세종시 아파트 프레미엄, 얼마나 붙었나
세종시 아파트 프레미엄, 얼마나 붙었나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6.06.03 08: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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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세종 청사 인접, 설계 공모 등 차별화된 곳만 웃돈 거래

   세종시 아파트 프레미엄은 인근 대전과 비슷한 수준이며 정부 청사 인근과 설계 공모 등 차별화가 되는 곳만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일부 공무원들의 분양권 전매로 수사를 받고 있는 세종시 아파트의 프레미엄은 실제로 얼마나 붙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주 일부 희소성이 있는 아파트를 제외하면 인근 대전시와 비슷한 가격의 웃돈이 붙어서 거래가 되고 있다. 세종시 특수 효과는 생각만큼 크지 않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중앙정부 청사와 인접한 도램마을 쪽이 대체로 강세롤 보였고 설계 공모를 통해 시공사가 결정된 2생활권, 역시 실수요자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프레미엄이 상대적으로 많이 붙어있다.

결국 정부 청사 주변과 아파트 구조의 차별화 등 호재가 될 만한 요소가 있는 지역만 대전과 비슷한 수준의 프레미엄을 형성하고 있다. 나머지 지역은 분양가에서 등록세, 취득세 수준만 붙어 있다.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33평형 기준 지역별 실태를 보면 정부 청사와 인접한 도램마을이 많이 올랐다. 분양가 대비 1억원 정도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물론 층수, 방향 등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그 정도 선이라고 보면 틀림이 없다.

이 가격은 금성 백조에서 충남대 후문 죽동 아파트 프레미엄과 비슷하다. 죽동 예미지는 아직 입주 전이지만 웃돈 8천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도램마을은 33평형 기준 3억8천만원에서 4억원에 팔리고 있다. 지역에 학교가 들어서고 안정되었다는 점이 청사와 인접해있다는 장점과 맞물려 오름세를 주도 하고 있다. 분양가가 올라가는 만큼 이 지역의 선호도도 높아지면서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램마을 다음으로 인기 지역은 범지기, 가재, 가락마을이 있는 아름동 쪽이다. 역시 정부 청사와 가깝고 지역이 안정되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도램마을보다 33평형 기준 2천만원 정도 싸게 팔리고 있지만 이 지역 역시 향후 도시가 개발되면서 강세를 띨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주목해야 할 곳이 2-2생활권의 새뜸마을이다.
설계공모에다 이른바 메이저 건설사가 아파트를 짓고 있다는 점이 인기를 끄는 요인이 되고 있다. 또, 주변에 백화점 등 생활에 편리한 상권이 들어서고 근린공원에다 각종 편의시설이 있다.

33평형 기준으로 분양가가 3억원대였으나 현재 8천만원에서 1억원까지 웃돈이 붙었다. 신도시에서 제일 먼저 입주했던 한솔동도 비슷한 수준으로 웃돈이 올랐다. 분양가 자체가 상대적으로 쌌던 한솔동 쪽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생활권은 금강 쪽에 조망권이 있는 곳만 6천만원 정도 웃돈이 붙었다. 모아 미래도, 중흥 리버 뷰 쪽이 그 수준이다. 나머지는 3천만원 정도에 거래되는 데 등록세, 취득세 등을 감안하면 거의 붙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3생활권 일부 저층은 분양이 되지 않아 완판시대의 마감을 예고하고 있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분석이다.

고운동 1생활권은 2천만원에서 4천만원 선에 거래가 되고 있다. 수요층 자체가 실입주자가 아닌 사람이 많아 인기가 높지 않다. 하지만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데다가 세종시가 전국적인 관심지역이어서 분양가 상승에 비례해서 강세를 보일 수 있는 지역이 되고 있다.

정진숙 세종 롯데 부동산 대표는 “세종시 아파트의 프레미엄은 설계 공모, 정부 청사 인근, 교육 여건 등 특별한 호재가 있는 곳에만 붙어있고 그것도 인접한 대전지역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앞으로 분양가 상승에 연동해서 다소간 오를 수도 있지만 이미 일부 저층 아파트에서 나타나듯이 무조건 완판(完販)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문의 : 010-8653-0080)

한편, 지난 5월 세종시에서 거래된 분양권 웃돈 평균이 2천3백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머니투데이와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의 분양권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기사에 따르면 1월부터 5월 20일까지 세종시 분양권 총 거래건수는 1,973건, 거래금액은 5,758억5,062만원으로 조사됐다.

프리미엄(분양가-분양권 실거래가) 총액은 435억2,019만원으로 평균은 2,205만원이었다. 같은 기간 분양권 웃돈 전국 평균이 약 100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 웃돈이 세종시 분양권에 붙은 셈이다.

월별로 살펴보면 △1월 2197만원 △2월 2130만원 △3월 2177만원 △4월 2298만원 △5월 2205만원으로 조금씩 증가 추세다.

지역별로는 소담동 평균 프리미엄이 249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새롬동(2422만원) △아름동(2192만원) △보람동(2061만원) △고운동(1770만원) △도담동(1746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나성동은 평균 29만원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붙어 지역별 차이를 보였다.

단지별로는 새롬동의 '세종더샵힐스테이트 새뜸마을 11단지'가 평균 3646만원의 프리미엄으로 세종에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이어 △중흥S클래스리버뷰(3-3생활권) 3453만원 △세종더샵힐스테이트 새뜸마을 14단지 3331만원 △예미지 새뜸마을 9단지 3130만원 △모아미래도리버시티(3-3생활권) 2826만원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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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사자 2016-07-01 22:11:35
세종은 지금 그냥 사는게 정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