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학습도시, 세종시를 기대한다
평생학습도시, 세종시를 기대한다
  • 송두범
  • 승인 2016.06.0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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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범칼럼]전국 16번째로 문 연 세종시 평생교육진흥원 개원에 부쳐

2016년 5월 30일 세종시 평생교육진흥원이 전국 16번째 광역평생교육기관으로 개원했다. 평생교육진흥원은 평생교육프로그램의 개발운영, 평생교육상담, 평생교육종사자에 대한 교육훈련, 평생교육관련 정보수집제공, 읍면동 평생학습센터에 대한 운영지원 및 관리, 이외 평생교육진흥을 위해 필요한 사업 등의 기능을 수행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그동안 세종시에서는 세종시민대학 집현전(인문학, 고전강좌, 정책아카데미, 세종인문지리학교), 배달강좌, 성인문해교육, 사이버평생학습관, 실업자 직업훈련교육, 시민생활강좌, 여성평생교육, 복합커뮤니티센터내 주민자치프로그램 등의 평생교육을 추진해 왔다.

 평생교육사 1명도 없이, 세종시청에서 1명의 공무원이 전담하는 체제로 운영하다 보니, 프로그램의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성과를 거두기에는 한계가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차에 평생교육진흥원이 설립되어 전담직원과 평생교육사가 배치됨에 향후 세종시 평생교육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전국 16번째로 문을 연 세종시 평생교육진흥원이 지역민들에게 실질적인 학습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
평생교육은 이론적 기반과 더불어 실천을 강조하는 분야이다. 세종시의 특성에 기반한 평생교육 비전과 미션을 정확하게 정하고, 이에 근거하여 평생교육의 방향을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원하는 평생교육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세종시민들이 아파트와 마을에서 만나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주는 것이 평생교육이 가야할 방향인 것이다.

평생교육시설 이용측면에서 보면 대부분의 평생교육기관이 조치원읍에 위치해 있으나, 신도시지역의 인구는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치원읍에 위치한 평생교육기관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과 신도시의 복합커뮤니티센터, 광역복지지원센터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평생교육을 체계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관건이라 하겠다.

세종시 차원의 씨줄 날줄로 엮어진 평생교육이 아니라, 개별 평생교육기관 차원의 평생교육프로그램을 개설하여 기관마다 중복프로그램이 양산되고 있으며, 프로그램의 영역이나 수준 또한 천편일률적으로 이루어지는 문제점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 것인가도 과제이다. 신도시지역의 아파트내 공유공간을 평생교육시설로 활용하는 방안과 아파트와 복합커뮤니티센터간 역할분담, 복컴 평생교육프로그램의 전문성 강화, 주민자치위원회의 역량강화 등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있어야 할 것이다.

세종시민들의 평생교육 참여율은 다른 도시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복합커뮤니티센터를 비롯한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평생교육참여를 희망하고 있어 복합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진행된다면 세종시민의 평생교육 참여율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지역에서 개설되는 평생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학습동아리들이 개설되어도 이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확보가 쉽지 않다. 이 경우는 아파트단지의 공유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각 아파트 단지에서는 공유공간 이용지침을 만들어 학습동아리들의 활동공간으로 제공할 필요성이 있다.

세종시는 기존의 읍면지역과 신규 동지역간 다양한 격차가 존재한다. 평생교육 역시 평생교육참여경험, 시설이용패턴, 향후 참여의향 등에서 차이가 있을 수 밖에없다. 이러한 차이를 고려하여 보다 평생교육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시민수요를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송두범, 영남대 졸업, 행정학 박사(지역사회개발전공), 충남발전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 및 충남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 행복도시건설청 세계최고도시만들기 포럼위원, 세종문화원 이사, 이메일 : dbsong@cdi.re.kr

인문교양교육과 더불어 경력단절여성이나 청소년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직업교육도 지역내 대학교, 사회적경제지원기관, 새로일하기센터, 다문화센터 등과 긴밀히 협조하여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해 봐야 할 것이다.

세종시평생교육진흥원 개원에 발맞추어, 평생교육을 통해 세종시의 정체성 정립, 지역사회 민주주의 실현, 행복한 공동체 형성 등 보다 근원적인 가치창출에서부터 생활교육 및 일자리창출에 이르기까지 시민들의 삶의 질이 한 단계 향상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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