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 발굴... '금강스포츠공원' 준공 차질
유적 발굴... '금강스포츠공원' 준공 차질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6.05.3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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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백제시대 유적 발굴로 공사 6개월 지연, 야구장 먼저 추진

   세종 신도시 한솔동 인근에 조성되는 '금강스포츠공원'에서 백제시대 유적이 발굴되어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사진 아래쪽이 공원이 들어설 하천 부지, 위쪽이 2-4생활권>
   금강스포츠공원 부지 표본조사 결과 현황도
세종 신도시 한솔동 인근에 조성되는 '금강스포츠공원' 준공이 6개월가량 지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장 부지에서 백제시대 유적이 발굴됐기 때문이다.

당초 세종시는 한두리대교~금남교 사이 하천부지(29,932㎡)에 금강스포츠공원을 6월까지 준공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정식규격의 야구장(99m×110m)을 비롯해 다목적 운동장(축구장, 100m×65m), 풋살장(2면), 그라운드 골프장(2면), 다목적광장 및 주차장, 화장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31일 세종시에 따르면, 공사에 앞서 지난달 실시한 문화재 표본조사 결과 백제시대 토기편이 포함된 수혈유구와 유물포함층 등 나성리유적 문화재가 출토됐다. 문화재가 확인된 곳은 축구장 조성부지 중 일부인 상부 미고지 일대 4,070㎡ 부지다.

이곳에서 발견된 문화재는 인근 2-4생활권 나성리유적에서 발견된 것과 유사한 것이라는 게 조사기관의 설명. 조사지역 지형의 상부는 나성리유적의 미고지와 연결되고 있으며 하부는 금강의 범람에 의해 형성된 모래와 실트질의 반복 토층으로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기관 관계자는 "유구와 유물이 발견된 일대에 대해 정밀발굴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수혈유구가 발굴된 지역
이에 세종시는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제11조(매장문화재의 발굴허가 등)에 따라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이 지역이 하천부지여서 보존해야 할 필요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 정밀발굴조사가 필요함에 따라 공사일정도 지연되고 있다. 당초 상반기 중 공원 조성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3개월 정도가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2-4생활권 배수관로 사업(LH)으로 인해 공사는 추가로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천부지 위로 통과하게 되어 있었던 배수관로를 축구장 아래로 지하화 할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설계변경과 승인 등에도 3~4개월 이상이 소요됨에 따라 금강스포츠공원은 올 연말쯤이 되어서야 준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시 관계자는 "문화재 발굴로 인해 사업비가 3억원 가량이 추가로 소요될 전망"이라며 "문화재가 확인되지 않은 야구장부터 사업을 시행한다고 해도 공원 전체는 올 11월말 정도가 되서야 준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강스포츠공원'에는 정식규격의 야구장(99m×110m)을 비롯해 다목적 운동장(축구장, 100m×65m), 풋살장(2면), 그라운드 골프장(2면), 다목적광장 및 주차장, 화장실 등이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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