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들에게 훈훈한 정 드릴께요"
"이주민들에게 훈훈한 정 드릴께요"
  • 신도성 기자
  • 승인 2012.09.20 09: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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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캠페인- '세종은 하나다']이주민 맞이에 부산한 전통시장

 
세종특별자치시가 명품도시로 건설되기 위해서는 ‘화합’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남북, 도농, 원·이주민간, 그리고 편입과 예정 지역 간 화합이 전제되어야 세종시는 명품도시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세종의 소리’는 이를 위해 공동 캠페인 ‘세종은 하나다’를 전개합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편집자 씀

“국무총리실 입주식으로 전통시장은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조치원에 몇 개 남지 않는 시장은 내려오시는 손님들에게 따뜻한 고향의 정을 느끼게 하면서 옛 시절을 생각게 하는 장소로 만들어 상생하고 싶습니다.”

박춘희 조치원 전통시장 상인연합회 대표(57)는 세종시를 하나로 묶는데 전통시장이 앞 장 서겠다는 말과 함께 “그 분들도 저희들에게 잘 해주려고 노력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 회장은 오는 24일 국무총리실 직원들이 전통시장을 찾아 상품을 구매하기로 예정되어있다며 “이것이 곧 원, 이주민 간에 상생하면서 화합을 이루는 길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전통시장이 상징해주는 화합은 곧 원, 이주민간에 결속력을 다지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세종시’를 실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정부 중앙부처 이전에 따른 지역 상권의 기대감도 동시에 보여주면서 어떻게 해야 이들에게 좋은 상품을 공급하면서 서울과는 차별화된 세종 인심의 훈훈함을 전해줄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세종시 예정지역에 인근한 대평리 시장도 마찬가지다.

“저희들은 지금까지 첫마을에 가서 많은 홍보를 했습니다. 전국에서 이사를 오신분들이 대평리 시장을 이용해달라는 부탁의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 동시에 저희들은 매월 한두차례 모여 좋은 상품을 싼값에 공급해야한다는 것을 항상 상인들에게 강조를 하고 있습니다. 세종시 건설이 대평시장의 명성을 되찾는 계기로 만들려고 합니다.”

최만규 대평리 재래시장 상인회장(60)은 총리실 입주와 함께 대평리 시장 활성화를 위해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며 “오는 22일 경품행사를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면서 달라진 대평시장을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시 예정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대평시장은 총리실 입주를 환영하면서 이주 공무원들에게 옛 고향의 정을 느끼게 하는 장소로 만들 예정이다.
대평리 상인들은 총리실 이전에 맞춰 환영 프랑카드를 준비하고 대대적으로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은 세종시 건설에따른 고객 이탈로 최대의 피해자이지만 정부 부처 이전이 새로운 상권을 형성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민수 상인회 간사(53)는 “예전에는 대평시장에 없는 게 없을 만큼 활기를 띄었지만 이제는 세종시 건설로 장이 설수 없을만큼 주민들이 떠나갔다” 며 “이번에 재정비를 통해 값싸고 좋은 상품을 취급하는 전통시장의 명예를 되찾겠다”고 말했다.

세종시 최대의 전통시장인 조치원시장도 첫마을 주민 등 이주민에게 시장 이용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박춘희 회장을 비롯해 상인들이 똘똘 뭉쳐 나서고 있다. ‘세종은 하나다’라는 캐치프레이즈에 걸맞게 복숭아처럼 사람 사는 모습이 은은히 풍겨오는 곳으로서의 조치원 시장의 매력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8월 23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서 열린 첫마을 주부모니터단 모임에 박춘희 회장 등 시장 상인들이 참석하여 23명의 주부들을 조치원전통시장에 초청했다. 이날 주부들은 세종중앙신협에서 제공한 대형버스를 타고 조치원시장에 와서 온누리 상품권을 받고, 조치원시장고객센터에서 시장 현황을 설명 들으며 장보기 행사와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이어 9월 14일과 9월 27일(추석대목)에도 세종중앙신협과 함께 장보기 행사를 실시하여 이주민들에게 훈훈한 조치원전통시장의 인심을 각인시키고 있다.

서울 등에서 내려온 주부들은 충청도 분위기의 조치원시장에서 청풍명월의 고장처럼 물건을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유유자적한 모습을 보고 매력을 느끼고 있다. 시장 특유의 시끌벅적함도 고성 소리도 없이 느리게, 찬찬히 흥정하며 물건을 사고 가는 모습이 재미있다는 것.

게다가 상설시장 옆에 전통이 있는 조치원시장의 장날이 매 4일과 9일에 열린다. 이날은 충북을 비롯해 인근 지역에서 많은 이들이 장을 보러 와 더욱 북적거린다.

조치원시장은 추석맞이 덤주기행사를 대대적으로 펴는 한편, 오는 24일에는 정부기관 중 처음으로 이전한 국무총리실 직원들이 조치원시장 장보기행사를 계획하고 있어 한층 고무된 분위기다.

또한 시장 정문 앞에 옛 연기경찰서 부지에 지상 3층, 연면적 4883㎡규모로 총사업비 110억 원을 들여 올 2월에 기공식을 가진 대규모 주차장이 올 연말에 들어서면 조치원시장은 날개를 단 것과 같아 세종시의 주력 시장으로 크게 부각될 전망이다.

   조치원전통시장 박춘희 회장이 첫마을 아파트 주부들에게 전통시장을 홍보하고 있다.
조치원시장은 특히 2006년 7월 4일 인정시장을 획득한 후, 회원 모두 시장 활성화에 최선을 다해 상인회 교육, 정보화 교육, 자문 컨설팅 점포지도 등을 통해 상인들의 의식 개혁에 큰 변화를 가져와 급성장하는 시장으로 기대가 크다.

이현숙 첫마을아파트 주부모니터단 회장은 “처음에 외지에서 이사온 분들이 조치원시장을 잘 몰라 대전으로 장보러 다녔다”며 “고맙게도 조치원시장측에서 관심을 기울이고 세종중앙신협에서 매월 14일 버스를 보내주어 요긴하게 장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한 “이주민들이 세종지역 농산물에 관심이 높아지고, 조치원 시장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춘희 회장은 “외지에서 이사 오신 분들에게 더욱 정감이 있는 시장으로서 편의를 도모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며 “질 좋고 저렴한 가격으로 더욱 친절하게 손님을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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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숙희 2012-09-21 11:30:23
대평리장날 가봤더니 마트나 백화점에는없는덤도주시고
참오랫만에 훈훈한정을느꼈습니다
조치원시장도 한번구경가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