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자살 보도' 행태 바뀌어야 한다
언론의 '자살 보도' 행태 바뀌어야 한다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6.05.13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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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진흥재단 광주지사 12~13일 '인터넷신문을 위한 전문연수' 열어

 한국언론진흥재단 광주지사가 12~13일 광주시 동구 소재 신양파크호텔에서 '인터넷신문을 위한 전문연수'를 개최했다.
광주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는 "언론의 자살 보도는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며 "자살 보도는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센터는 한국언론진흥재단 광주지사가 12~13일 광주시 동구 소재 신양파크호텔에서 개최한 '인터넷신문을 위한 전문연수'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언론의 역할을 언급했다.

한국의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11년째 부동의 1위를 차지할 만큼 심각한 수준. 센터 측은 "자살에 대한 언론보도 직후 자살 시도가 급증하는 등 자살 보도가 후속 자살에 영향을 미친다"며 "언론의 자살 보도가 자살을 결심하거나 실행에 옮기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자살보도 권고기준 2.0'을 통해 언론이 자살 보도와 관련해 지켜야 할 수칙들을 소개했다.

권고기준을 보면 △언론은 자살에 대한 보도를 최소화해야 한다 △자살이라는 단어는 자제하고 선정적 표현을 피해야 한다 △자살과 관련된 상세 내용은 최소화해야 한다 △자살 보도에서는 유가족 등 주변 사람을 배려하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명시되어 있다.

또 △자살과 자살자에 대한 어떠한 미화나 합리화도 피해야 한다 △사회적 문제 제기를 위한 수단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 △자살로 인한 부정적 결과를 알려야 한다 △자살 예방에 관한 다양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 △인터넷에서 자살 보도는 더욱 신중해야 한다 등 9가지 원칙으로 구성됐다.

센터 관계자는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전 사회적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고 그중 언론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WHO와 대부분의 OECD 회원국에서는 언론보도로 인한 자살의 증가를 막기 위해 자살 보도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 등 자살을 감소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이번 연수에서는 김민회 전 국민일보 사진부장의 '인터넷신문을 위한 사진', 박흥식 광주시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위원의 '선거여론조사 어떻게 보고 어떻게 쓸 것인가', 언론중재위원회 김문성 차장의 '인터넷 언론보도 분쟁의 예방과 해결방법', 광주매일신문 박범순 차장의 '신문 속의 TV제작과 편집' 등의 강의가 열렸다.

 광주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는 "언론의 자살 보도는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며 "자살 보도는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8년간 사진기자로 현장을 누볐던 김민회 전 부장은 "사진 속에는 변할 수 없는 '진실'과 '감정',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엇'이 들어있다"고 말하면서 그간 촬영했던 사진을 소개하고 경험담을 들려줬다.

박흥식 광주시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위원은 지난 총선기간 중 잘못된 여론조사 보도를 지적하면서 선거여론조사 결과 공표·보도에 있어 언론사가 주의해야 할 점들을 지적했다.

언론중재위원회 김문성 차장은 언론보도와 관련한 오보 및 인격침해를 사례 중심으로 설명하면서 언론보도 분쟁 예방과 해결방법을 제시했다.

광주매일신문 박범순 차장은 최근 언론 흐름 변화에 발맞추기 위한 동영상 제작 기법을 설명했다.

한편, 이번 '인터넷신문을 위한 전문연수'에는 한국지역인터넷신문협의회 회원사인 '세종의소리', 광주 '시민의소리', 경북 '경북인뉴스', 대구 '평화뉴스', 제주 '제주의소리'를 비롯해 뉴스1, 전남 '광양만신문, '목포투데이', 충북 '충북넷', '충청리뷰', 광주 'e뉴스타임', 'chkorea.news' 등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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