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의장 누가 될까
후반기 의장 누가 될까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6.05.09 08:4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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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당 대세 속에 새누리당도 눈독 들이면서 '호시탐탐'

   세종시 후반기 의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시의장을 노리는 의원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사진은 이해찬 의원 당선이 확정되던 날 박수를 치는 박영송(사진 왼쪽), 윤형권(이해찬 의원 오른쪽), 서금택 의원(맨 오른쪽)>
세종시의회 후반기 의장은 누가 될까.

임상전 시의장의 더민주당 탈당과 새누리당 입당으로 후반기 세종시 의장 자리를 노리는 시 의원들의 정치적 행보가 바빠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후보는 많은데 딱히 두드러진 적임자가 없는 더민주당과 의장 후보는 넘치는 데 수적으로 열세인 새누리당 사이에 후반기 의장을 놓고 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지난 ‘4.13 총선’을 치루면서 난공불락이었던 더민주당의 후반기 의장석 차지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면서 두 당은 변수에 대한 기대감과 집안 단속 등 흐름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세종시장과의 원활한 업무 협조와 시의회를 책임진다는 의미에서 다수당인 더민주당이 의장을 차지할 것이 대체적인 의견이다. 하지만 전반기처럼 쉽게 의장자리를 내주지 않는다는 새누리당 측의 주장에 힘이 실리면서 상임 위원장 자리를 놓고 협상이 오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선 더민주당 9석, 새누리당 5석, 무소속 1석으로 짜여졌던 의석 수가 총선을 거치면서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임상전 의장이 탈당한데 이어 고준일 의원이 무소속 이해찬 의원을 돕지 않고 당헌 당규대로 문흥수 후보를 지원한 게 미세한 변화다.

임 의장의 탈당과 새누리당 입당으로 ‘잘하면...’이라는 전제로 새누리당은 막연하지만 의장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됐다. 물론 무소속 김정봉 의원의 가세와 더민주당에서 반란표 1표가 더해야 하지만 결코 무망(無望)한 것만은 아니라는 계산이다. 자력으로 의장을 차지하는 건 어렵지만 어쩌면 이변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충렬, 김선무, 이경대 의원 등 의장 감은 많다.

반면 더불어 민주당 상황은 좀 복잡하다.
우선 의장을 두고 예비 후보들의 신경전이 두드러지고 있다. 문제는 누구하나 독주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박영송, 윤형권, 서금택 의원이 의장 후보로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선수(選手)에서는 3선의 박영송 의원이 앞선다.
박의원은 제5대 연기군의원을 거쳐 제9대 충남도의원 임기 중 세종시 출범으로 초대 세종시의원이 됐다. 3선이지만 두 번이 비례였고 지역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여성이라는 점도 남성 중심의 시의원 구성 상 불리할 수도 있다. 다만 이웃한 대전시의장이 여성이 맡고 있어 핸디캡 극복에 도움이 된다.

부의장은 맡고 있는 윤형권 의원은 빠른 판단을 요구하는 언론인 출신이라는 게 강점이다. 역시 초선이라는 점이 걸림돌이다. 초선 의장 불가라는 공식이 없지만 시각에 따라서 달리 해석할 수 있다. 임상전 시의장과 갈등 구조 속에서 발언과 밀어붙이기 식 행동이 조화와 화합을 필요로 하는 시점에 세종시의회 수장으로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궁금하다.

초선의 서금택 의원은 공직자 출신이라는 점이 강점이자 단점이 되고 있다. 업무를 잘 알기 때문에 공무원들의 입장을 잘 이해해줄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일부 공직자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의정 업무 특성상 대칭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속성은 이해하지만 기대가 컸던 만큼 상대적으로 골이 깊어졌다는 얘기다.

이 밖에 김정봉 의원의 의장설도 나오지만 가능성보다는 하나의 의견으로 그칠 공산이 크다. 더 민주당에서 확실한 반발표가 나오고 자칫 새누리당으로 의장이 넘어갈 수 있다는 위기 상황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카드로 보인다.

전반기 의장 임기를 한 달 여 앞두고 이해찬 의원의 복당 여부도 의장 선출에 변수가 되고 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거취 여부가 이의원의 복당과 연결되면서 더 민주당 세종시당이 문흥수 체제로 가게 되면 일사분란한 움직임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4개 상임위원장 자리 가운데 3개를 더민주당이 가져갔던 전반기와는 달리, 셈법이 복잡해지면서 새누리당에서 두 자리를 요구할 공산이 크다. 이럴 경우 의장 더민주당, 부의장 새누리당, 무소속, 그리고 상임위원장 더민주와 새누리당 각각 2자리로 배분될 수도 있다.

이런 저런 이유로 호사가들 간에 의장 자리에 대한 입방아가 오가고 있지만 다수당인 더 민주당에서 실질적인 주주인 이해찬 의원의 조정을 통해 후반기 의회를 책임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다만 거기까지 이르는 과정이 전반기처럼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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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2016-05-16 15:46:36
기사가이상하고애매하다..누가더불어민주당의원인지알고기사를써야될것갖다
현재중앙당에서자격정지2년씩받은의원들을파악해서글써주기를바란다

도담도담동 2016-05-10 15:49:41
너무들 욕심내지 마시라오. 적절한 의욕만 가지고 살아요. 과욕을 항상 후유증을 남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