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는 우리 전통의 공연과 민속문화가 어우러지며 참석자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특히 세종민속문화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우수성을 널리 알렸으며,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계기도 됐다.
세종시와 국립민속박물관은 이날 오후 5시 세종호수공원 일원에서 '2016 세종민속문화의 해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춘희 세종시장을 비롯해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 이해찬 국회의원, 이충재 행복청장, 임상전 시의회의장, 최교진 교육감, 시민 등이 무대를 가득 메웠다.
'전통을 딛다, 미래를 열다' 라는 주제로 올 한 해 펼쳐지는 '세종민속문화의 해' 사업은 세종시민속문화의 체계적인 조사와 발굴, 보존 및 전승을 위해 국립민속박물관과 세종시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대형 문화사업. 이날 행사는 그 시작을 대내외에 알리는 자리였다.
세종시 읍면동 12개 연합풍물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 행사는 명인 김덕수 사물놀이패 공연으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참석자들은 "얼씨구~좋다" 하며 감탄사를 절로 쏟아냈다.
'세종민속문화의 해'를 공식적으로 알리는 박 깨트리기 세레모니도 열렸다.
특히 '용암 강다리기'와 '등곡 낙화놀이' 시연은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며 행사를 절정으로 치닫게 했다.
200년 전통의 등곡 낙화놀이는 부강면 등곡리에서 정원 열 나흗날 밤에 행해지는 액막이 성격의 불꽃놀이. 놀이 자체의 화려함을 즐기기도 하지만 질병과 재액을 쫓고 경사를 부르는 의미가 담겨 있다.
아리랑, 판소리, 강강술래 등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과 대금 협주곡, 팝페라, 사물놀이 등의 축하공연도 세종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또한 찾아가는 어린이박물관, 전통 국악기 및 풍물놀이 체험, 전통 민속놀이 체험, 전통음식 체험, 세계의 줄다리기 사진전 등 다양한 체험과 전시프로그램도 열렸다.
이춘희 시장은 "이날은 세종시민의 얼과 뿌리를 찾는 '세종민속문화의 해' 사업을 전 국민에게 선포하는 뜻 깊은 날"이라며 "전통 민속 문화의 관광자원화와 함께 문화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세종시를 대한민국 10대 문화도시로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는 국립민속박물관과 함께 연말까지 공연, 전시, 교육, 체험, 학술조사 등 30여개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