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산등성이’를 의미하는 ‘밀마루’는 세종시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의 순 우리말 이름이다. ‘세종’이라는 도시 성격에 걸 맞는 작명으로 오는 7월로 예정된 특별자치시 출범이 다가오면서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다.
충남 연기군 종촌리 해발 98m 높이의 야산에 설치된 관망탑은 9층 높이로 대전에서 1번 국도를 따라 조치원 쪽으로 가는 길목 왼편에 위치하고 있다. 첫마을 아파트에서 약 2Km, 정부 청사가 한 눈에 들어오는 곳에 둥그런 모양으로 만들어진 밀마루 전망대는 지난 해 한 달 평균 3천명 씩 다녀갔다.
매일 오전 10시에 문을 열고 오후 5시에 폐관한다. 세종시 출범이 가시화되고 첫마을 아파트 등 잇단 주거시설이 분양을 시작하면서 관람객 증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건평 30평 규모로 작은 구조물이지만 들판에 우뚝 솟아있고 주변을 돌아다 볼 수 있다는 시야 확보 때문에 세종시의 새로운 명물이 되고 있다.
원형 전망대에는 사방으로 세종시를 조망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동쪽으로는 오는 9월 입주 예정인 국무총리실을 비롯한 정부 청사 건물이 서 있고 서남쪽 멀리에는 첫마을이 자그맣게 보인다. 내부에는 시야별로 안내판을 부착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이 곳을 다녀간 관람객은 3만5천여명으로 전년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났다. 2009년 3월 개관 첫해보다 무려 1만7천여명이 증가, 밀마루 전망대가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고 있음을 입증해주고 있다.
개관 당시부터 이곳을 지켜온 LH공사 김경섭씨(48)는 “정부 청사가 바로 앞에 있고 세종시의 중간지점이어서 아파트 분양을 받거나 이곳에서 정확한 아파트 위치를 알려고 하는 사람들이 찾고 있다” 며 “관람객들이 전망대를 다녀가면서 ‘잘 보았다’고 인사를 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밀마루 전망대는 건설 당시 임시 건축물로 일정기간 경과 후 철거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으나 세종시의 새로운 명물이 되면서 영구 건물로 용도를 변경했다. 최근에는 김황식 국무총리가 이 곳을 찾아 세종시 조성 계획을 브리핑 받았고 각급 기관장들이 세종시 방문 시 필수 코스로 정착되고 있다.
한편, 밀마루 전망대와 함께 LH 공사에서 지난 2006년 9월에 만든 세종시 홍보관도 찾는 사람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세종시 건설청에 위치한 이 홍보관은 지난 해 4만8천명이 관람을 했다. 전년 대비 2만3천명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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