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세종시민의 '정무적 판단', 옳았다"
이해찬, "세종시민의 '정무적 판단', 옳았다"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6.04.13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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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소감 인터뷰, "복당해서 더민주 중심 바로잡아 정권교체 하겠다"

 무소속 이해찬 후보는 부인 김정옥씨와 함께 13일 밤 11시 도담동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자 인터뷰를 갖고 "시민들께서 다시 한 번 일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세종시민은 이해찬을 선택했다. 무소속 이해찬 후보가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를 꺾고 '7선 고지'에 올랐다.

이 후보는 13일 밤 11시경 도담동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자 인터뷰를 갖고 "(더민주당) 김종인 대표의 '정무적 판단' 보다는 세종시민의 '정무적 판단'이 훨씬 더 현명하고 옳았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관련기사: 이해찬 후보 당선소감 인터뷰 영상>

그는 "세종시를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만들어 모든 사람이 살고 싶어 하는 도시를 만들겠다. 다시 한 번 일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다른 후보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개표율이 40%를 넘어가는 시점에서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를 7~8%포인트 차이로 앞서 나가면서 일찌감치 당선이 유력시됐다. 개표가 진행 될수록 "이해찬"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의 목소리는 커졌다.

방송을 시청하며 판세를 분석하던 그는 부인 김정옥씨가 선거사무실에 도착하자 지지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으며 당선 축하 인사를 받았다. 더민주 소속 이춘희 세종시장도 선거사무실을 방문해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는 당원들이 축제분위기 속에서 활기차게 열성을 다해 치른 선거였다"며 "특히 시의원님들이 징계를 받으면서까지 열성적으로 선거운동을 하셔서 감동적이었다. 자원봉사자들도 헌신인 역할로 분위기를 끌어주셔서 유세를 하는 데 편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또 "어린이도서관, 어린의 의료센터 등 공약을 잘 발굴했던 것 같다. 세종시를 책임져야 한다는 당원들의 요구가 큰 힘이 됐다"고 승리의 요인을 평가했다.

 도담동 선거사무실에 몰려든 이해찬 후보 지지자들이 이 후보 당선이 유력시되자 환호하고 있다.
복당 후 더민주당을 정비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그는 "그간 고민 중 하나가 정준이 시의원이 잡혀 갈까봐 걱정이 됐다"고 더민주당 징계를 꼬집는 농담을 던지면서 "좋은 결과를 냈기 때문에 (더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해 시의원들도 같이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곧 전당대회를 새로 해야 하기 때문에 시당개편대회도 열어 다시 정비해야 한다"며 "복당을 해 당의 중심을 바로잡아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흐트러 놓은 경제체제와 남북관계, 사회정책 등을 바로 잡겠다"고 강조했다.

더민주당에 대한 쓴 소리도 나왔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다행히 국민들이 압도적으로 찍어줬기에 망정이지 당 자체가 한 일로 봐서는 좋은 성과를 낼 수가 없는 선거였다"고 비판하면서 "국민들이 새누리당을 심판해야겠다는 의지가 강해 결과가 좋게 나왔다"고 냉정히 말했다.

이 후보는 "더민주당이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그런 역량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이런 부분을 정비해 정권교체를 하는 것이 결국 세종시를 위해서도 가장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후보가 이춘희 세종시장의 축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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