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 드디어 세종에 내려오다
총리실, 드디어 세종에 내려오다
  • 김기완 기자
  • 승인 2012.09.15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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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밤 첫 이삿짐 도착, 주말 정리 후 17일 정상근무

   15일 오전 8시 이삿짐을 싣고 오는 차량 행렬들, 이들 차량은 사무실 집기와 서류 뿐만아니라 국가 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화 해소라는 국가적인 명제도 함께 가지고 도착했다.
대한민국 역사에 새장을 여는 정부 대이동이 14일 밤 국무총리실 이전과 함께 시작되었다.

14일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 소재한 정부 중앙청사에서 오전 11시부터 1그룹인 새만금기획단 소속 공무원이 개인 사물을 정리하고 포장이사 준비에 들어가기 위한 짐을 꾸리면서 이전의 물꼬를 틀었다. 세종시 지원단과 주한 미군기지 이전 지원단 등 선발대의 짐이 저녁 8시까지 이삿짐 차에 올려지고 외교부 청사 앞을 떠나면서 정부청사 세종시대는 출발되었다.

5톤 트럭 50대 분량의 이삿짐은 14일 밤, 15, 16일에 걸쳐 세종시로 옮겨지고 주말을 이용, 민원인의 불편 최소화와 업무공백을 없애기 위해 밤샘 작업을 통해 17일 정상 근무에 차질이 없도록 정리, 정돈을 마칠 예정이다.

14일 밤 10시쯤 정부 세종청사에 도착한 이삿짐 차량은 정문을 통과한 후 짐을 내렸으며 각 부서별로 분류한 뒤 사무실로 옮기는 등 밤늦게까지 총리실은 불을 밝힌 채 정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이사짐과 함께 세종시에 내려온 김소희씨(32, 새만금추진기획단)는 "아직 주위에 다른 청사들이 지어지지 않는 상황이지만 새 청사여서 새롭고 새건물에서 일할 수 있어 만족한다" 며 "서울만큼 문화시설을 누리지 못한다는 아쉬움도 있지만 점차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고 말했다.

또,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이재천씨는 "짐 챙기는 데 서너시간 걸렸지만 풀고 정리하는 데는 더 걸릴 것"이라면서 "오늘(15일) 오후 늦게까지 정리하면 월요일 근무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하며 서둘러 정리하기 위해 자리를 떴다. 

   이삿짐을 내리는 한진 택배회사 직원들
이삿짐 차량 행렬은 15일에도 계속되었다.
오전 8시 세종청사 총리동 앞에 이삿짐 차량이 들어오면서 역사적인 현장을 기록하려는 취재기자들로 주변은 분주했다. 또, 10시에는 새만금 기획단 이삿짐이 들어오면서 풀기자단이 짐을 내리는 장면과 정리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등 취재 열기로 그동안 마무리 공사로 한산했던 총리실 주변은 북적되면서 정부 이전을 실감케 했다.

정부 세종청사에서 첫 근무를 하게 되는 17일에는 대전 둔산동 샘머리 아파트에서 오전 7시 30분, 조치원역 앞과 오송역에서 오전 8시 15분에 세종청사까지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운영, 공직자들의 첫 출근길에 지장이 없도록 배려했다.

17일에는 세종청사 첫 근무 기념을 위해 오전 9시 30분 세종청사 1층 강당에서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입주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입주식에는 1그룹 이전 공무원 120명과 유한식 세종시장, 이재홍 행복청장도 함께 참석, 환영과 입주를 축하해 줄 예정이다. 특히 유한식 시장을 비롯한 세종시에서는 떡을 돌리면서 멀리서 세종시에 이주해온 공무원들의 허전한 마음을 달래줄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식이 끝나고 오전 근무를 마친 후 점심시간을 이용, 임종룡 국무총리실장은 주말에 이사를 해준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총리실 공사 관계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직원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자신들의 책상 정리를 하고 있다. 17일 정상근무를 위해 주말을 반납했다.
   14일밤 11시 10분 세종청사에 도착한 첫 이삿짐 차량이 정문을 통과, 역사적인 정부 세종시 청사 시대 개막을 알렸다.
   이삿짐을 사무실별로 분류하고 있다.
   사무실로 짐을 옮기는 직원들
   14일 밤 서울에서 내려오는 차량들은 시간 간격을 두고 도착했다.
   세종시대 개막 현장은 취재열기도 뜨거웠다.
   취재중인 KBS 송민석 기자
   조치원읍에 내결린 환영 프랑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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