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준, "수정안 시위, 격리 연행이 전부"
박종준, "수정안 시위, 격리 연행이 전부"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6.04.07 15: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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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후보 공격에 긴급 기자회견, 2009년 세종시 수정안 시위 논란 해명

 박종준 후보는 7일 "지난 2009년 세종시 수정안 시위 당시 주민들을 격리 연행했다가 바로 귀가 시킨 것이 논란의 전부이고, 사법처리된 분은 한명도 없다"며 "네거티브와 흑색선전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세종시 수정안 논란 당시 시위 진압을 책임졌던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의 전력이 총선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당시 시위 진압을 과격하게 했느냐를 두고 상대 측에서 공격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박 후보는 7일 오후 선거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09년 세종시 수정안 시위 당시 주민들을 격리 연행했다가 바로 귀가 시킨 것이 논란의 전부"라며 "네거티브와 흑색선전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SNS를 중심으로 박 후보가 충남지방경찰청장 당시 있었던 '원안사수 투쟁 시위' 때의 사진이 퍼져나가고 있는데 대해 반박한 것이다. 특히 무소속 이해찬 후보가 이날 모 방송국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이를 문제 삼아 공세를 펼치자 총선에 미칠 역풍 차단을 위해 적극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집회 당시의 상황은 이렇다. 지난 2009년 이명박 정부는 정운찬 국무총리를 내세워 세종시 수정안을 관철하려 했다. 그해 11월 28일 정 총리가 수정안을 찬성하는 일부 주민들을 만나기 위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을 방문했지만, '행정도시사수연기군대책위원회' 수백여 명이 정 총리의 출입을 막으며 시위를 펼쳤다.

당시 시위 진압의 책임을 지고 있었던 이가 바로 충남지방경찰청장으로 재직 중이었던 박종준 후보. 경찰은 출입통로를 확보하기 위해 정문에 차벽을 설치했고, 대책위는 총리 일행 버스에 계란을 투척하며 격렬히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 버스위에 올라간 주민 6명이 연행되기도 했다.

이해찬 후보가 공격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점. 당시 상황이 기존 연기군 주민들에게는 큰 아픔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위 당시 주민들이 버스를 흔들어댔고, 버스 위에 올라가 있던 일부 사람들이 떨어질 위기에 놓여 있었다"며 "안전상 사고를 방지하고 그분들을 보호하기 위해 버스 위에 올라갔던 6명을 '격리 연행'했다가 사법처리 하지 않고 바로 귀가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또 "어떤 분들은 유언비어를 통해 제가 많은 사람들을 구속시키셨다고 하는데 단 한 명도 구속되거나 사법처리 된 분들이 없었다"며 "지금 제 선거를 도와주시는 분들이 바로 그 당시 원안투쟁 당시 집행부 역할을 맡으셨던 분들"이라고 말했다.

 박종준 후보는 이날 오후 선거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09년 세종시 수정안 시위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저는 이 지역의 고향 사람으로서 우리 시민분들이 안전하고 다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그러면서도 법질서가 지켜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서 사진이 악의적으로 유포되는 모습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현실이 아직도 이렇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아쉬운 마음이 크다"며 "거짓으로 민심을 현혹하려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해찬 후보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얼마 전 시민단체에서 '본회의 출석, 상임위 출석, 법안대표발의' 모두 낙제한 무능한 국회의원 35명의 명단을 공개했다"며  "이 후보는 국회의원 300명 중 '본회의 출석률 281위, 상임위 출석률 266위, 법안대표 발의 278위'를 기록했다. 역동적이고 젊은 도시인 세종시에 더 이상 일 하지 않는 국회의원은 필요하지 않다"고 비난했다.

박 후보는 "구시대적 선거 방식을 통해 과거로 회귀하느냐, 참신하고 새로운 인물로 세종시의 올바른 내일을 만드느냐는 모두 세종시민 한분 한분의 선택"이라며 "악의적인 네거티브에 개의치 않고 끝까지 당당하고 깨끗하게 선거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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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2016-04-08 08:40:02
맞습니다. 그자리에 있었던 저도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 철저히 사고방지를 위해 지킨것 알고 있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