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돕는 정준이, 시의원직 박탈(?)
이해찬 돕는 정준이, 시의원직 박탈(?)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6.04.05 10:07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민주 세종시당, 이해찬 지원 유세 나선 시의원들 무더기 징계 예고

 4일 이해찬 후보가 조치원읍에서 유세를 펼친 가운데, 정준이 시의원이 찬조연설을 하고 있다.
4.13 총선을 9일 앞둔 4일 오전 세종시 조치원읍 전통시장. 무소속 이해찬 후보 측이 대규모 유세를 준비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날 관심은 더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유세 가세 여부였다.

앞서 지난 1일 더민주당 중앙당은 이 후보를 돕는 '해당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당 소속 일부 의원들에게 '당원 자격정지 2년'이라는 징계를 내렸다. 윤형권 세종시 부의장과 박영송 의원이 첫번째 대상이 됐다. 이 같은 중앙당의 강경 대응에 시의원들은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당장 고준일 의원이 이탈해 문흥수 후보 측에 합류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머지 의원들은 오히려 강경했다. 이날 유세에는 징계 대상이었던 윤형권·박영송 의원은 물론, 기존 안찬영·서금택·김원식·이태환 의원까지 총 집결했다.

게다가 선대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던 비례대표 정준이 의원까지 보란 듯이 가세했다. 특히 정 의원은 유세차에 올라 찬조 연설까지 동참하면서 이 후보 측을 적극 지원하고 나섰다.

다소 의외라는 평이 나왔다. 비례대표인 까닭에 그간 운신의 폭에 제한이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었다. 징계를 받을 경우 '의원직 유지가 과연 가능하겠냐'라는 의문도 따라 붙었다. 선대위 명단에서 빠진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 였다.

더민주 세종시당은 즉각 이날 유세에 참가한 시의원들에 대한 징계를 예고했다. 시당 관계자는 "무소속 이해찬 후보를 돕고 있는 더민주당 시의원들을 그냥 둘 수는 없다. 그 동안 당무에 복귀하라는 요청을 했고 충분히 기회를 줬다"면서 "유세 참가 의원 전원에 대해 중징계를 의결할 것을 중앙당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고준일 의원을 제외한 더민주 의원 전원이 당적 박탈이라는 초유의 일이 일어나게 되는 것. 그렇다면 과연 정 의원의 '의원직 유지'에는 문제가 없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공직선거법 192조 4항에 따르면, '비례대표 지방의회의원은 소속정당의 합당·해산 또는 제명 외의 사유로 당적을 이탈·변경하는 때에는 퇴직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례대표는 제명될 경우 의원직이 유지된다. 다만, 자진 탈당할 경우에는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당과 의견이 맞지 않을 경우 오히려 출당시켜 달라고 하는 경우도 종종 있게 된다. 이 경우 당연히 의원직도 유지된다.

 4일 무소속 이해찬 후보의 유세 현장에 더민주당 중앙당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윤형권·박영송 의원을 비롯해, 현 더민주 소속 안찬영·서금택·김원식·이태환·정준이 의원 등이 총 집결해 눈길을 끌었다.
정 의원도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다. 정 의원은 "탈당 시에만 의원직이 상실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선거 기간 동안 이해찬 후보 당선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당을 따르지 않는 것이 아니라 당 후보에 대한 믿음이 없기 때문에 이 후보를 지지할 수밖에 없다"고 의리를 강조했다. 

더민주 의원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이번 선거가 해볼 만한 싸움'이라는 자체 분석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박종준 후보와 이해찬 후보와의 격차는 그리 크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한 의원은 "여론조사 결과 두 후보 차이는 작게는 2%포인트 남짓에서 10%포인트를 벗어나지 않는다"며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신도시 유권자를 감안하면 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이날 유세에서 이해찬 후보는 "4.13 총선에서 당선되면 복당해 더불어민주당을 바로잡고 정권을 교체해 세종시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밑에 음메님아 2016-04-11 16:09:11
않이고가 아니라 '아니고' 입니다.

황소 2016-04-05 16:34:43
출당초치가않이고 의원직박탈(당적박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