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에 꼭 필요한 일꾼, 선택해주세요"
"세종에 꼭 필요한 일꾼, 선택해주세요"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6.03.31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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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 첫날 31일, 박종준-이해찬 양강구도 형성하며 열띤 유세

   박종준 새누리당 후보가 조치원역 앞에서 최성규 목사를 소개하면서 환호하고 있다.
선거운동 첫날 인 31일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와 무소속 이해찬 후보는 조치원읍과 어진동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명품 세종시 건설에 필요한 능력있는 후보 선택을 내세우면서 이제 막 걸음마 단계를 지나고 있는 세종시에 적합한 인물임을 강조했다.

31일 오전 11시 조치원역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공약과 정책을 설명한 박종준 후보는 ‘힘있는 후보, 정부와 통하는 인물’을 모토로 약 1시간 30분 동안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특히, 첫날 새누리당 유세에는 비례대표 2번을 받고 세종시에 살고 있는 참군인 이종명 예비역 대령과 비례 5번을 받은 최연혜 전 코레일 사장이 지원을 나와 이채를 띄었다.

30일 새누리당에 입당하고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임상전 세종시의장은 “뿌리의식이 적은 사람들이 와서 세종시를 이끌다 보니 애향심 부족으로 지지부진하게 됐다” 고 이해찬 후보와 이춘희 세종시장을 겨냥한 뒤 “세종시민의 행복을 위해 지역민 가운데 능력 있고 정부와 통하는 후보, 박종준을 선택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세종시장 예비후보였던 최민호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이해찬 의원의 의정활동 성적을 거론하면서 “299명 가운데 278등을 한 국회의원을 그대로 두어야 하느냐”고 묻고 “대통령 목숨을 책임졌던 박종준 전 경호실 차장을 우리가 쓸 수 있는 인물로 만들자”고 호소했다.

   지원 유세에 나선 임상전 세종시의장, 최민호 전 총리 비서실장, 조관식 전 예비후보, 최연혜 전 코레일 사장, 이종명 전 예비역 대령<사진 왼쪽 부터>
이어 최연혜 전 코레일 사장은 “국내외에서 여러 남자 분들과 함께 일을 해봤지만 박종준 후보만큼 추진력이 있고 ‘짱한 사람’은 보지 못했다” 며 “대통령의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후보를 국회로 보내 충청권의 인재, 대한민국의 인재로 키우자”고 말했다.

부하를 살리기 위해 지뢰밭으로 들어갔다가 두 다리를 잃은 이종명 전 대령은 “30년 간 군에서 나라를 지켰지만 박 후보는 경찰로 있으면서 국민을 위해 희생과 봉사를 해왔다” 며 “이런 분과 세종시에서 함께 생활하는 것은 영광이지만 반드시 당선시켜서 세종시에 국회의원 2명을 만들어 달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연단에 오른 박종준 후보는 “이종명 의원께 세종시 공약의 반을 덜어드리겠다”며 동반 당선을 기원하면서 “고향을 지키기 위해 내려온 저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세종시민은 안녕하십니까”라고 되묻고 “명품 세종시를 만들어 따스한 온기가 조치원읍으로 넘쳐서 모두가 잘 사는 도시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유세차량에서 ‘사람을 바꾸면 세종이 바뀝니다’, ‘엄마와 아이가 행복한 세종시’ 등의 구호가 자막으로 나오는 가운데 박 후보는 임상전 의장과 최성규 목사 등을 차례로 소개하면서 외연을 넓혀갔다.

   이날 유세에는 선거판에서만 볼 수 있는 환호가 이어져 진풍경을 만들어 냈다.
유세 도중에 ‘박종준’을 연호하는가하면 지원 연설자의 물음에 한 목소리로 답하는 등 오랜 만에 정치 집회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무소속 이해찬 후보는 31일 낮 동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앞에서 대규모 유세를 갖고 신도시 젊은 층과 공무원층 공략에 나섰다.
무소속 이해찬 후보는 이날 낮 12시 30분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앞에서 대규모 유세를 갖고 신도시 젊은 층 공략에 나섰다. 공무원 계층을 겨냥해 현 정부를 집중 비판한 이 후보는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50여 분간 선거운동을 펼쳤다.

특히, 더민주당 소속 시의원인 윤형권 세종시의회 부의장과 이태환, 고준일 의원 등이 현장에 참석해 지원을 펼쳤다. 또한 더민주당 유재호 예비후보도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는 등 이날 유세는 더민주당 선거운동을 방불케 했다.

먼저 연단에 오른 이태환 의원은 “이번 선거는 정권교체의 기반이 되는 중요한 선거”라며 “세종시의 탄생을 잘 아신다면 세종시 미래를 위해 반드시 투표로 보여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재호 예비후보는 “오만과 독선의 새누리당에게 세종을 바치는 일은 결단코 용납할 수 없다”며 “노무현 정신을 계승한 이해찬 후보야 말로 세종시를 발전시킬 책임자”라고 주장했다.

앞서 그는 성명서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정략적으로 전혀 준비되지 않은 후보를 공천함해 세종시민을 우롱하고 무시했다”며 “세종시를 지켜내기 위해 민주화의 상징이자 세종시 기획자인 이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유세 현장을 지나던 공무원들은 선거 돌입 첫날 모습에 관심을 보이면서 발걸음을 멈추고 지켜보기도 했다.
윤형권 부의장도 정권심판론을 강조하면서 “공무원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이해찬을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번 총선은 ‘공안 통치’를 선택할 것인지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할 것인지를 판단하는 선거”라며 “세종시 일꾼을 바로 선택해서 나라를 바로 잡자”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연단에 오른 이해찬 후보는 세종시를 기획하고 설계했던 자신이이야 말로 진정으로 세종시를 책임질 수 있는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세종시는 이해찬이 기획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결단해 탄생한 도시”라며 “헌법재판소가 엉터리 위헌 판결을 내리지 않았다면 현재 대한민국의 수도가 되어 있을 것이다. 다음번 개헌을 하게 되면 세종시를 수도 ‘서울’로 한다는 조항을 넣어 대통령집무실, 국회 등을 설치해 온전한 수도로 정착 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정부가 추진하는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거론하면서 박근혜 정부를 맹비난했다. 이 후보는 “정부가 공무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그냥 날려 버렸다”며 “참여정부 당시에는 공무원들의 자율성을 보장했지만, 현 정부에서는 장관이 국장급 인사도 제대로 못하는 등 자율성을 전혀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유세 현장을 지나던 공무원들은 선거 돌입 첫날 모습에 관심을 보이면서 발걸음을 멈추고 지켜보기도 했다. “이해찬”을 연호하면서 박수를 치는 시민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더민주당 유재호 예비후보가 이해찬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등 이날 유세는 더민주당 선거운동을 방불케 했다.
국민의당 구성모 후보 역시 31일 오전 국세청 앞 거리 유세를 시작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민중연합당 여미전 후보는 다음달 1일 어진동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국민의당 구성모 후보는 31일 오전 국세청 앞 거리 유세를 시작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구성모 후보 선거운동사무원들이 구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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