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군인 이종명, 범지기 마을에 산다
참군인 이종명, 범지기 마을에 산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6.03.23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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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비례대표 2번 배치, "확정된 후 인터뷰 하겠다"

   새누리당이 비례대표 2번에 세종시 거주 이종명 예비역 대령을 배치해 화제가 되고 있다.<사진은 MBC 뉴스데스크 화면 캡쳐>
세종시에 거주하는 이종명 예비역 대령(56)이 새누리당 비례대표 2번에 올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전 대령은 지난 11월 세종시로 이사를 와 현재 절제로에 위치한 범지기 마을에 살고 있어 새누리당 세종시당의 총선 전략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북 출신으로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그는 지난 2000년 6월 27일 경기 파주 DMZ 수색 작전 당시 전우를 구하려다 두 다리를 잃은 상태에서 추가 폭발을 막으려고 한 ‘참군인’상을 실천한 인물이다.

살신성인의 정신은 군인의 표상이 되면서 복무 중 신체 장애를 당한 현역은 계속해서 군에 남아 근무를 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이끌어 낼 만큼 사회적인 반향을 가져왔다.

특히, 그는 8월에는 북한군이 설치한 지뢰를 밟아 다리를 절단한 후배 부사관 병실을 찾아 "다리가 없어도 군생활을 할 수 있다"고 격려를 해 감동을 주었으며 10월에는 프로야구 시구를 하는 등 장애를 군인정신으로 극복하기도 했다.  

부상 후 2년 2개월 동안 재활 훈련으로 장애를 최소화한 뒤 합동군사대학 지상작전 교관 등을 지내며 후학 양성에 힘을 쏟고 지난 2015년 10월에 전역했다. 전역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 표창을 받는 등 그의 군인정신은 새누리당 비례대표 2번 배치로 또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전 대령은 “비례대표에 배정되기는 했지만 아직 (국회의원으로)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뭐라고 입장을 얘기할 수 없다” 고 양해를 구하면서 “나중에 적절한 시기에 인터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 세종시당은 22일 이 전 대령의 비례대표 배치와 관련, “우리 지역에 거주하는 참군인 이종명 예비역대령의 비례대표 안정권 배치를 적극 환영한다” 며 “평생동안 공직을 통해 국민의 안전을 책임 져 온 박종준 후보와 국가 안보를 위해 살아온 이종명 후보가 함께 힘을 합쳐 명품 세종시 건설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비례대표 발표 후 새누리당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은 "이 전 대령은 감동을 주지 않느냐"고 말해 북한이 미사일 발사로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현  상황을 염두에 둔 낙점이라는 분석을 낳고 있다. 

한편, 비례대표 후보 발표에는 유민봉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대전고졸업)과 최연혜 전 코레일 사장(대전여고 졸업)이 대전권 인물로 상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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