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통합은 통섭의 상위개념
융통합은 통섭의 상위개념
  • 임청산
  • 승인 2012.09.1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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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슨의 저서 「통섭- 지식의 대통합」은 융통합의 필독서

 
창의적 통섭 시대에 융통합의 필독서는 윌슨의 「통섭- 지식의 대통합」이 아닐까. <뉴욕 타임스>는 이 책이 ’사회학과 경제학에서 예술과 종교에 이르기까지 지식의 모든 가지를 통일하려는 야심적인 작품‘이라고 격찬하였다.

저자인 에드워드 윌슨(Edward O. Wilson, 1929〜)은 하버드대학교의 석좌교수로서 사회+생물학의 창시자이자 통섭의 원조이다. 그는 사회+생물학, 진화+심리학, 인간행동+유전학 등의 통섭학문을 선도하였다. 이처럼 그는 지난 30년간 인간 본성에 대한 통합과학적 이해를 확산시켜왔다.

 

윌슨은「인간의 본성에 대하여」와「개미」로 퓰리처상을 두 번이나 받은 소문난 과학저술가이다. 그 외로,「사회+생물학」과「생명의 다양성」등을 발표하여 자연과학과 인문사회과학의 통섭을 강조하였다. 그는 평생 통섭적 연구로 새로운 학문 분야를 다양하게 개척하여 통섭의 대가로 정평이 나있다.

윌슨은 ‘인간 본성에 대한 진실한 이해(인문학)와 인간 외부세계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학)이 통합되어야 21세기의 지식혁명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즉, 자연과학,사회과학,인문학 등으로 세분된 지식이 하나로 합쳐지는 통섭론이다. 누구나 학문,예술,사업 분야에서 성공하려면, 통섭적 창의를 절감한다.

필자는 이 책이 출간되기 전부터 <융합+소통+통섭>을 합성한 ‘융통합’을 주창하면서 소통을 중시해왔다. 특허청에 융통합창조원을 등록하고(2010), 5대 영역의 융통합 활용법(SCHIN STAR)을 공개 제안하고 있다. 

원래, 통섭(Consilience)은 휴월(W. Whewall)이 처음으로 썼는데(1847), 라틴어인 consiliere(함께 넘나듦)에서 유래하였다.이후에 윌슨이「통섭-지식의 대통합」으로 재현하여 출판한 것이다(1998). 이를 윌슨의 제자인 이화여대 에코과학부(전 서울대 생명과학부) 최재천 교수가 스승의 책을 번역하면서 ‘큰 줄기를 잡다’라는 통섭(統攝)으로 번안하였다(2005). 그는 양분된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대통합하려는 윌슨의 지성적 도전을 한 단어로 압축한 셈이다.

윌슨의「통섭」은 전체가 12장으로 짜여있는데, 전반부(1-5장)에서는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현재 상황을 밝혀준다. 즉, 고대 철학자 탈레스의 질서정연한 자연법칙의 재조명 / 중세의 종교적 신념과 파편화된 현대학문의 대안 / 계몽주의의 약화와 포스트모더니즘의 해체주의 비판 / 자연의 구성 성분을 쪼개는 환원주의 등에서 지식의 대통합을 주장한다. 자연과학에서 인문사회과학으로 들어가고 인간 본성을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길을 제시하여 우리에게 충격을 던져준다.

   Sun Shen Ying(China). DICACO,  2011

이 책의 후반부(6-11장)에서는 자연과학에다 마음, 문화, 사회과학, 예술, 윤리, 종교와의 통섭을 시도하고 있다. 즉, 뇌+과학,신경+생리학,인공+지능 등의 통합과학적 연구 / 사회+생물학과 진화+심리학의 성과인 유전자의 변화와 문화와의 공진화 / 인간사회의 기본요소인 가족,짝짓기,양육,사회적 지위와 계약,근친상간 금기 등의 유전자적 진화 이득 / 사회학,인류학,경제학 등의 사회과학과 생물학과 같은 자연과학과의 연대 / 유전자와 문화의 공진화에 의하여 예술에 대한 과학적 설명 / 윤리와 종교의 기원을 현대 생물학과 과학으로 설명하여 지식의 혁신을 유도한다.

끝(12장)에서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고찰한다. 인간의 지적 탐구가 통섭과 대통합으로 인류의 난제를 해결한다. 이 책에서 윌슨은 기존의 세계관에 도전하는 과학과 인문학의 통섭이라서 책의 내용이 어려울 수 있다. 그런데 칼 마르크스가 예견한 것처럼, 자연과학도 인간에 관한 과학을 다루게 되었다. 과학과 인문학을 융합하려는 윌슨의 위대한 지적 영웅담이 호기심꺼리다. 이제 학문,예술,사업 분야에서 새로운 발명,발견,특허를 발상하는 꿈돌이들에게는 이 책의 통섭적 창의가 절실히 요구되지 않을까. 

   
   
 

임청산, 공주 사범, 충남대 미술학 석사, 대전대 영문학 박사,공주대 문화대학장, 영상예술대학원장, 미국 칼 아츠, 세이카 대학 객원교수,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 초대회장, 신문만화 '개구리'(중도일보) 연재, 저서 '일등시민 일등국가', '만화 영상 예술학'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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