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했는데 왜 비난 받아야죠"
"열심히 했는데 왜 비난 받아야죠"
  • 김기완 기자
  • 승인 2012.09.11 22:33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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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기자 사회..."나는 결백, 옥석구분하면서 평가해달라"

"시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도 내가 왜 도매금으로 넘어가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고 한편으론 불쾌하기도 합니다"

최근 세종시를 출입하던 현직 일간지 기자가 검찰에 구속되면서 지역 언론계가 바짝 긴장한 가운데 정론을 펴 온 일부 기자들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타 지역에 비해 공사현장이 많다는 점 등이  몇몇 기자들을 금전적인 부분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만들고 있지만 당연히 전부가 그런 것은 아니다라는 것이 이들의 항변이다. 

검찰이 수사 선상에 오른 일부 기자들을 특정하고 연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사는 급물살을 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기자들은 이미 특수부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 등 금전적 부정을 저지른 기자들에 대한 사건은 확대될 전망이다.

문제는 세종시 기자의 구속으로 이 곳에서 활동하는 언론계 전체가 마치 아수라장으로 비쳐지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다. 세종시가 이제 출범한 지 두달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기자 구속으로 부패의 온상이 된 것처럼 비쳐져  이곳에서 활동하는 현지 기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순수하게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공동취재를 한 사실이라든가 기자협회 소속사라는 단순한 사실이 전체에 불명예를 주면서 '비리 언론인'으로 비쳐져서는 안된다는 게 일부 기자들의 목소리다.

실제로 세종시를 출입하는 기자들 중 에는 나름의 원칙과 소신으로 기자생활을 하는 언론인들이 많이 있다. 한 기자는 기자생활을 하면서 열악한 회사 사정과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이른바 '투잡'으로 기자생활을 하기도 한다. 자신의 언론관인 원칙과 소신을 지키기 위해서다.

또 다른 기자는 "수 십년간 기자생활을 하면서 나름대로 정의의 편에서서 일해왔다고 자부하지만 구속된 기자가 간부를 맡고 있던 기자협회에 소속됐다는 이유만으로 지역사회의 따가운 시선을 받는 건 억울하다"고 말했다.

일부 기자들은 "열심히 일하면서도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 하는 우리를 이 처럼 비참하게 만든것은 회사의 책임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따라서, 투명한 언론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근본적으로 회사에서 기자들에 대한 처우개선이 시급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열악한 일부 언론사의 재정 문제로 인해 근로기준법 조차도 지켜주지 못하는 근무 환경이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것이다.

지역에서 10여년 활동한 한 기자는 "기자가 부정으로 구속된 것에 대해서는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지만 열악한 언론 환경이 이들은 범죄로 몰아가는 문제도 있다" 며 "힘든 여건 속에서도 언론의 사명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기자들도 있다는 것 알아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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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기자 2012-09-19 12:50:23
힘든 여건 속에서도 언론의 사명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기자들도 있다? 몇 이나 될까? 하는 생각을 대부분이 하고 있는데 지역 기자들은 잘 모른다. 기자가 대단한 벼슬인 양, 국민의 알 권리 내세우면서 무의식적으로 내세우는 권위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단지 이 지역 기자들만 모른다. 안타깝다. ㅋㅋㅋㅋ

세종시민 2012-09-13 09:01:52
보도자료 도배질 하는 신문..누가볼까요? 발로 뛰는 기자?
열악한 환경이라 말하지 말고 취재현장을 다니면서 취재를 하고 있는지 생각해봅시다.
그리고 열악하다여 다들 중형차에 외제차..말이되나? 진정 기자라는 호칭 듣고 싶으면 자신의 취재를 기사화시켜야 진정한 기자다. 긁못하면 영원한 사이비겠지 한량이거나~~^^

김이영 2012-09-12 14:24:20
열악한환경에서도 열심히현장을 취재하시다보면
보람있는일들이더많을거라 생각드는군요
열심히 현장을 누비는기자분들이계셔서 세상돌아가는소식을들을수있쟎아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