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갑의 시로 읽는 '세종'] 울음 멈춘 것은 설움 다해서가 아니라...
강
울음 멈춘 것은 설움 다해서가 아니라
기력도 쇠했거니와 귀담는 이 없기 때문이다
늘어선 시설이며 등줄기 타는 유람선이
모질게 내뿜고 날카롭게 할퀸다
편히 쉬어야 할 평화로운 밤
달빛 삼킨 현란한 조명 음전한 얼굴 긋고
신음하다 지친 혈관 시들어 간다
떠나가면 또 누가 시들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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