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신갑
  • 승인 2016.02.25 14: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신갑의 시로 읽는 '세종'] 울음 멈춘 것은 설움 다해서가 아니라...



        강


        울음 멈춘 것은 설움 다해서가 아니라
        기력도 쇠했거니와 귀담는 이 없기 때문이다
        늘어선 시설이며 등줄기 타는 유람선이 
        모질게 내뿜고 날카롭게 할퀸다

        편히 쉬어야 할 평화로운 밤 
        달빛 삼킨 현란한 조명 음전한 얼굴 긋고
        신음하다 지친 혈관 시들어 간다 
        떠나가면 또 누가 시들어야 하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