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그늘…추석 씀씀이 줄인다
불황의 그늘…추석 씀씀이 줄인다
  • 금강일보
  • 승인 2012.09.0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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商議 설문서 주부 40.3%가 "작년보다 지출 줄일 것"
올 선물비용 27만 7000원…차례상 29만 6000원
추석을 앞둔 주부들은 차례상 비용으로 평균 29만 6000원, 선물비용으로 27만 7000원을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주부 600명을 대상으로 ‘추석 소비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3.2%가 ‘차례를 지낼 계획’이라고 답했고 비용은 평균 29만 6000원 선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차례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56.8%였다.

지인이나 친척에게 선물을 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엔 70.2%가 ‘계획이 있다’고 답했고 선물비용으로 평균 27만 7000원을 책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선물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은 29.8%였다.

추석 선물세트 가격대는 ‘3만∼5만 원 미만’(34.4%)이 가장 많았고 ‘5만~10만 원 미만’(26.8%), ‘1만~3만 원 미만’(22.1%), ‘10만~15만 원 미만’(11.9%), ‘15만 원 이상‘(4.5%) 등의 순이었다.
선호하는 선물 품목으로는 ‘과일 등 농산물 세트’(27.8%)와 ‘상품권’(17.8%), ‘건강식품’(11.4%), ‘생활용품세트’(10.2%), ‘가공식품’(9.3%), ‘축산품세트’(6.4%) 등을 차례로 꼽았다.
선물구입 장소는 ‘대형마트’(60.5%)가 압도적이었다. ‘인터넷쇼핑몰’(15.9%)이나 ‘백화점’(12.1%), ‘전통시장’(5.2%), ‘홈쇼핑’(3.1%), ‘슈퍼마켓’(1.1%) 등에 대한 선호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차례상 마련을 위한 제수용품 구매 장소도 ‘대형마트’(59.8%)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제수용품은 전통시장을 이용 하겠다’(36.3%)는 응답도 비교적 높았다.
이번 추석 연휴 소비 규모는 지난해에 못 미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와 비교한 추석 체감 경기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8.7%가 ‘악화됐다’고 답했다. ‘비슷하다’거나 ‘개선됐다’는 응답은 각각 27.8%, 3.5%였다.

소비심리가 얼마나 위축됐는지는 올해 추석 지출 규모에서도 나타난다. 응답자의 40.3%가 ‘지난해보다 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답했고 51.2%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확대할 것’이라는 응답은 8.5%에 그쳤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경기불안감 확대로 추석 대목을 맞아서도 소비자들의 지갑이 쉽게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연이은 태풍으로 인한 상품 수급 불안정이 자칫 추석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정부는 물가안정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소비시장을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기준 기자 lk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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