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민심, 표심, 둘 다 잡아라
설 연휴, 민심, 표심, 둘 다 잡아라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6.02.05 08:50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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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출마예상자들, 빼곡한 일정 마련하고 설 민심 공략

   설 연휴 민심을 잡기위한 총선 예비후보들의 다양한 활동이 예정된 가운데 각 후보별로 차별화된 행보를 계획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이해찬 현 의원, 박종준, 조관식, 김동주 새누리당 예비후보>
설 연휴 민심을 잡아라.

20대 총선을 준비 중인 예비후보들에게 설 민심은 선거운동에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닷새간의 긴 연휴가 가족 구성원 간 정치적인 견해를 조율하고 입장을 정리해 나간다는 점에서 총선 가도에 선 예비후보들에게는 의미가 큰 명절이 되고 있다.

총선 출마 예상자들은 고향을 찾아가는 이주민들에게는 터미널과 역전에서 환송 인사를 하고 귀향객들에게는 따뜻한 고향의 정을 전달하는 활동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특히, 출향인사들이 명절에 고향을 찾아온다는 점에 착안, 이들과 함께 고향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여기에서 새로운 공약을 찾는 등 이번 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예비후보도 나오고 있다.

지난 3일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를 공식선언한 6선의 이해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고향 청양을 가지 않고 세종에서 연휴를 보낸다. 이 의원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두고 당원들과 함께 민생행보와 전통시장 방문 등 팍팍한 서민들의 삶과 관련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연휴 전날인 4일에는 조치원 전통시장을 찾아 피부 물가를 점검하고 5일에는 어진동에 위치한 홈플러스를 방문, 신도시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표심을 파고 들게 된다. 6,7일에도 세종 이마트, 도담동 로컬푸드 매장 등이 일정에 들어가 있어 이의원의 연휴 화두는 ‘지역경제’가 되고 있다.

새누리당 박종준 예비후보는 전통시장, 터미널, 영화관 등 많은 시민들이 모이는 장소를 집중적으로 찾아서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명함을 돌리면서 세종시민들에게 경력과 정치 철학을 알리면서 세종시의 발전에 꼭 필요한 인물을 선택해줄 것을 당부한다.

이와 함께 그는 경선을 대비해 책임당원들에게 지지를 부탁하면서 내부단속을 이번 연휴기간에 마무리 짓고 측근들과는 예비 홍보물에 들어갈 내용을 점검하는 등 시민과 당원을 오가는 바쁜 행보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들과도 접촉을 갖고 읍면동 현안사업과 주요 공약을 재점검하게 된다.

일찌감치 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지역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는 조관식 예비후보는 '토박이 론'을 강조하면서 신도시와 구도시와의 균형발전을 위한 활동에 초점을 두는 계획을 세웠다. 새누리당에서 지역 연고가 가장 크다는 점을 착안, 지역 어르신들을 찾아 지역 발전에는 지역 출신이 적격이라는 것을 강조하게 된다.

그는 "경로당과 불우이웃을 찾아 신도시 중심으로 세종시가 발전하면서 그늘 진 곳은 없는지를 살펴보는 명절을 만들겠다" 며 "출향인사를 만나 외부에서 본 세종시의 문제점도 파악할 예정"이라고 일정을 설명했다. 또, 자신의 강점인 국회를 잘 안다는 점도 연휴동안 시민들에게 각인시키면서 경선을 대비한 지지를 호소하게 된다.  

새누리당 김동주 예비후보는 젊음을 내세워 ‘설 민심잡기’프로그램을 만들어 연휴동안 민생과 경제를 화두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를 종전의 ‘정권 심판론’이라는 식상한 틀에서 탈피, 민생을 돌보고 경제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점에 방점을 두고 유권자들을 만나게 된다.

그는 “소외계층과 사회적 약자 층, 경제적으로 어려운 계층을 찾아 민심을 세밀히 파악할 것”이라며 연휴가 민심 흐름을 좌우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로당 방문, 조치원 재래시장 장보기운동, 신도심 학부형과 현안문제 토의 등이 이번 프로그램으로 들어가 있다.

더불어민주당 유재호 예비후보는 5일 동안 빼곡한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6일에 서세종 나들목에서 세종시로 들어오는 ‘세종가족 설맞이 인사’를 시작으로 조치원 등 전통시장 4곳을 찾아 자신을 알릴 예정이다. 제수상을 준비하는 시민을 상대로 민심의 흐름을 읽으면서 정치권에 대한 세종시민들의 생각을 살펴보게 된다.

그는 이미 예비선거홍보물을 배포해 자신의 정치철학과 신념이 전달되었다고 판단, 다중 이용시설을 중심으로 민심을 다시한번 경청하면서 향후 총선 전략을 수립해나갈 계획이다. 8일에는 고향 공주를 찾아 차례와 성묘를 지내고 9일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사서삼경 가운데 맹자를 다시 읽는다. 10일에는 역시 서세종 나들목에서 일터로 돌아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게 된다.

   젊은 층을 대상으로 SNS 홍보를 계획한 후보가 있는가하면 토박이의 강점을 살려 귀향인사들과 정책 토론을 통해 공약을 개발하는 예비후보도 있다.<사진 왼쪽부터 유재호, 임병철 더불어민주당, 고진광 무소속 예비후보>
6선의 이해찬 의원에게 ‘지역구를 정치 신인에게 물려 달라’며 패기있게 출발한 임병철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는 “표를 찾아 떼거지로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식 선거운동보다 한사람이라도 마주 않아 진솔한 얘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겠다”고 연휴 활동 계획을 밝혔다.

그는 명절 때만 되면 경로당, 고아원을 찾아다니는 ‘사진 찍기용 홍보’를 지양하고 카드 메시지, 카툰 및 동영상 홍보 등의 방식을 동원해 젊은 유권자를 상대로 SNS 홍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5,6,7일은 조용하게 가족과 함께 보내면서 선거에 나서며 미안했던 감정을 공유하게 된다.

선거구 조기 획정을 위한 단식투쟁과 기자회견 등 일련의 정치행위로 인지도를 높힌 고진광 예비후보(무소속)는 국민의당과 물밑 접촉을 계속하면서 옛 연기 출신답게 귀향 인사들은 만나는 데 연휴 활동에 초점을 두고 있다. 고 후보는 세종시가 만들어지기까지 애쓴 지역 어른들을 찾아 감사의 세배를 드리고 소외계층과도 함께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특히, 그는 세종시 출범과 함께 불가피하게 해체된 가정을 방문하고 어려움을 들으면서 이들의 아픔을 공약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오랜 만에 고향을 찾은 귀향민들과도 대화를 통해 외지에서 본 세종시의 현안과 발전 방안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눌 계획이다. 고 후보의 연휴 활동은 원주민 중심으로 애로사항 청취와 조치원 역 KTX 정차 등 지역밀착형 활동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닷새간의 연휴는 정치적으로는 한달 이상의 의미가 있다. 가족 간의 대화가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면서 정치적 견해를 공유하는 시간이 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예비후보들의 연휴 활동이 빼곡한 것도 이 때문이다. 연휴 민심을 누가 잡을지는 경선과 본선에서 드러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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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k'l;'' 2016-02-18 06:48:58
이해찬은 가만히계셔

세종이 2016-02-16 17:49:23
해찬씨 세종사람 맞어유??????

맹일만 2016-02-15 11:51:26
열심히핫!

파가니니 2016-02-05 13:05:11
“민나 도로보 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