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세종시 소식 좀 알려주세요"
"제발 세종시 소식 좀 알려주세요"
  • 우종윤 기자
  • 승인 2011.12.13 09: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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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입주자의 푸념..."도대체 서울에서는 알수 없어"

   첫 마을 아파트 입주 날짜가 다가오고 있으나 세종시 소식을 전해줄 창구가 없어 입주민들의 불평을 사고 있다.<사진은 첫마을 아파트 안내 표지판>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신소영씨(여, 회사원, 39)의 하루 일과는 인터넷에서 ‘세종시’라는 단어를 검색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공주가 시댁인 신씨는 직장관계로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연로한 시부모님을 모시고 싶은 마음에 세종시 첫 마을 아파트를 분양 받아 놓은 상태다.

하지만, 최근 세종시 첫 마을이 입주 시기가 가까워지면서 신씨의 고민은 늘어만 가고 있다. 우선 직장에 고향으로 근무지 이동 신청을 해 놓은 상태지만 아직 발령이 나지 않은 관계로 당장 입주는 어려운 실정이다. 당분간은 전세를 주었다가 입주를 해야 하는데 그게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지난주 주말 시간을 내서 첫 마을 아파트 근처의 부동산 중개소에 전세를 내 놓기는 했는데 아직까지 감감 무소식이다.

신씨는 "현 주거지가 서울이다 보니 세종시 분위기나 현장 상황을 쉽게 접할 수 없다"며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간간히 소식을 접하지만 현장 분위기를 전달해줄 수 있는 소식지가 간절하다" 고 말했다.

세종시 소식에 대한 목마름은 비단 신씨 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세종시 특성상 첫 마을 분양을 받은 사람의 대다수가 중앙부처의 공무원들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이해가 가는 고충이다.

사무실에 배달되는 10여개 신문들을 아무리 살펴봐도 세종시에 관한 소식은 없다.
대부분의 세종시 첫 마을 입주자들이 목마른 사람이 우물파는 심정으로 매일 인터넷 검색을 통해 그나마 지방지에서 보도되고 있는 세종시에 관한 단신을 접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가 가입한 세종시 첫 마을 입주자 모임 카페(퍼스트 프라임 예비입주자협의회, http://cafe.daum.net/firstprime1) 회원들도 똑같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 카페 회원들의 공통적인 불만은 세종시에 대한 필요한 소식을 접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것이다.

한 카페회원은 세종시 진행상황에 대해 너무 궁금한데 어디 물어 볼 곳도 마땅히 없고 해서 대구 출장을 갔다 오다가 일부러 시간을 내서 세종시에 들러 아파트 건축 현황도 둘러보고 주변을 돌아본 후 올라 왔다고 털어놓았다. 또, 입주시기가 다가오면서 현지에는 프리미엄이 얼마가 붙었고, 전세 가격은 얼마를 받을 수 있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이 올라오고 있어 회원들은 오히려 혼란만 겪고 있는 실정이다.

그는 인터넷에 올라 온 가격 시세로 지난주 부동산업소에 전세를 내놓으려 했으나 “터무니없는 가격”이라는 핀잔만 듣고 머쓱해졌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 홈페이지 운영에 대해서도 불만을 털어놓았다.
신씨는 "홈페이지가 있기는 하지만 자료들이 최근 것이 없는데다가 입주자들이 원하는 소식보다는 그냥 형식적으로 구성해 놓은 것이 많다“ 며 "실질적으로 세종시 시민이 될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것들에 대한 다양한 소식을 전달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 연기군 남면 나성·송원리 일대 세종시 서남부 115만8000㎡ 부지에 조성된 첫 마을 1단계 아파트에는 이 달 26일부터 2,242세대가 입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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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털도사 2011-12-15 15:25:19
정보가 제대로 전달되어야 합니다. 많은 정보 잘 전달되도록 만들어 주세요. 창간을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