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세종하이텍고에 따르면, 학업중단예방 집중지원학교 운영을 통해 학업중단 학생비율이 2014년 2.5%(15명)에서 지난해 1.1%(5명)로 대폭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세종시 유일의 특성화고인 이 학교는 학업중단 학생 수 비율이 무척 높았다. 세종시 출범 전인 지난 2011년에는 거의 5%(44명)에 육박할 정도였다. 2014년 기록했던 학업중단율 2.5%는 세종시에서 가장 높은 수치로 '위기'이자 '불명예'였다. 학업중단예방 집중지원학교에 선정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가 됐다. 학업중단 학생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교직원들의 관심과 예방활동, 그리고 종합적인 예방 대책 등이 빛을 발하며 큰 결실을 이뤄냈다.
세종하이텍고는 위기학생의 개별적 특성과 학업중단 요인을 파악함으로써 학업중단을 예방코자 했으며 교직원과 Wee클래스, Wee센터, 전문기관 등이 지혜를 모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일례로 학업중단 위기학생을 대상으로 한 상담교실 운영, 심리평가 상담의뢰, 생명존중 플라워 테라피, 마음치유 템플스테이 등은 학생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면서 '위기학생'이 아닌 '기회학생'으로 이끌었다.
친구사랑 주간에는 마니또 게임, 프리허그, 정 나누기 등 우정행사를 통해 교우관계를 회복하고 사제동행 산행·문화체험 등을 통해 선생님과 친해지는 계기를 마련하는 등 청소년 보호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촘촘한 관심과 관리를 이어나갔다. 스포츠 리그전과 e-sports 대회를 통해서는 운동과 게임을 매개체로 해 협동과 소통을 가르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또한 성찰교실인 '어텐션(Attention) 프로그램'을 통해 자아 성찰과 다양한 교육활동 기회를 주고 학교적응력을 기르는 데 전력했다. 특히 세종파라미타청소년협회와 연계해 진행한 명상과 요가는 마음을 수련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진로·직업교육 및 복지그늘 해소를 위한 교육복지 우선지원사업과 연계한 종합적인 학업중단 예방 대책도 펼쳤다.
학업중단 위기학생과 자퇴원을 제출한 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업중단 숙려제'도 큰 힘이 됐다. 학업중단 숙려제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 중 학업계속 학생 비율은 2014년 31%에서 2015년 75%로 급증했다. 내실 있게 운영했단 얘기다.무엇보다도 학업중단 학생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교직원들의 확고한 의지와 관심이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세종하이텍고는 교육부로부터 현장중심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로 선정, 올해부터 3년간 총 17억 4천여만원의 예산을 지원받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향후 진로·직업교육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여 자율책임 중심의 생활교육을 강화하고 학교적응력 제고를 통한 학업중단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환 인성안전교육과장은 "세종하이텍고 뿐 아니라 중·고등학교의 학업중단 예방을 위해 위기학생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올해에는 대안교실을 6개교로 운영하는 등 공교육 내 대안교육을 통한 학업중단 학생 최소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