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소나무 재선충병, 옆 동네 번지나
세종시 소나무 재선충병, 옆 동네 번지나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6.01.2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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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면 확진 소식에 신고 속출, 연동면에서도 19일 의심 신고 나와

 소나무 재선충병 의심 신고가 연동면에서도 접수되어 확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소나무 등의 잎이 노랗게 바랜 채 앙상한 모습을 드러낸 모습>
 세종시가 전동면 청송리와 노장리에서 재선충병 의심 신고를 접수해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소나무 1 그루와 잣나무 13 그루 등 모두 14 그루에서 소나무 재선충병이 감염된 것으로 확진 결과를 통보받았다. <사진은 최초 재선충병 발생지 모습>
재선충병 청정지대인 세종시가 뚫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관련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소나무 재선충병 의심 신고가 다른 곳에서도 접수되며 확진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연동면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해 여름부터 집 앞 소나무와 잣나무 잎이 노랗게 변하고 말라 죽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재선충병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전했다.

해당 지역을 찾은 결과 이 지역 야산 일대 소나무 3~4그루가 잎이 노랗게 변한 채 말라 죽어가고 있었다. 지난해 말 촬영한 사진을 보면, 소나무 뿐 아니라 다른 나무 여러 그루가 색이 바랜 채 앙상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 병충해 감염이 의심되고 있다.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전동면에서의 재선충병 확진 발표 이후 관내 곳곳에서 의심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전동면을 제외한 다른 곳은 현재까지 정밀 검사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재선충병은 활엽수가 아닌 침엽수류에서 발생하고 또, 나무가 말라 죽었다고 모두 재선충병이라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정밀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봐야 정확한 확진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재선충병은 치료약이 없어 감염목 반경 30미터까지 전량 벌채해 파쇄하는 방식으로 처리 해야 한다"며 "다만 전염성 자체가 매우 강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세종시는 "지난해 12월 31일 전동면 청송리와 노장리에서 재선충병 의심 신고를 접수해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15일 국립산림과학원으로부터 소나무 1 그루와 잣나무 13 그루 등 모두 14 그루에서 소나무 재선충병이 감염된 것으로 확진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시는 피해지역 반경 3~5㎞까지 정밀 예찰 범위를 확대하고 방제 적기인 3월 말까지 방제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재선충은 크기 1mm 내외의 실같은 선충으로 솔수염하늘소, 북방수염하늘소가 전파하며 재선충병에 감염 되면 잎이 갈색, 적갈색으로 변하고 100% 고사하는 치명적인 병해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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