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 분양시장 '핫' 한 지역은...
올해 아파트 분양시장 '핫' 한 지역은...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6.01.1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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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공모, 공공분양, 메이저건설사 등 투자 포인트, 관심 뜨거워

 행복청에 따르면 올해 신도시 아파트 분양시장에는 총 26개필지 19204세대가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사진은 3생활권에 건설되고 있는 아파트 모습>
올해 세종시 아파트 분양시장의 '핫' 한 지역은 어느 곳일까.

1, 2, 3생활권 순서로 분양이 점차 마무리되어 가고 있는 가운데 남아 있는 분양 물량 중 알짜 아파트를 찾기 위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세종시는 전국적인 흐름과 달리 청약 열기가 뜨거웠다. 특히 미분양 '제로'라는 타이틀까지 얻으면서 가장 뜨거운 투자처로 각광받았다. 올해는 정부의 대출 규제 등으로 인한 부동산 침체를 준비해야 한다는 경계론도 만만찮다. 투자자들의 '옥석가리기'가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얘기다.

올해 세종시 분양시장을 보는 부동산업계는 '설계공모', '공공분양', '메이저 건설사'를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행복청에 따르면(2015년 12월 29일 기준), 올해 신도시 아파트 분양시장에는 총 26개필지 19204세대가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이중 11개 필지 6548세대가 상반기 중 풀릴 것으로 확정됐다.

'설계공모 아파트' (4-1생활권 6필지 4,887세대)

설계공모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가히 뜨거운 수준이다. 여기에 입지 조건까지 더해지면서 지난해 2-1생활권은 흥행 바람을 몰고 온 바 있다. 올해 분양시장 역시 설계공모로 옷을 입힌 '4-1생활권'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입소문이 나면서 주가가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P1 롯데․신동아, P2 계룡․보성, P3 포스코․금성백조 등이 6필지 총4,887세대를 분양한다. 당초 상반기 중 분양 계획이 잡혀 있었지만, 현재는 분양시기가 미확정이다.

이곳은 대학, 연구, 산업, 행정이 클러스터를 형성하는 입지적 우수성과 금강·괴화산으로 둘러싸인 수려한 거주환경을 고려해 '친환경 창조단지(Eco-Creative Town)'를 주제로 했다. 행복청 관계자는 "앞서 실시한 2-2, 2-1생활권 설계공모보다 한 단계 진화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가치가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막연히 설계공모라는 타이틀만 보고 덤벼들지 말라는 경계론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4-1생활권은 도시의 중심에서 다소 떨어진 곳에 있어 입지면에서는 크게 부각될 게 없다"며 "자신만의 생활 스타일에 맞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LH 공공분양 아파트' (3-3, 2-1생활권 등 3165세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공공분양' 아파트는 입지가 좋기로 소문이 나 있다. 올해 분양하는 공공분양 역시 입지 선호도 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아 주목된다. 민간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도 장점이다. 다만, 공공분양은 무주택자만이 청약할 수 있고 재당첨제한·자산·소득 기준 등도 충족해야 해 자격요건이 까다롭다.

먼저 3-3생활권 M6블록(1522세대)에 준비중인 공공분양은 5월경으로 예정된 상태다. 이번에 공급되는 물량은 지난 2013년 이후 3년여 만에 등장하는 '공공분양'으로 대기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종시에서 유일하게 초·중·고를 한꺼번에 품고 있는 아파트라는 게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그만큼 자녀를 두고 있는 수요층이 두터울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대전으로 나가는 관문 BRT도로 초입에 있는데다 인근에 국책 연구단지 등이 위치해 있어 입지 역시 우수하다는 평가다. 세종시 최초로 '후분양 시범지구'로 지정되어 공정률 40% 시점에 분양하는 만큼 일찍 입주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10월경 분양 예정인 2-1생활권 M5블록(1643세대)도 마지막 노른자위다. 2-1생활권 자체가 입지면에서 가치가 증명된 만큼 이곳 역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민간에 맡기는 '민간참여' 방식이 검토되고 있어, 질적인 면에서도 차별화된 단지가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저 건설사' (1-1생활권 현대ENG, 현대 등 1175세대)

1-1생활권에 대형건설사가 분양하는 곳도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중소형건설사의 참여가 많은 세종시에서 '메이저 건설사'는 희소성이 작용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L2블록에서는 현대ENG가 642세대를, L9블록에서는 현대가 533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1-1생활권이 독립적인 생활권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어 적잖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 곳 모두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세대로 구성된 것과 세대수가 적다는 것이 청약에 미칠 영향도 관심거리다.

현재 세종시 청약 흐름상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1생활권 자체가 화려한 상업시설보다는 편안한 주거환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개개인마다 호불호가 갈리고 있어 생활 스타일에 맞춰 청약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금강 이남의 마지막 노른자위로 평가되는 3-2생활권 M1블록(신동아건설, 723세대)과  대규모 주상복합(5개 필지 1,798세대), 3-3생활권 L3블록(중흥, 890세대), 1-1생활권 M8블록(한림, 440세대) 등이 상반기 분양 예정이어서 선별적 투자가 가능하다.

올해부터 주택담보대출에서 원리금을 함께 갚는 분할상환이 확대되고, 대출시 소득심사가 강화되는 등 제도가 바뀌는 것이 분양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세종이 그간 전국 부동산시장 흐름과 달리 강세를 보여 온 만큼 올해도 비슷한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부동산 침체기를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늘고 있는 만큼 신중하게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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