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와 자원봉사로 한 해 시작하자
기부와 자원봉사로 한 해 시작하자
  • 송두범
  • 승인 2016.01.04 08: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두범칼럼]기부액보다 더 지원되는 세종시, 더 많은 기부 필요

2016년 병신년(丙申年) 새해가 밝았다. 시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세종시 승격 이후 대다수 시민들의 삶의 질 또한 향상되었기를 희망해 본다. 이처럼 삶의 질이 높아지고, 행복이 증진될 것으로 믿지만, 여전히 우리 주위에는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는 사회적 약자들이 적지 않다. 신체적․정신적 장애, 빈곤, 실업, 독거노인, 한부모 가정 등과 같이 자립이 어려운 이웃들이 곳곳에서 도움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이러한 사회적 약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정책을 통해 지원하고 있지만, 이러한 지원만으로는 여전히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알려진 바와 같이, 우리나라는 GDP대비 사회복지비용이 10.4%(2014년)에 불과하여 OECD 28개 조사대상국 중 28위를 차지할 정도로 복지에 대한 정부지출이 인색한 국가이지만, 신자유주의와 세계화의 진전으로 이미 복지국가 위기론에 직면하고 있다.

   올해 세종시는 기부와 자원봉사가 가득한 사회가 되면서 나눔의 문화가 확산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그러나, 누군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 국민이 있다면 국가는 도움을 주어야 하고,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논리로 이들을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들에 대한 도움은 어려운 사람의 구제를 넘어서, 계층 간 갈등요인을 감소시켜 사회통합으로 연결될 것이기 때문에 복지의 확대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정부의 부족한 복지지출을 보완하는 방편으로 민간의 이타적 나눔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나눔은 사회적으로 유익한 동기를 바탕으로 기부자가 재정, 물질적 보상 없이 행하는 현금, 현품, 서비스, 시간, 노력의 행동을 말하는 것으로,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거나, 선을 창출하기 위한 의도로 행해지는 모든 형태의 이타적 행동을 말한다.

이러한 나눔 활동의 표현은 기부와 자원봉사로 나타난다. 기부는 시민들이 자신들이 관심있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현금, 현물형태의 기여를 말하며, 자원봉사는 시간 혹은 재능기여를 말한다. 나눔은 한마디로 “공익을 위한 자발적인 행동”인 것이다.

오래된 통계이긴 하지만, 기부비중은 미국의 전체 GDP의 2.2%, 영국은 1.1%인 반면, 우리나라는 0.9%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개인기부가 61%이고, 이중 80%정도가 종교단체 헌금이라고 한다. 1인당 기부금액을 보면, 미국이 113만원(2006년), 영국은 55만원(2008년)인데 비해 한국은 199,000원(2007년)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대부분이 종교단체를 통해 기부가 이루어지고 비영리부분의 자발적 시민참여를 통한 기부는 매우 열악함을 알 수 있다.

자원봉사참여율은 미국 26.8%(2011년), 영국 41%(08/09년), 캐나다 47%(2010년), 호주 34%(2006년), 우리나라는 27%(2011년)로 미국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 미흡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영국의 자선원조재단이 세계 153개국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 나라 기부참여율 및 자원봉사참여율은 2010년 81위에서 2011년 57위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세종시는 어떠한가? 세종시민들이 기부를 함에 있어서 가장 손쉬운 방법은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사랑의 열매”를 나눔의 상징으로 하고 있으며, 공동모금을 통해 아동․청소년, 장애인, 노인, 여성․가족, 지역사회 등 도움이 필요한 곳을 지원하여, 행복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전문모금 및 배분기관이다.

2015년 한해 사랑의 열매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는 정기/일시나눔, 아너소사이어티, 직장인나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약18억원을 모금하여, 사회복지서비스차량지원사업, 소규모복지기관 지원사업, 사회적기업 발굴 및 지원사업, 장애인리프트차량지원사업, 다문화가족고향보내드림사업, 소규모취약기관 월동난방비지원사업 등에 약24억원을 지원하였다고 한다.

모금액보다 더 많은 금액을 세종시민을 위해 지원한 것이다. 세종시의 여건상 아직까지는 중앙으로부터의 지원을 받아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기부보다는 우리가 보살펴야 할 이웃이 더 많다는 것이고, 바로 이러한 점이 지금보다 더 많은 기부가 필요한 이유이다.

기부와 더불어 나눔의 한축을 이루는 자원봉사활동은 “세종시자원봉사센터”가 담당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모집․교육․배치․관리, 전문봉사단활동 지원, 재능기부, 재난재해봉사단운영, 펀앤펀문화유랑단, 무료세탁사업, 자원봉사희망센터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 및 수행하고 있다.

2015년 현재 1,384명이 세종시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자원봉사에 대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자원봉사자 상해보험가입, 자원봉사자카드 및 자원봉사자격증 발급, 자원봉사할인가맹점 이용, 효성세종병원 협약, 자원봉사자 유공표창시 시간에 따른 공로패 수여, 무료독감 예방접종 등의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이와 같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자원봉사센터가 세종시의 나눔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이러한 기관을 통한 기부 및 자원봉사활동은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기관의 적극적인 홍보와 시민들의 나눔에 대한 관심이 확산이 절실히 요구된다.

     
 
 
 
송두범, 영남대 졸업, 행정학 박사(지역사회개발전공), 충남발전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 및 충남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 행복도시건설청 세계최고도시만들기 포럼위원, 세종문화원 이사, 이메일 : dbsong@cdi.re.kr

가족들과 함께 아름다운 기부나 자원봉사로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
기부를 희망하는 시민들은 ARS 기부 060-700-1122(한통 2,000원), 문자기부 #9004(한통 2,000원)를 활용하거나,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044-863-5400)로 전화를 하면 된다.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시민들은 조치원읍 여성회관 1층의 세종시자원봉사센터(044-864-1365)로 전화하거나, 1365자원봉사시스템을 이용하여 자원봉사자로 등록 및 실적관리도 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