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단체인 국제로타리3680지구 조치원 도화로타리클럽 장한이 회장은 봉사하는 일로 마냥 바쁘다. 로타리클럽은 전 세계 120만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봉사단체로 인도주의 활동으로 훈훈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종시에는 현재 6개의 로타리클럽이 있다. 40년 역사의 조치원, 25년의 세종연기, 금남, 전의, 세종금강에 이어 유일한 여성들만의 로타리클럽인 도화(桃花:복숭아꽃)가 있다.
도화로타리클럽은 내년에 창립 20주년을 맞이한다. 올해 7월 그동안 활동적인 모습이 각인된 장한이씨가 도화로타리클럽의 20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회원들은 전보다 더 많이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우스갯소리로 “장한이 회장이 전화만 하면 겁난다”는 말이 생겼다고 한다.
장한이 회장이 취임하면서 28명이던 회원이 몇 달 사이에 42명으로 늘었고, 지금도 계속 영입 중이다. 장 회장은 무엇보다 회원들이 종전에 주부 위주에서 벗어나 1인 1직업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장 회장도 18년째 베테랑 보험설계사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
장한이 회장은 충남 공주 출생으로 아버지를 따라 대전으로 이사와 초, 중, 고와 대학을 나왔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은 하지 못한 채 결혼하게 되어 사업가인 남편과 서울에 살다가 96년 5월에 조치원으로 이사 오게 됐다.
남편의 뒷바라지와 아이들을 키우는 데 전념하던 장한이씨는 뒤늦게 사회봉사활동에 뛰어 들었다. 대전여고에 다니던 시절 학교봉사서클에서 봉사하던 일이 나이가 들어서도 화두로 남았던 장 회장에게 40대가 되어 봉사를 하게 된 계기가 생겼다. 2007년 어느 날 지인의 소개로 도화로타리클럽에 입회하게 된 것이다.
로타리에 들어온 이후 장 회장은 선배들을 따라 열심히 봉사활동에 참여하여 봉사위원장과 총무 등의 역할을 거쳐 회장을 맡게 되었다.
장 회장은 “올해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많을 일을 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 창립 20주년을 맞아 3680지구 내의 77개 클럽 중 최우수클럽이 되도록 열심히 해보자고 독려한다” 고 각오를 밝혔다.도화로타리클럽은 매달 2회 세종요양병원에서 정기 봉사를 하고 있다. 회원들은 부모님을 모시듯이 어르신들에게 말동무, 이발, 미용, 목욕시켜드리기, 청소, 옷 갈아입혀드리기, 시트교체 등으로 정성을 다해 섬기고 있다.
11월 18일에는 도화로타리클럽 회원들이 세종요양병원을 찾아 '지구 보조금사업 전달식' 을 갖고 원생들과 하루를 보내는 봉사활동을 벌였다. 지구보조금 사업은 세종시 관내 6개 로타리클럽 회원들이 3년 동안 기부한 금액(1500만원 상당)을 모아 전개하는 환원사업으로, 이날 세종요양병원에 기부금으로 구입한 난타북, 징, 괭가리 등 악기와 음향기기를 기증하는 한편, 작은 음악회도 열었다.
이날 작은음악회에는 '그대 그리고 나' 로 유명한 가수 소리새와, '등불' 영사운드가 재능기부로 초청됐으며 사회적기업인 유혜리무용단도 재능기부로 '가인여옥' 춤사위를 선보여 어르신들을 기쁘게 해드렸다.
도화 회원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봉사요청이 오면 시간을 내어 인원을 파견한다. 올 9월에 반딧불 축제와 전의면 금사리 음악화에 스폰과 노력봉사를 했고 10월 14일에는 젓갈바자회를 열어 수익금을 이웃돕기에 쓰고 있다. 추석 때 영명보육원에 쌀을 전달했고, 10월 30일에는 세종시 어르신 효나눔축제에서 식사나르기 봉사를 했다.
11월 5일 세종JC와 합동으로 연탄나눔 봉사를 같이 했고, 11월 15일에는 세종시전국마라톤대회 주변 청소 봉사를 하는 등 여성으로 이루어진 도화만의 특성을 살려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가서 발로 뛰는 봉사를 하고 있다.
장한이 회장은 “이왕에 봉사하는 데 힘들다기보다 보람있고 재밌고 신나게 하자고 다짐한다”며 “내년에도 계속 몸으로 뛰는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베풀면 돌아온다”는 신조로 나날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장 회장은 “지구보조금사업에 힘써주신 3680지구 유태식 총재님의 지원과 세종시 여러 클럽의 협조에 감사드리며, 특히 회원님들의 헌신적인 봉사가 너무 고맙다”고 소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