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시키면서 눈물 많이 흘렸어요”
“목욕시키면서 눈물 많이 흘렸어요”
  • 신도성 기자
  • 승인 2015.12.21 11:2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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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인]조치원도화로타리클럽 장한이 회장, "봉사는 신나고 재미있게..."

   목욕봉사를 하면서 부모님 생각에 많은 눈물을 흘렸다는 장한이 회장, 그는 "앞으로도 정성을 다해 어른들을 위한 봉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요양원에서 어르신들 목욕시키면서 눈물 많이 흘렸어요. 부모님 생각이 나서도 울었고, 미래의 우리들의 모습이기도 해서 안타까웠습니다.”

봉사단체인 국제로타리3680지구 조치원 도화로타리클럽 장한이 회장은 봉사하는 일로 마냥 바쁘다. 로타리클럽은 전 세계 120만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봉사단체로 인도주의 활동으로 훈훈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종시에는 현재 6개의 로타리클럽이 있다. 40년 역사의 조치원, 25년의 세종연기, 금남, 전의, 세종금강에 이어 유일한 여성들만의 로타리클럽인 도화(桃花:복숭아꽃)가 있다.

도화로타리클럽은 내년에 창립 20주년을 맞이한다. 올해 7월 그동안 활동적인 모습이 각인된 장한이씨가 도화로타리클럽의 20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회원들은 전보다 더 많이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우스갯소리로 “장한이 회장이 전화만 하면 겁난다”는 말이 생겼다고 한다.

장한이 회장이 취임하면서 28명이던 회원이 몇 달 사이에 42명으로 늘었고, 지금도 계속 영입 중이다. 장 회장은 무엇보다 회원들이 종전에 주부 위주에서 벗어나 1인 1직업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장 회장도 18년째 베테랑 보험설계사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

장한이 회장은 충남 공주 출생으로 아버지를 따라 대전으로 이사와 초, 중, 고와 대학을 나왔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은 하지 못한 채 결혼하게 되어 사업가인 남편과 서울에 살다가 96년 5월에 조치원으로 이사 오게 됐다.

남편의 뒷바라지와 아이들을 키우는 데 전념하던 장한이씨는 뒤늦게 사회봉사활동에 뛰어 들었다. 대전여고에 다니던 시절 학교봉사서클에서 봉사하던 일이 나이가 들어서도 화두로 남았던 장 회장에게 40대가 되어 봉사를 하게 된 계기가 생겼다. 2007년 어느 날 지인의 소개로 도화로타리클럽에 입회하게 된 것이다.

로타리에 들어온 이후 장 회장은 선배들을 따라 열심히 봉사활동에 참여하여 봉사위원장과 총무 등의 역할을 거쳐 회장을 맡게 되었다.

   지난 해 6월에 있었던 도화로터리클럽 회장 이취임식 후 기념촬영을 했다.
장 회장은 “올해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많을 일을 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 창립 20주년을 맞아 3680지구 내의 77개 클럽 중 최우수클럽이 되도록 열심히 해보자고 독려한다” 고 각오를 밝혔다.

도화로타리클럽은 매달 2회 세종요양병원에서 정기 봉사를 하고 있다. 회원들은 부모님을 모시듯이 어르신들에게 말동무, 이발, 미용, 목욕시켜드리기, 청소, 옷 갈아입혀드리기, 시트교체 등으로 정성을 다해 섬기고 있다. 

11월 18일에는 도화로타리클럽 회원들이 세종요양병원을 찾아 '지구 보조금사업 전달식' 을 갖고 원생들과 하루를 보내는 봉사활동을 벌였다. 지구보조금 사업은 세종시 관내 6개 로타리클럽 회원들이 3년 동안 기부한 금액(1500만원 상당)을 모아 전개하는 환원사업으로, 이날 세종요양병원에 기부금으로 구입한 난타북, 징, 괭가리 등 악기와 음향기기를 기증하는 한편, 작은 음악회도 열었다.

이날 작은음악회에는 '그대 그리고 나' 로 유명한 가수 소리새와, '등불' 영사운드가 재능기부로 초청됐으며 사회적기업인 유혜리무용단도 재능기부로 '가인여옥' 춤사위를 선보여 어르신들을 기쁘게 해드렸다.

도화 회원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봉사요청이 오면 시간을 내어 인원을 파견한다. 올 9월에 반딧불 축제와 전의면 금사리 음악화에 스폰과 노력봉사를 했고 10월 14일에는 젓갈바자회를 열어 수익금을 이웃돕기에 쓰고 있다. 추석 때 영명보육원에 쌀을 전달했고, 10월 30일에는 세종시 어르신 효나눔축제에서 식사나르기 봉사를 했다.

11월 5일 세종JC와 합동으로 연탄나눔 봉사를 같이 했고, 11월 15일에는 세종시전국마라톤대회 주변 청소 봉사를 하는 등 여성으로 이루어진 도화만의 특성을 살려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가서 발로 뛰는 봉사를 하고 있다.

장한이 회장은 “이왕에 봉사하는 데 힘들다기보다 보람있고 재밌고 신나게 하자고 다짐한다”며 “내년에도 계속 몸으로 뛰는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베풀면 돌아온다”는 신조로 나날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장 회장은 “지구보조금사업에 힘써주신 3680지구 유태식 총재님의 지원과 세종시 여러 클럽의 협조에 감사드리며, 특히 회원님들의 헌신적인 봉사가 너무 고맙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도화로타리클럽은 지구보조금으로 11월 18일 세종요양병원에서 난타북 전달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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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촌사람 2016-06-14 09:00:26
???

로타리안 2015-12-24 09:44:14
초아의 봉사를 앞장서 실천하시는 모습니
참 아름답고 따듯합니다.
밝아오는 새해도 더욱 큰 사랑 펼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