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역사 한꺼번에 보여준다
조세 역사 한꺼번에 보여준다
  • 우종윤 기자
  • 승인 2015.12.1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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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 곳]조세박물관, 세금의 어제와 오늘, 한눈에 보는 곳

   조선시대 영조가 호조에 내린 '조세를 고르게 하여 백성을 사랑하고 씀씀이를 절약하여 힘을 축적하라'는 현판
작은 규모지만 세종시에 첫 국립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바로 국세청에 들어선 ‘조세박물관’이다. 세종시 노을 6로 8-14 국세청 건물 1층에 위치한 이 박물관은 세금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세금의 중요성을 알리고 국세행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교육의 장 마련이라는 취지로 문을 연 이 곳은 세금의 역사부터 국세 행정의 발전과정을 한꺼번에 익힐 수 있는 전문박물관이다.

특히, 아직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행복도시에 개관한 첫번째 국립박물관으로 단순한 박물관 기능을 뛰어넘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역할을 다하면서 관람객에게는 즐거움과 감동을 주도록 기획되었다.

조세박물관은 ▲세금의 어제와 오늘 ▲국세청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함께 하는 세금체험 ▲기획전시실 ▲교육 및 오리엔테이션실로 구성되어 있다.

맨 먼저 만나는 ‘세금의 어제와 오늘’ 코너는 말 그대로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세계 각국의 세금 역사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역사 시간에 배운 삼국시대 ‘조용조’(租庸調)제도와 조선시대의 대동법, 균역법 등 국가 경영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세수 확보의 고뇌를 읽을 수 있게 한다. 간략한 설명을 곁들어 선조들이 만든 조세제도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있다.

조세 행정을 관장하는 국세청 역사관에는 국세청 발전과정, 역할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관람객들에게 전달하고 있으며 IT시대에 더 편리해진 세무 행정을 전시하고 있다. 또, 더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기위한 국세청만의 비젼을 선보이고 있다.

   국세청 마크와 가방, '황금을 보기를 돌같이 하나'는 최영 장군의 어록이 떠올려진다.
세 번 째 전시관에는 ‘함께 하는 세금체험’이 테마다. 게임과 만화 등 흥미롭고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세금 지식을 좀 더 쉽게 습득할 수 있도록 배려한 공간이다. 유아, 초등, 중고등학생으로 구분된 연령별 체험과 퀴즈로 풀어보는 세금 상식, 현금 영수증 발급 체험 등은 미래의 세대들이 사회에 진출했을 때 조세행정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도록 기획되었다.

바로 옆에 위치한 기획전시실은 조세박물관이라는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테마에 유연성을 더해주는 공간이다. 언제든지 주제를 바꿔가면서 전시를 할 수 있는 가변차선과 같은 장소가 되고 있다.

이번에는 내년 2월 5일까지 ‘천년의 풍경, 나성동’이라는 주제로 전시를 하고 있다. 행복도시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한성백제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나성동일대에서 발굴된 유물을 보여주고 있다. 토기, 와편 등 전시된 물품이 많지 않지만 지역의 역사성을 강조해 신도시의 이미지를 묵직하게 해주고 있다.

화-일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관하고 무료다. 관람 문의는 044-204-4646~7번이다.

   조세박물관 입구, 국세청 1ㅣ층 동편에 위치해있다.
   세금의 종류. 많은 것을 한 번에 늘어놓아서 세금이 많다는 것을 실감케한다.
   오줌세, 독신세... 요즘 같으면 엄두도 못낼 조세 종류다.
   조세의 역사를 볼 수 있는 공간
   과세를 하는 도구와 근거를 설명해주는 전시물
   상평통보와 탁지부 임명장. 탁지부는 회계, 조세, 화폐 등 경제에 관한 일체의 사무를 담당하는 기관이었다.
   기힉전시실 모습. 나성동에서 나온 유물이 나란히 전시돼 조세박물관의 유연성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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