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BRT, '99인승 바이모달트램' 도입할까
세종시 BRT, '99인승 바이모달트램' 도입할까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5.12.0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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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난 해소, 신도시지역 공영화-읍면지역 기존 세종교통 운영 계획

 세종시가 BRT 노선에 바이모달트램과 이층버스 투입을 검토하고 신도시 순환노선 운행 간격을 좁히는 등 대중교통체계를 대폭 손질한다.
세종시가 BRT 노선에 바이모달트램과 이층버스 투입을 검토하고 신도시 순환노선 운행 간격을 좁히는 등 대중교통체계를 대폭 손질한다. 이를 위해 신도시 지역에 버스 공영제를 추진하는 등 대대적 변화가 뒤따를 전망이다.

세종시는 3일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은 '버스중심의 대중교통체계 개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재 이와 관련한 연구 용역을 추진중인 한국교통연구원의 강상욱 연구원은 세종시 버스의 문제점을 진단하면서 대중교통체계 세부 추진과제를 설명했다.

연구 용역에 따르면, 시는 BRT 노선의 차량 수송력을 늘리기 위해 99인승 바이모달트램과 72인승 이층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BRT가 도시철도 역할을 수행함에 따라 일반버스로 운행 시 수송용량이 한계에 이르고 운영 비효율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러나 각각 15억원과 4억5천만원에 이르는 가격이 도입에 난관으로 꼽힌다.

또, 신도시 순환노선은 운행간격을 좁혀 10분망으로 구축하고, BRT 연계강화를 위해 세종형 커뮤니티 버스(Community Bus)도 도입한다. 커뮤니티 버스는 아파트 단지와 BRT를 직접 연결하는 짧고 직선화된 노선을 운행하는 '마을버스 기능'을 담당하며 서울시의 타요버스와 같은 차별화된 디자인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0분망 구축시 재정적자 심화가 예상되는 만큼 재정부담 완화와 효율적 운영을 위해 서비스 기준안을 마련하는 등 사회적 합의가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도시와 조치원을 중심으로 읍면지역 연계노선도 확충하고 마을택시 도입도 확대된다. 세종시 간선과 읍면지선이 ▲신도시~읍면 연계 직행노선 부족 ▲조치원․반석 등 광역노선 부족 ▲농촌지역 통행 특성에 부적합한 노선운행으로 이용률 저조 ▲버스 미운행 지역이 7개면 15개 마을에 이르는 점 등이 문제로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이와 같은 맞춤형 노선체계로 전환키 위해 한국교통연구원은 공기업 설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즉 '공영화 도입' 필요성을 제시한 것이다.

현재의 민영제 구조로는 노선체계 전환에 최소 187억원이 소요되고 기존 민간업체로는 차량구입, 인력운용 등의 한계로 실행이 어렵다는 것. 더욱이 민영제하에서는 고비용이 소요되더라도 서비스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우선 BRT 노선과 신도시 순환노선은 공영제로 운영하고, 간선과 읍면지선은 기존 세종교통이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봤다. ▲대규모 고품격 BRT 운영의 공공성 및 효율성 확보 ▲버스규모 확대에 대응한 운영체계 효율화 ▲공기업화에 유리한 세종시만의 특수여건 등을 공영화의 이유로 꼽았다.

 '버스중심의 대중교통체계 개편' 연구 용역을 추진중인 한국교통연구원의 강상욱 연구원은 세종시 버스의 문제점을 진단하면서 대중교통체계 세부 추진과제를 설명했다.
공기업 추진방향은 우선, 1단계로 진행중인 시설공단과 통합 추진하고 2단계로 대중교통전담공사(공단)로 확대 발전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세종시는 향후 공청회 등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버스중심의 대중교통체계 개편방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강상욱 연구원은 "버스 공급은 상하수도・공원관리와 같은 공공재로 시에서 적극적인 관리・운영이 필요하다"며 "평범한 대중교통 개편과 단편적인 서비스 개선 등 근시안적 정책에서 탈피, 공공성・투명성 측면에서 버스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세종시 버스는 노선이 장대화되어 있고 굴곡도가 높아 정시성 확보가 곤란한데다 출퇴근 시간대 배차간격이 길어 이용이 불편한 상황. 특히 BRT 접근성이 떨어지는 대량입주지역에는 광역노선이 없고 생활권간 노선도 부족해 짧은거리에도 환승해야 하는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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