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 저~ 공무원 됐어요"
"선생님 ! 저~ 공무원 됐어요"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5.11.18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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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최초 특성화고 특채 합격한 세종하이텍고 박준영군

   하이텍고에서 최초로 세종시교육청 공무원 특채 시험에 합격한 박준영군. 박군은 일정기간 수습을 거쳐 내년 3월 1일자로 채용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해 온 노력이 이뤄져서 너무 기쁩니다. 어제 합격 통보를 받고서 아무생각도 없을 정도였습니다.”

올해 세종시 교육청 9급 특별 채용에 당당히 합격을 한 세종 하이텍고 박준영군(18)은 18일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꿈에 그리던 공무원이 된다는 생각에 뛸 듯이 기뻤다”는 말로 소감을 밝혔다.

지방직 특별 공채는 특성화고를 비롯한 공업계 고교 및 전문대학 가운데 상위 석자 30% 이내 학생들을 추천받아 필기와 서류, 면접을 통해 합격자를 선발하는 제도다.

박 군은 “남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말하면서 “저를 추천해주신 노대섭 선생님과 걱정을 많이 해주신 어윤태 선생님 등 하이텍고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했다.

세종 하이텍고에서 9급 공무원 특채에 합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박군의 공직자로서 채용이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일반기계 분야에 지원, 각종 시설을 관리하는 일을 맡을 예정이며 쾌적한 교육환경을 만드는 데 일조하게 된다.

고2때부터 공공기관 공채반에 들어가 집중적으로 파고 들어 2년 만에 합격의 영광을 가져오는 결실을 맺었다. 학교에서는 공직 박람회 견학과 선배 초청 간담회를 통해 공무원으로서의 역량 강화와 함께 공개 채용 시험을 대비해왔다.

특히, 방과 후 시간을 활용, 자격증 취득을 위한 인터넷 강의로 공무원의 당락이 결정되는 전공을 더 깊이 공부할 수 있었다.

내성적인 성격인 박 군은 “회사에 다니시는 아버지께서 합격을 더욱 반겨주셔서 기쁨이 더 크다” 며 “이제 제가 길을 만들어 놓았으니까 후배들이 많이 따라와 주었으면 한다”고 바램을 토로하기도 했다.

박 군에 대해 세종시 교육청 인사 담당자는 “특성화고 학생들에 대한 특별 채용 제도는 관내 유일한 특성화 학교인 하이텍고 학생들에게 동기부여와 함께 학부모들에게 자녀들의 공직으로 나아가는 길을 열어주기 위해 만들었다” 며 “박군은 필기와 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고 갈수록 성적이 향상되는 점을 높이 샀다”고 말했다.

세종 하이텍고는 박준영군의 최종 합격과 함께 세종시청 특채에 이진규 군<사진 왼쪽>이 최종 면접을 앞두고 있어 겹 경사를 맞았다.
내년 2월 하이텍고 졸업 전까지 수습기간을 거쳐 3월 1일자로 채용될 예정이다. 공업직렬, 기계직류에 근무하게 된다.

한편 홍성구 하이텍고 교장은 “학생들에게 필요한 진로 교육으로 취업의 길을 더욱 넓혀 가겠다” 며 “이번에 공직자로서 첫 발을 내디딘 학생이 있는 만큼 내년에도 합격자를 내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영군 연락처) 010-7748-9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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