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 사정관은 자기주도적 학생 선호
입학 사정관은 자기주도적 학생 선호
  • 이가희
  • 승인 2012.08.28 11: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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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희의 내사랑 교육]입학사정관제 준비는 창의적인 학생에 점수 줘

우리나라 입학사정관제의 학생선발이 2011년 경우 더욱 확대되어 10명 중 6명이 바로 수시모집을 통해 당락을 결정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과학고나 영재고 역시 신입생을 최소 30%이상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선발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잠재 가능성 있는 인재 선발제도라는 이 입학사정관제 평가 기준이 무엇일까. 일반적인 자료는 학교 생활기록부와 자기 소개서, 학업 계획서, 포트폴리오, 인터뷰 등이다. 학생의 창의력, 사고력, 잠재력, 소질과 특별한 경험 등을 가진 가능성 높은 인재 선발이 시험 점수와 자격증이 다 말해줄 수 없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렇다면 기존의 입시 제도를 뒤흔들어 놓은 입학사정관제 준비를 우리 학부모들은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까.

필자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발표를 참고로 한국 대학의 입학사정관들은 어떤 학생을 뽑으려 하는지 가늠해 보고, 일찍이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은 어떻게 학생들을 선발하고 기준을 삼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두가 교육학 박사라고 한다. 특히 입시제도의 방향이 정해지면 관계된 학부모는 물론이고 변화된 입시제도에 맞춰 쏟아지는 사교육시장의 정보 때문에 나온 말 일 것이다.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거나 그 비중을 높이겠다는 대학들이 많아지면서 이에 대한 준비 방법과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

입학사정관제들은 창의적이고 자기 주도적인 학생들에게 많은 점수를 주고 있다.<사진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홈페이지>
입학사정관들은 자기주도적인 학생을 좋아한다. 자기주도식 학습법을 보여주려면 학원을 다니지 말고 혼자 공부해야 한다. 늦어도 중1때는 진로 확정을 해야 한다. 체험과 독서내용이 많아야 입학사정관제 전형의 합격에 유리하다. 여러 이야기가 속속 나오며 마치 이런 이야기들이 해법이나 모범 답안처럼 등장하고 있다.

자기주도식 학습이라고 해서 혼자 독학하라는 소리가 아니다. 학습 목표를 학생 스스로 정하고 계획하고 점검해가는 학습방식이다. 주입식 교육 방식에 익숙한 학생이 스스로 학습목표를 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특히 목표가 어디까지 인지 스스로 판단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에 학부모와 교사의 도움이 필수다. 특히 직접적으로 교육에 많이 참여하는 엄마는 매니저이자 로드맵 역할을 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대학의 입학사정관은 어떤 학생을 뽑을까.
엄밀히 말해서 입학사정관제를 완벽하게 대비 할 수 있는 공식은 없다고 본다. 하지만 방법은 있다. 학생이 뛰어난 성적을 가졌다면 그 학생의 학교생활을 성실히 수행 했을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좋아할 것이고, 장래희망을 뚜렷하게 정해놓고 이를 이루기 위해 노력을 한다면 사정관은 그 학생에게 관심을 가질 것이다.

또한 자신의 꿈에 맞춰 올바른 판단과 사고력을 갖추었다면 당연히 대학에서는 그런 학생을 선발하여 키우고 싶을 것이다. 또한 열린 사고력을 가지고 있어 창의적인 답변을 한다면 어떤 사정관이라도 그 학생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줄 것이다.

입학사정관은 스스로 학습을 설계하고 이에 맞는 탐색을 통해 문제 해결을 하는 학생을 원한다. 무엇보다 자기주도적인 탐구 능력이 필요하다. 학생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를 향해 탐구할 수 있는 능력은 과연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독서다. 공부를 잘하는 힘이 다양한 사고력이라고 한다면 이는 단순한 지식 암기로 얻을 수 없다는 것을 누구나 알 것이다. 수많은 경험을 간접적으로, 때로는 직접 체험을 통해 얻어야한다. 독서는 내가 하나하나 경험 할 수 없는 수많은 지혜와 지식을 간접적으로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영국의 독서교육은 학습할 때 필요한 책을 스스로 찾아 선택할 수 있는 길을 찾게 해주고 있다고 한다. 탐색하고 싶은 학습 목표에 대해 스스로 책을 선택하여 찾아가고 그 저자와의 끊임없는 교류를 통해 탐구자는 지적능력을 향상시킨다.

이러한 독서과정을 경험한 학생은 자기주도적으로 자료 수집과 분석, 열린 사고와 창의력이 길러져 경쟁력을 갖춘 자아를 형성한다. 21세기 교육에서 학생들의 ‘창의력’은 특히 중요한데 동기 유발과 흥미, 학습이 한데 어우러진 창의적 사고가 결국 우리의 미래를 책임 질 것이기 때문에 절대적이다.

그렇다면 자녀를 자기주도적학습자로 만들려면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 자기주도학습의 핵심은 스스로 계획을 세워 공부하는 것을 말한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방학생활계획표 짤 때 매번 그리던 동그란 일일생활계획표가 그것이다. 자기주도 학습의 시작은 일일계획표/ 주간계획표/ 월간계획표/ 학기별 계획표로 나누어 작성하되 초기에는 학부모와 선생님의 지도 필요하다.

학기별 계획을 세울 때는 목표 설정을 반드시 하는 것이 좋다. ‘반 성적은 10등! 수학 점수는 현 점수에서 10점 향상!’이라고 적어 둔다. 주간계획은 공부 할 과목의 대단원과 소단원을 적어두어 교과사의 흐름을 파악한다. 또 주간 계획의 성취여부를 알려면 일일 계획표를 세워 하루 어느 정도 공부를 해야 하는지 계산하여 실천하여야 한다.

일일 8시부터 9시 수학 교과서 문제풀이 74쪽부터 80쪽까지, 화 목 토, 공부하고 월 수 금은 다른 과목으로 정해서 계획을 세우고 잘 실천하고 있는지 스스로 평가해야 한다.

자기주도학습전형의 목적은 진로와 관련한 목표가 분명한 학생을 찾는 것이다. 그렇다고 진로가 중간에 바뀌면 안 된다는 소리는 아니다. 미국의 대학은 전공과로 학생 선발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과를 전공하고 싶다는 희망과를 써내고 대학 1~2학년 때는 자유롭게 교양과목을 배우다가 3학년 때 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4학년이 되어 바꾸는 경우도 허다하다.

하물며 중고등학교 때 정한 장래희망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바뀌기 때문에 ‘진로를 무엇으로 정했는가’ 보다는 ‘진로 과정을 학생 스스로 얼마나 진지하게 탐색 하였는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 꿈과 진로를 결정하지 않은 학생은 여러 가지 체험을 통해 천천히 알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실제 대학 전공과 같은 일을 하며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가. 자기에게 딱 맞는 진로를 찾는 것은 긴 시간 고민한다고 해도 결코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다. 

   
 

이가희, 고려대 대학원(석사), 한남대 박사과정 수료, 우송대 겸임교수, 대전일보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2001), 효성 에듀 연구소장, 한국 열린교육협의회 학부모 대표, 저서 : 나를 발효시킨다, 한국 토종엄마의 하버드 프로젝트, 10년 후 경쟁력 아이비 리그 가는 길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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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영 2012-09-03 12:16:50
글잘보았습니다
아이들키우는데 많이참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