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콤한 북어찜 요리, 일품입니다"
"매콤한 북어찜 요리, 일품입니다"
  • 박경자 기자
  • 승인 2015.11.16 16:29
  • 댓글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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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각기행]원조 북어찜 금강 매운탕, "메기탕도 맛있어요"

   강원도에 가서 북어찜 요리를 배워서 금남면 최초로 음식점을 냈던 부부가 금강매운탕이라는 상호로 다시 문을 열었다.<사진 맨 위부터 북어찜, 메기매운탕의 메기와 참게>
세종시 금남면에 북어찜으로 유명한 집이 있다.
간판은 ‘금강 매운탕’으로 붙어 있지만 이 집의 주 종목은 북어찜이다. 세종시 금남면 발산리 326번지에 위치한 금강매운탕은 널찍한 주차장에다 금남면 최초로 북어찜을 들여온 주인의 요리 솜씨가 깊은 맛을 더해주는 곳이다

논산이 고향인 주인 임정순씨(56) 부부는 북어찜 요리를 배우기 위해 10년 전에 강원도를 갔다. 거기에서 약 3년간 북어를 식재료로 한 매콤한 맛의 찜 요리를 익혀 2005년에 대평리에 개업을 했다. 금남면에서 처음으로 북어찜 음식점을 시작한 것이다.

면 사무소 앞에서 2012년 6월까지 북어찜 요리 전문점을 하다가 발산리 농협 주유소 옆으로 이전한 것은 장소가 비좁고 건물이 노후화돼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미안했던 게 이유였다.

그래서 50여 대를 주차할 수 있는 널찍한 공간이 있는 새 건물로 이사를 했다. 거기에서 상호를 ‘금강매운탕’으로 바꾸고 메기 매운탕과 북어찜만 전문으로 다루고 있다. 북어 요리만 고집하려다가 주변에서 매운탕도 곁들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조언에 따라 하나 더 추가했다. 대신에 엄청난 시행착오를 거쳐 이 집만의 독특한 맛을 표준화시켰다.

금강매운탕의 북어찜은 콩나물과 북어, 그리고 두부가 한 데 어울려 깊은 맛을 냈다. 북어는 대전 수산물 시장에 나가 코다리 상태로 골라 냉장을 시키면서 약간 더 말린다. 육안으로 보아 요리사들만이 알 수 있는 ‘적당한 상태’가 되면 식재료로 손님 상에 올라간다.

북어찜에 조연 역할을 하는 콩나물은 삶을 때부터 비린내를 없애는 게 노하우다. 너무 푹 삶으면 아삭아삭한 맛까지 없어져 북어찜 특유의 색깔을 잃어버릴 수가 있다. 그래서 시간 조절이 필요하고 적당히 삶아지면 곧 바로 찬물에 헹궈야 제 맛을 낼 수 있다. 그게 이 집만이 할 수 있는 비법이기도 하다.

   상차림이 깔끔하다.
북어찜은 양념이 두부에 깊게 박혀 투박한 맛을 주면서 한편으로는 뒷맛을 개운하게 한다. 또 북어 곳곳에 역시 양념이 균일하게 스며들어 어느 부위를 먹더라도 같은 맛을 준다. 두부와 북어, 그리고 아삭아삭한 식감을 주는 콩나물이 한 데 버무려져 맛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게 먹어본 사람들의 평가다.

북어는 명태를 겨울 강추위 속에 말린 것으로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생긴 성분이 몸속의 중금속을 해독해주고 있다. 동맥 경화, 고혈압 예방 등에 효과가 있고 숙취 해소와 다이어트에도 좋은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전과 함께 새롭게 개발한 메기 매운탕은 참게에다 민물 새우가 곁들어져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쫀득쫀득한 메기 살찜과 잘 스며든 양념에다 알이 통통하게 박힌 참게는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거쳐 매운탕으로 선을 보이게 됐다. 요리 과정에 비린내를 없애면서 각각의 맛이 어우러져 살아날 수 있도록 잘 끓여 내야 한다. 간간히 씹히는 수제비는 진한 국물과 함께 매운탕 맛을 북돋워주는 조연 역할을 잘 하고 있다.

메기는 부종(浮腫)에서 물기를 빠지게 하고 소변을 잘 통하게 한다. 메기가 흘리는 침은 소갈증, 즉 당뇨병에 좋다고 동의보감에 쓰여져 있다.

금강 매운탕 임정순 대표는 “손님들이 음식을 드시고 나서 맛있다는 얘기를 하면 보람을 느낀다” 며 “이전해서 주변을 깨끗하게 만들어서 오시는 분들이 쾌적한 분위기 속에서 음식을 드시도록 노력을 다하고 있다” 고 말했다. (주문전화) 044-866-1138, 044-414-9955

   널찍한 주차장에는 50여대가 주차할 수 있다.
   금강매운탕 외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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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한세종시문화관광해설사 2015-12-14 00:48:32
맛있습니다
강추

김일봉 2015-12-07 10:11:45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습니다
매콤한 북어찜이 먹고싶군요
건강 유의하시고 많은 활동 기대합니다

강수진 2015-11-24 15:24:39
사진 보니 음식이 깔끔해 보이는데여
북어찜이 너무 맵지는 않은지...
일단 한번 가봐야겠네여

김세연 2015-11-23 18:05:43
비 온 뒤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따뜻한 국물이 진짜 그립습니다 ㅋㅋ
얼큰한 국물 먹고싶네여

진리 2015-11-23 14:46:26
참게 넣은 매운탕은 얼마나 맛이 좋을까요
어르신들도 좋아하실 것 같아요
어머니 모시고 방문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