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홍보담당자, 충남대 출신 '독식' ?
세종시 홍보담당자, 충남대 출신 '독식' ?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5.11.15 03:5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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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사정 밝고 대 언론관계 원활, 그리고 많은 동문 등이 원인

 

   세종시 주요 기관의 홍보 담당자가 공교롭게도 충남대 출신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세종시 교육청 정회철, 행복청 김홍종, 세종시 김재근, 농협 류지민 홍보담당관 및 대변인>

충남대 출신은 입심이 강한가.
공교롭게도 충남대를 나온 구성원들이 세종시 각 기관을 대변하는 창구를 맡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세종시와 행복청, 세종시의회, 세종시 교육청에다 농협 세종본부까지 충남대 출신들이 조직의 대변인, 또는 공보를 담당하고 있다. 더구나 전직 홍보 책임자까지 이 대학 출신들이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연치고는 묘한 여운을 남긴다.

대변인 직함으로 행복청과 세종시청의 정책을 언론인에게 릴리스(Release)하는 김홍종, 김재근 대변인은 충남대 문과대학 선후배다. 행복청 김대변인이 사학과 77학번이고 김재근 대변인은 국어국문학과 80학번이다.

국토부 홍보실에서 두 번 근무한 경험이 있는 김홍종 대변인(57)은 지난 해 10월 이충재 행복청장에게 발탁되어 전격적으로 홍보업무를 책임지게 됐다. 그는 “행복청 업무가 지역민들에게 잘 전달되도록 기자들과 수시로 소통하겠다”고 약속했고 약 1년 여 부드러움을 내세워 언론인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1988년부터 국토부에 근무해왔다.

김재근 세종시 대변인은 대전일보에서 27년 간 잔뼈가 굵은 언론인 출신이다. 올해 2월 기존 공보관에서 대변인제로 기구가 확대 개편되면서 개방형으로 공채됐다. 그는 취임일성으로 “대변인으로서 세종시정을 잘 알리고 기자의 시각에서 시정을 홍보하겠다”고 다짐했다. 세종시청 이전을 계기로 난립한 기자실을 체계화시키고 홍보의 맥을 잘 짚어 이춘희 시장으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

대변인은 아니지만 사무관 직급으로 공보를 책임지는 세종시의회와 교육청의 홍석기(52), 정회철(53) 홍보담당자, 역시 충남대 사학과와 사회학과 출신이다. 문과대학 82, 81학번으로 비슷한 시기에 젊은 시절을 궁동 캠퍼스에서 보냈다.

세종시 교육청 시민소통팀장을 맡고 있는 정회철 팀장은 올 3월 1일자로 공보 업무를 맡았다. 1988년에 당시 충남도 교육청을 시작으로 공직에 발을 내디딘 이래 홍성, 공주에 이어 연기교육청에 근무하면서 세종시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교육청 정책이 일선 학교에 잘 전달되도록 언론인들에게 이해를 시키도록 노력하고 있다” 며 “세종시 교육을 잘 홍보해서 전국에서 으뜸가는 교육현장이 되도록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석기 세종시의회 공보담당은 1989년 대전 서구청 기획계 근무를 시작으로 공무원생활을 했다. 2012년 세종시 출범 직후인 12월에 대전시청에서 세종으로 전입해왔다. 그는 “‘공보=소통’으로 보고 시민들과 시민들이 선출한 의원들이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며 언론과 관련, “주민 입장에서 쓴 소리를 잘 받아들이고 원칙을 강조하는 공보정책을 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농협 세종본부 류지민 홍보책임자도 충남대 출신이다. 차분한 성격으로 꼼꼼하게 농협 업무를 홍보하고 있다. 세종시 출범과 함께 농협이 본부 체제로 재편되면서 홍보업무의 중요성을 인식, 대외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그는 세종시에 농업인구가 많다는 점을 감안, “품질 좋은 농산품이 신도시 지역에 많이 소비하는 과정에 농협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며 “도·농이 상생하는 데 기여하는 농협상을 구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세종시 기관의 전 현직 홍보 책임자 가운데 충남대 출신이 다수로 알려졌다.<사진 왼쪽부터 홍석기 세종시 의회 공보담당자, 신동학 전 세종시 공보실장, 권순오 전 세종시 교육청 공보실장>

이 밖에 세종시 마지막 공보실장을 지냈던 신동학 현 문화체육과장은 충남대 화학과(79학번)를 나왔고 세종시 교육청 권순오 공보실장도 조선공학과 82학번 졸업생이다.

이 같은 현상은 지역 거점대학으로서 대전, 충남지역 언론인들 중 상당수가 이 학교를 졸업, 대언론관계가 원활할 것이라는 기대와 지역 상황을 소상히 알고 있다는 점, 그리고 세종지역에 동문 2천여명이 활동하고 있다는 것 등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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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u man 2015-11-18 08:13:28
재미있는 기사군요. 대신 잘해야겠죠. 열심히 홍보 잘 하세요.

2015-11-17 19:28:25
거참... 이게 뭐 어떻다는건지.....

tlals 2015-11-16 18:19:28
허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