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가지고 그렇게하지 마세요"
"아이들 가지고 그렇게하지 마세요"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5.10.30 08:2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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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인숙 세종시 어린이집 연합회장, "누리과정 예산 편성해야"

김인숙 회장은 "누리과정 예산은 하루빨리 편성되어야 한다" 며 "정치공방에 낀 어린이 집 유아들이 희생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교육청 아이 다르고 세종시 아이 다릅니까.”

204개 세종시 어린이집을 대변하는 김인숙 어린이집 연합회장은 요즘 몸이 두 개라도 부족할 만큼 바쁘다. ‘동분서주’라는 말을 실감케 하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누리과정 예산 편성이 어렵게 되면서 세종시청과 교육청을 오가면서 어린이집 실상을 전달하기에 여념이 없다.

그는 28일에도 조상호 세종시장 비서실장은 만나 “어떻게 보건복지부 아이와 교육부 아이가 다를 수 있느냐” 며 “교육청에서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하도록 도와 달라”고 하소연을 했다. 이춘희 시장을 면담하고 같은 얘기를 반복해서 부탁을 했다.

조상호 비서실장 방에서 잠시 만난 그는 “왜 아이들을 가지고 정치적인 딜(Deal)을 하느냐” 고 흥분하면서 “어른들의 이런 모습이 커 가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비쳐지겠는가”라고 되물었다.

누리과정 예산 파동은 교육청에서 5세까지 지원하던 예산을 대통령이 3세까지로 연령대를 낮춘 공약으로 인해 빚어졌다. 법령 미비니 대통령 시행령으로도 예산 편성이 가능, 불법 운운하지만 일선에서는 ‘백묘(白猫)든 흑묘(黑猫)든 쥐만 잡아달라’는 것이다. 정치타령은 자기네들끼리 하고 내년 예산에 편성을 해달라는 뜻이다.

김 회장은 어린이 집에 보내는 부모들도 다 세금을 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공립 유치원에 모든 어린이를 수용할 수도 없는 상황에 부처 간 예산 타령으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국민들이 입을 수밖에 없다”고 문제의 본질을 지적했다.

특히, 그는 “세종시 3-5세의 유아는 모두가 누리과정 예산으로 교육되어야 하는 게 마땅하다” 며 원칙론을 강조하면서 “지역적으로는 세종시와 교육청이 영유아 통계를 공유, 모든 어린이들이 무상교육을 받도록 당연히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통계 공유와 관련, 그는 교육청에서 어린이 집 현원이 8,444명이어서 172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실제로 누리대상 아동수는 3,373명으로 예산 예측이 크게 잘못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예산의 다과에 상관없이 전국 교육감들이 반발로 이미 정치적인 소용돌이 한가운데 들어갔지만 현장에서 지켜보는 어린이 집 연합회장으로서 답답하기 이를 데가 없다.

그는 “정말 답답하다”며 “상식적으로 유치원 어린이는 먹고 싶은 것을 골라 먹고 어린이 집 아이는 아무 것도 먹을 수 없게 되면 이건 안 되는 일”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중앙정부 차원, 그리고 정치권에서 풀어야 할 과제임에는 분명하지만 지방정부와 지역에 있는 관계자들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예산이 편성될 때까지 모두가 내일이라고 생각하고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관계자들의 동참을 촉구하기도 했다.

현재 세종시 어린이집은 모두 204개로 도담동 66개, 조치원읍 53개, 한솔동 32개 등 신도시가 조만간 과반을 차지하게 되며 보육인원은 8,44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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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순이 부르스 2015-11-09 07:55:33
이 아줌마 왜이랴? 담에 색누리당 공천받으려고 그려? 무엇이 잘못되고 문제인진 전국민이 다 아는 일을....
닥그네 한티 따지야지~!
이래서야 아그들 잘도 돌보것다 ㅉㅉㅉ
삼순이 부르스가 따로 엄네~~~~

그렇군요 2015-11-02 11:01:46
참 고생 많으십니다.
교육청 따로 시청 따로 노는군요.
예산을 어디서 주는지요?
시예산인지? 복지부 예산인지? 교육청예산인지 그걸 명확히 하면 되지 않을까요?
애매모호하면 ??? 그 다음엔 힘의 논리로 가는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