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조만간 문책성 인사 단행
세종시, 조만간 문책성 인사 단행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5.10.28 08: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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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성과급 지급과정에서 나눠먹기한 3개 면동지역 대상

   세종시는 성과급 나눠먹기를 한 면동지역 3곳에 대해 문책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세종시에 문책성 인사가 조만간 단행될 예정이다.

인사 대상은 면장 2명, 동장 1명으로 성과급 배분과정에서 업무 실적 고려없이 균등하게 나눠가진 직원들에 대한 부실한 감시감독이 갑작스런 인사의 원인이 되고 있다.

성과급은 매년 한 차례 나오는 평가성 임금으로 개인의 업무 능력에 따라 차등 분배가 원칙이나 그동안 연기군 시절에는 직원 모두에게 똑같이 나눠주는 보너스와 같은 것이었다.

세종시 출범이후 이 같은 분배 방식은 공직자들 간에 경쟁을 통한 능력의 극대화보다 안일한 행정의 원인이 된다고 판단, 철저하게 능력 위주로 지급할 것으로 몇 차례에 걸쳐 지시했었다.

하지만 감사원 감사에서 올해 성과급이 세종시 1개 동과 2개면에서 면동장에게 보고 없이 종전처럼 똑같이 나눠먹기식으로 통장으로 지급한 사실을 적발, 세종시에 결과 통보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이에 따라 이춘희 시장은 이미 10월 월례조례석상에서 인사 조치를 천명한 데 이어 읍면동장 연석회의와 개별적으로 문책성 인사를 통보, 이르면 11월 초에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책임읍면동제에 설치된 T/F팀으로 발령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강경조치의 이면에는 ▲지시 사항 불이행 ▲일선 행정에서의 보고체제 미흡 ▲기관장의 감시 감독 부실 등 일벌백계를 통한 공직기강 확립차원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인사 대상자 모두가 내년 6월 정년을 앞둔데다가 면·동사무소의 업무 성격상 평가기준이 애매모호하고 성과급 지급과정에 면·동장이 개입할 수 없었다는 점을 들어 가혹한 조치라는 동정심도 일고 있다.

당사자들은 “물론 최종적인 책임은 우리에게 있지만 지급 사실을 전혀 몰랐다” 며 “정년을 앞두고 있어 내년 2월 정기 인사 때 조치를 해주길 바랬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니냐”고 체념했다.

문책 인사 대상자 중 한 사람은 산에 올라가서 통곡했다는 말이 들리는 등 세종시 공무원 사회에는 문책인사에 따른 설왕설래가 분분하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한 공무원은 “인사권자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피해 갈 수는 없는 일”이라며 “다만 이곳이 아직은 광역과 기초 행정이 함께 이뤄진다는 사실을 참작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세종시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성과급의 분배 문제를 전면 재검토하면서 엄격한 기준 마련과 능력에 따른 배분 등을 제도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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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민 2015-10-29 10:14:45
허허허 !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군요. 조금만 참아주면 안되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