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버리면 누구나 도울 수 있어"
"욕심 버리면 누구나 도울 수 있어"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5.10.22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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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세종시 기업인대상 사회공헌부문 김윤회 흥덕산업 대표

   사회공헌부문 세종시 기업인 대상을 수상한 흥덕산업 김윤회 대표는 "조금만 욕심을 버리면 이웃을 도울 수 있다" 며 나눔문화 실천을 통한 기업의 사회성을 강조했다.
“소감이라는 게 뭐 있겠어요. 그동안 평소 생각해왔던 것처럼 제가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게 고마울 뿐입니다.”

22일 오후 2시 세종시 여민실에서 열린 ‘세종시 기업인 대상’ 시상식에서 사회공헌부문 수상자 김윤회 흥덕산업 대표(59)는 소감을 ‘평소 생각해왔던 것’이라고 밝히면서 “남을 돕는다는 건 중독성이 있어 안하면 찜찜하다”며 나눔의 미학을 소개했다.

보도 블럭 등 건축자재를 생산하는 세종시 연동면 소재 흥덕산업은 ‘기업의 사회성’을 강조한 ‘더불어 사는 경영’이 심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이번에 수상자로 선정됐다. 기업체 부문 6개 가운데 종합대상을 제외한 나머지는 경제적인 효과가 심사의 기준이었지만 사회공헌부문만 기업의 사회성이 평가한 것이어서 상대적으로 돋보였다.

김대표는 “나보다 어려운 사람을 생각하면서 욕심을 조금만 버리면 누구든지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일”이라고 겸손해하면서 “다른 분들도 해보시면 분명히 보람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도 기업에서 기업인 대상 수상자로 변신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김대표는 새 출발을 하면서 매년 100만원씩 늘려서 이웃을 도울 것을 다짐했다. 그게 15년이 흐르면서 이제는 1,500만원은 무조건 공식적인 이웃돕기 비용이 됐다.

그는 부도라는 최악의 상황을 겪을 때 오히려 남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계기는 충남대 정심화 홀이었다.

김밥할머니의 선행을 보고 나눔의 문화가 왜 필요한가를 알았다면서 “밥 세끼만 먹으면 충분하지 기업인으로서 손가락질 받는 행동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나눔의 철학은 최근 세종시 사회복지재단과 충북 쪽에도 이어졌다. 7천만원에 달하는 보도블럭을 장애인 시설에 아예 시공까지 해주었고 충북에는 9천여만원 상당을 기부했다.

지난 해 12월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존경받는 부자상’ 정립을 위해 제정한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 5년 동안 1억원 이상 기부를 약속하는 등 기업이익의 지역 사회 환원을 위해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고 한편으로는 책임감을 무겁게 느낀다” 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기업인으로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번 세종시 기업인 대상에는 종합대상 일미농수산, 기술부문 월드웨이, 수출 동양테이프, 고용창출 코스모 아이앤디, 사회공헌 흥덕산업, 품질 경영 현대 이피 등이 수상했다.

또, 유공자 부문에서는 제일테크 윤정한, 컴트로닉스 권순학, 리봄화장품 홍정임, 에프에이 윤성만, 대성연마 이기승, 알엠텍 정보통신 윤승묵, 영진식품 변영미, 코스모 아이앤디 김해중, 나우코스 신기섭, 한국에프엠 윤정근씨 등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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