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개구리가 뭐길래...중앙공원 논란 확산
금개구리가 뭐길래...중앙공원 논란 확산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5.09.17 10:4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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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시 주민 ‘중앙공원 바로 만들기 시민모임’ 결성, LH 압박 나서

 '중앙공원 바로 만들기 시민모임'은 17일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추진 중인 중앙공원 기본계획 변경을 철회하고 금개구리가 발견되기 전 당초 계획에 따라 공원을 조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종시 중앙공원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금개구리 보전지역'(논 습지)을 놓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급기야 중앙공원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면서 시민들은 자발적인 조직을 결성, 관계당국을 압박하고 나섰다.

'중앙공원 바로 만들기 시민모임'(대표 박남규)은 17일 오전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추진 중인 중앙공원 기본계획 변경을 철회하고 금개구리가 발견되기 전 당초 계획에 따라 공원을 조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실제 중앙공원 기본설계 당시 48만7천㎡였던 '논 습지' 면적은 기본계획 변경 후 74만1천㎡까지 급증했다. 이는 공원 전체 면적(140만9천㎡)의 절반을 넘어서는 규모다.

시민 모임은 또 "공원 조성 예정 구역 외부에 임시 대체 서식지를 만들어 금개구리를 보존 조치한 후 공사를 진행하고, 빠른 시일 내에 관계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안전한 대체 서식지를 조성해 이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중앙공원 추진과정의 문제점으로 ▲공원 주인인 행복도시 시민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점 ▲현재 계획 중인 '생산의대지'(논 습지)의 경우 금개구리 서식지로 적합하지 않은 점 ▲공원 추진 관련 연구용역이 수의계약으로 체결되어 공정하지 못한 점 ▲장남평야의 환경지킴이 및 경작권에 대한 문제점 등을 지적했다.

 박남규 대표는 "중앙공원이 바로 만들어질 때까지 시민참여를 확대하고 문제를 제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민 모임은 "사업시행자인 LH가 불필요하고 불합리한 기본계획 변경 등으로 사업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점이 명확하다"며 "중앙공원 사업 지연 원인이 시민들의 개발주의에 집착한 탓이라고 갈등을 조장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향후 시민모임은 행복시민 시민의 대표성 강화를 위해 각 단지 입주자대표회의 및 입주예정자대표회의에 '중앙공원 정상 추진'에 대한 지지를 받아 활동할 계획이다.

박남규 대표는 "중앙공원이 바로 만들어질 때까지 계속적으로 시민참여를 확대하고 문제를 제기해 나갈 계획"이라며 "관계당국이 요구사항을 무시할 경우 대시민 서명운동과 감사원 국민감사청구를 위한 서명운동도 병행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5일 LH가 주최한 환경영향평가초안 공청회에서는 금개구리 보전지역에 대한 점이 집중 부각되면서 '논 습지' 축소를 요구하는 주장이 빗발치기도 했다.

이날 공청회 후 시민들은 각 아파트 입주자대표, 입주예정자대표, 지역 내 최대 온라인커뮤니티사이트 '세종시닷컴' 운영진 등이 참여하는 '중앙공원 바로 만들기 시민모임'을 정식 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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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사랑 2015-09-21 11:49:04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그리고 잘 부탁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