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분양시장 아직은 괜찮다
세종시 분양시장 아직은 괜찮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2.08.17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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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공동주택용지 공급에 이어 아파트 분양 줄이어

   올 하반기 세종시 예정지역 내 아파트 공급이 줄을 잇고 있으나 전국적인 부동산 경기침체에다 세종시에 대한 매력이 줄어들면서 점차 관심도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부동산 경기가 살아있는 세종시의 올 하반기 시장 전망은 과연 어떠할까.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 가격이 반 토막이 된 곳이 나오고 인근 대전시 내 둔산 지역에 빈 아파트가 늘어나는 등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가운데 세종시의 반짝 시장이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투자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종시 현황은 ‘아직까지는 괜찮다’이다.
‘아직까지’라는 말은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뜻이다. 분양공고가 나면 구름처럼 몰려오는 수요자들이 언제까지 같은 모습을 보일지는 의문이다.

세종시는 공무원들에게 공급하는 특별 분양 경쟁률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물론 극소수나 다름없는 일반 분양이 전체적인 분위기를 주도 하지만 올해를 넘기면 후끈 달아오른 분위기는 상당히 식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선 전국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 특히 수도권 중심의 하락현상은 이미 대전 쪽까지 미쳤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래서 부동산 불패 신화는 이미 깨어진 지 오래고 이제 대한민국에서 부동산으로 재미 보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경제전문가의 예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분위기 속에 세종시만 왜 뜨고 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세종시가 유사 이래 없었던 철저한 계획도시인데다가 쾌적한 생활환경이라는 차별성이 매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요컨대 꿈의 도시와 같은 성격이 수요자들에게 막연한 동경을 가져다주었다는 말이다.

하지만 첫 마을이 들어오고 하나 둘 불편함이 드러나면서 이런 환상은 점차 깨어지고 있다. 유성 노은지구나 별반 다름이 없다는 주변의 평가가 나오면서 ‘세종 러시’는 탄력을 잃어가는 것으로 보여진다. 프레미엄도 실제 현장을 가보면 그렇게 많이 붙어 있지 않다. 항상 최고를 기준으로 말이 퍼지다보니 상당부분 왜곡되어 있다고 보면 틀림이 없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 공동주택 공급과 아파트 분양이 이어진다.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는 주택용지 8필지에 39만㎡를 이달 중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 토지는 행복도시 사업지구 내에서 내년 6월까지 준공되는 1-1,1-2 생활권에 위치하며 국민 주택규모인 85㎡ 이하 5필지, 초과 3필지로 되어 있다.

이 지역은 국제고, 과학고가 개교 예정인 곳에 위치하고 미래형 스마트 학교인 유 스쿨 시스템을 도입하는 곳이어서 교육환경이 최적화되어 있다. 또 국도 1호선의 통과와 근린 공원 등이 인접해 쾌적성과 주변도시와의 접근성 등에 장점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다. 공급방식은 추첨과 공개경쟁으로 이뤄진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지난 4월 M4지역에 공동 주택 용지 공급이 22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는 점을 감안, 여전히 치열한 경쟁을 예상하면서 최고가 낙찰의 경우 이전보다 더 높은 가격에 거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아파트 공급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이미 지난 7월 현대 힐스테이트 876세대를 시작으로 모아건설, 중흥건설, 한신공영 등에서 3,0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올 하반기 아파트는 정부 세종 청사 쪽으로 더 가까이 접근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세종시 하반기 아파트는 전망이 예전보다는 장밋빛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는 앞서 말한 것처럼 ‘아직은 괜찮다’는 쪽이다. 우선 오는 9월 15일 국무총리실이 이전을 시작하면 막연했던 느낌이 ‘이제는 오는 구나’하는 방향으로 정리되면서 심리적인 안정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잠재되었던 세종시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현실화되면서 수요를 부추기게 된다는 말이다.

8월말 공급예정인 공동주택 토지
게다가 인근에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 거점지구가 조성되면서 강화되는 세종시의 역할이 부동산 시장의 매력을 끌어올리게 된다. 이런 것들이 여전히 세종시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 시장을 달구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700만원 중,후반대였던 분양가가 800만원 대를 넘어서고 국내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고 있다는 내·외적 요인이 세종시 부동산 시장에 크지 않는 악재가 되고 있다.

신도시 부동산 김천석 대표는 “부동산시장에 100%라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전망이지만 아직은 세종시는 투자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지역임에는 틀림이 없다” 며 “다만 아파트는 위치와 층수에 따라 가치가 확연히 달라지는 만큼 전문가와 충분히 협의한 다음 투자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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