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비리 직원 무관용 처벌하겠다"
최교진, "비리 직원 무관용 처벌하겠다"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5.08.24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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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청 직원 및 관내 학교 관리자 대상 서한문 보내 '내부 단속'

   최교진 교육감이 본청 직원과 관내 각급 학교 관리자를 대상으로 서한문을 보내 깨끗한 교육청 만들기를 당부했다. <사진은 지난 18일 기자회견 모습>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학교 시설공사와 관련 일부 직원 비리에 대해 공식 사과한 데 이어 재발방지를 위한 내부 단속에 나섰다.

본청 직원과 관내 각급 학교 관리자를 대상으로 서한문을 보내 깨끗한 교육청 만들기를 당부한 것.

최 교육감은 서한문 문두에서 사건의 전말을 설명한 후 “공개 사과를 한 것은 단지 과거의 일에 대한 사죄의 뜻에 머물지 않고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각오의 뜻을 밝힌 것”이라며 “교육감인 저와 함께 깨끗한 교육청 만들기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앞으로 작은 비리라 하더라도 고의나 중대한 과실로 발생했다면 엄격하게 다룰 생각”이라며 “반면 열심히 일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잘못은 적극적으로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시민들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아 일을 하고 있는 공무원인 만큼 위임받은 권한을 잘못 또는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게으르게 사용한다면 반드시 해당 공무원의 권한을 시민들에게 다시 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더 나은 교육을 위해 세종시를 찾아 온 학생과 학부모들의 기대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그들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우리 교직원인 만큼 함께 다시 힘을 내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다음은 서한문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교육감입니다.

세종교육을 위해 헌신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속상한 소식을 전하게 되어서 송구합니다.

지난 18일 불미스러운 일로 제가 세종시민들께 공식적인 사과를 했습니다.

지난 2012년에 있었던 학교 공사과정에서 부적절한 일이 있었고, 그 내용이 지난 봄 감사원 감사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그 조치요구 사항이 지난 7월초에 우리 교육청으로 통보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교육청에서는 관련자에 대한 징계조치를 했고, 문제가 있는 업체는 고발을 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지난 봄 감사원 감사과정에서 문제내용이 드러났다는 소식을 듣고, 재빠르게 재발방지를 위하여 감사체계의 개선 등을 지난 5월 20일 언론을 통해서 공개한 바 있습니다.

비록 제가 취임하기 이전에 발생한 문제라서 제가 책임지고 사과할 일은 아니라고 할지 모르겠으나, 시민들의 입장에서는 세종교육을 대표하는 교육감이 책임지는 태도를 보여 달라는 요구를 할 수 있습니다.

제가 공개적인 사과를 한 것은, 단지 과거의 일에 대한 사죄의 뜻에 머물지 않고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입니다. 여러분께서도 저와 함께 깨끗한 교육청 만들기에 나서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앞으로 작은 비리라고 하더라도 고의나 중대한 과실에 의하여 발생한 것이라고 한다면 엄격하게 다룰 생각입니다. 물론 열심히 일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과실은 제가 적극적으로 보호하겠다는 약속은 이미 드린 바 있습니다.

우리는 시민들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아 일을 하고 있는 공무원입니다. 위임받는 권한을 잘못 또는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게으르게 사용하는 공무원은 시민들에게 그 권한을 돌려드려야 합니다. 앞으로 제가 다시 시민들에게 사과하는 일이 없도록 바른 자세로 직무에 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열심히 일하는 분들께는 격려를, 그러나 우리 세종교육의 본질을 훼손하는 교직원에게는 무관용의 처벌이 우리의 방침입니다.

지금 각 학교, 교육청에 근무하는 교직원들의 변화를 봅니다. 교육청 역시 업무수행의 관행을 바꾸고, 절차와 일을 줄여서 교직원들의 근무여건을 바꾸고 있습니다.

교직원이 행복해야 학생이 행복합니다. 저 역시 여러분이 세종교육에서 각자의 직무를 담당하면서 행복하게 일을 할 수 있도록, 보람을 느끼면서 일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습니다.

특히, 우리는 더 나은 교육을 위해 세종시를 찾아 온 학생과 학부모들의 기대를 잊지 말아야할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우리 교직원들에게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우리 함께 다시 힘을 냅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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