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활유가 되는 게 정무부시장 역할이죠"
"윤활유가 되는 게 정무부시장 역할이죠"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2.08.14 14:44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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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변평섭 세종시 정무 부시장..."언론과 허니문 필요"

   변평섭 세종시 정무 부시장은 "행정에 윤활유 역할을 하는 게 정무부시장이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할일이 굉장히 많아요. 무한대입니다. 가장 많이 신경을 쓰는 건 새로 출범한 도시이기 때문에 ‘윤활유 역할’이 바로 정무 부시장의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변평섭 정무 부시장은 14일 ‘세종의 소리’ 방문에서 ‘윤활유 역할’을 강조했다. 하나의 부품으로 고정되기보다 여러 부속들이 원활하게 기능을 발휘하면서 전체적인 조직이 힘을 받도록 하는 보조 기능이라는 걸 말했다.

“소통이 아주 중요하다는 걸 새삼 깨달았어요. 아시다시피 여기는 광역과 기초가 한데 어우러진 단층 구조이다 보니 서로 간에 소통이 먼저 되어야 합니다. 전에 없던 행정스타일에 적응하려고 하니 사실 모두가 힘이 듭니다. 그렇지만 정무직 부시장으로서 방금 말씀드린 새로운 행정 시스템에 윤활유 역할을 다하려고 합니다.”

변 부시장은 기자를 ‘김국장’으로 호칭한다. 오래된 대전일보 인연에다 인터넷 신문 편집 책임자를 맡았을 당시 몇 차례 인터뷰를 한 기억이 아직도 ‘국장’이라는 말을 더 편하게 만들고 있다.

“백번 천 번 얘기해도 부족한 것이 세종시의 균형발전이죠. 세종시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탄생한 도시인데 이 도시 내에서도 불균형이 생기면 말이 안 되죠. 여기에 살고 있는 분들이 기대가 큰 데 어떻게든 충족을 시켜드려야죠.”

오전 11시 20분부터 시작한 대담은 ‘윤활유’에서 ‘소통’, ‘균형개발’로 화두는 이어졌다. 예정지역만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되고 나머지는 옛 연기군에서 탈피하지 못한다면 이건 대 실패작이라는 말이었다. 그래서 변 부시장은 균형발전을 강조하고 예정 외 지역, 즉, 주변과 편입, 잔여지역에 행정의 손길이 더 많이 미쳐야 한다고 말했다.

“현안은 딱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기업, 첨단 의료, 교육 시설을 유치하는 데 필요한 인센티브를 주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지방 교부세율을 제주도 수준으로 높이는 것입니다. 둘 다 쉬운 건 아니죠.”

이를 위해 그는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를 만나 협조를 요청했고 오랜 인연을 활용해 국회의장단에도 당위성을 설명했다. 도시 개발에 필요한 자금과 좋은 시설 유치를 위한 ‘당근’도 있어야 도시가 제대로 모양을 갖추어 진다는 현실론을 얘기했다.

   기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는 변 부시장. 그는 극성스럽기로 소문난 미국에서도 취임 후 6개월 간은 언론과 허니문을 가진다는 말을 했다.

그는 일산, 송탄이 인구분산을 위한 신도시였다면 세종은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대의명분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래서 전폭적인 정부 지원이 있어야 하고 지역민들과 언론에서의 협조 당위성을 역설했다. 성공 세종시에 대한 자신감은 막연한 것만은 아니었다.

“세종시가 성공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균형발전은 물 건너가는 겁니다. 자신감은 그래서 더 있어요. 특히, 고속도로니 4대강 사업 등은 논쟁이 많았지만 세종시는 성공에 공감대가 완벽할 만큼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하면 당연히 성공해야 하고 그만큼 자신감이 생기는 거죠.”

공감대 형성은 곧 여론이다. 지금의 여론은 실패를 상상조차 않게 만들고 있다. 조만간 충청권 국회의원을 초청, 설명회를 다시 한 번 가질 계획도 구상 중이었다. 부시장 한 달 동안 힘든 점을 그는 “너무 서둘러서 결과물을 가져오려는 것‘으로 대답했다.

또, 변 부시장은 자신을 선택해 준 유한식 시장에게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정치에 물들지 않았지만 세종시에 대한 열정은 대단한 분”이라고 간략하게 평했다. 아마 정무라는 직책이 말을 아끼도록 강제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런 대담은 정무 부시장으로 오게 된 과정 설명에서도 계속 이어졌다.

“유시장이 군수를 할 때도 그랬지만 옆에서 조언자 역할을 많이 해왔어요. 그렇게 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연기군과는 아주 인연이 없는 건 아닙니다. 18대조 사당이 전동면에 있고 행복도시 유치 공동대표도 했었습니다.”

관운(官運)이 좋다는 말에 그는 자세를 가다듬으면서 말했다.

“그것은 이렇게 생각해요. 기자들의 특징이기도 한데... 왜 기억할거요. ‘전천후 비행기가 되라’는 말, 어떤 상태에서도 폭격이 가능하도록 항상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말하자면 준비된 자세를 갖추고 있으면 기회는 언제든지 올 수 있다는 말이죠. 그게 관운이 좋다고 하면는 원인이죠.”

언론인 출신의 특징은 판단이 빠르고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오랜 언론계 생활이 그를 빠른 결재와 배경을 살피는 업무를 하도록 만들고 있다. 후배들에게 꼭 한마디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

“딱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 허니문을 좀 가집시다. 그 극성스런 미국 언론도 취임 후 6개월은 밀월 관계를 가지지 않습니까.”

   지난 7월 16일 세종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변 부시장
변 부시장은 요즘 많은 사람을 만나고 있다. 인터뷰가 약 20여분 늦어진 것도 예정에 없던 면담이 늘어난 탓이다. 만나본 사람으로부터 “겸손하고 괜찮다”는 평을 듣고 있다. 물론 그의 말이다. 하지만 언론계 출신 특유의 친화력과 숫자에 불과한 나이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조금은 지역사회에 조금씩 스며드는 것 같다.

변 부시장 내정을 반대 입장에서 신랄하게 비판했던 보도 관련 얘기도 곁들었다. 결과적으로 한달을 결산하면 쓴 약이 되었다. 인터뷰는 점심을 먹으면서 얘기를 더하자면서 끝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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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노당 2012-08-15 19:15:26
세종시는 결노당여
어떻게 변평섭 할아버지가 부시장을 해
심대평 할아버지 뜻을 잘 받든건가?
도대체 이유를 모르겠어

권진희 2012-08-15 20:43:52
오히려그연륜이 지금은더잘하고계신것같아요
홧팅입니다

후배 2012-08-16 09:11:55
아직도 부정적인 여론이 많아는 거 아시죠. 그걸 불식시키는 활동 보여주길 바랍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실감나도록 해주세요. 기왕지사 오셨으니 잘 해서 세종시에 도움을 주길 바랍니다.

오다가다 2012-08-17 17:58:42
노욕이 지나치네요 그만큼 언론 팔아서 해먹었으면 됐지 그만 자중하고 손자들 재롱이나 즐기는 편이 옳을 듯 합니다

예산은? 2012-08-19 20:32:20
국비 확보 누가 합니까? 다른 광경은 모두 정무가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