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향을 보라, 그곳에 명당이 있다
북향을 보라, 그곳에 명당이 있다
  • 조병무
  • 승인 2012.08.1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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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무의 e노트]외식 산업의 명당 자리는 어디일까

외식사업은 점포의 위치가 중시되는 입지사업이다.
그리고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환대사업(Hospitality Business)이자 매뉴얼사업이며 서비스사업이기도 하다. 때문에 업소의 위치는 점포의 성공 여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소점포의 성공요인 60% 이상이 입지에 있다.

그렇다면 음식점의 명당자리는 어디일까.
임대료가 싸고 유동인구가 많으면 좋은 곳임은 누구나 다 아는 상식이다. 다시 말하면 목 좋은 곳이 우선이란 말이다.

그렇다면 방향은 어디가 좋을까.
방향은 남향보다 오히려 북향이 좋다. 그 이유는 빛의 굴절과 반사 때문이다.

첫째 : 외부에서 봤을 때 남향보다는 북향이 내부가 훨씬 잘 들여다보인다.
둘째 : 반대로 내부에서 봤을 때도 북향이 훨씬 내부가 잘 드러나 보이며 눈에 들어온다.
셋째 : 간판효과도 북향이 유리하다. 대체로 외식업은 저녁매상이 주를 이룬다.
따라서 저녁 시간의 간판효과가 매상에 큰 영향을 미친다.

겨울철의 경우 해가 짧아 대략 오후 5시 정도면 불을 켜야 시선을 끌 수 있고 여름철은 해가 진 뒤에도 빛의 잔류양이 남아 불을 켜도 눈에 잘 드러나지 않는다. 이런 이유 때문에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고 주위에 비해 선명한 간판 효과를 노리기에는 북향이 유리하다.

햇빛이 반사되는 남향은 시선을 차단하는 역효과를 가져오는 반면 북향은 시선을 끌 수가 있다. 정리해서 말하면 업소의 안쪽에서 봤을 때 훨씬 시원한 느낌이 드는 위치가 북향이며 반대로 밖에서 봤을 때도 건물의 모습이 보다 선명하게 보이는 게 북향이기 때문에 식당은 북향이 명당이다.

실패가 보이는 외식사업경영자는 어떤 유형일까.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 외식업을 손쉬운 부업으로 생각하고 창업한 사람.
- 종업들에게 칭찬에 인색하고 부하로 생각하는 사람.
- 능력이나 품질보다 친인척을 우선으로 채용하고 무조건 친인척이 취급하는 물품조달 사용하는 사람.
- 유능하다고 생각하는 주방장에 지나치게 의지하는 사람.
- 내부고객 관리가 부실한 사람. 다시 말해 조리사와 홀 서빙 종업원을 자주 교체하는 사람.
- 자기 주위에 아는 사람, 단체, 기관, 모임을 믿고 창업한 사람.
- 메뉴개발에 무심한 사람.
- 청결을 등한시하고 게으른 사람.
- 고객의 반응에 무덤덤한 사람.
- 최상의 식재료를 쓰지 않거나 관리가 부실한 사람.
- 내부인테리어에 무관심한 사업주. 다시말해 시설 개∙보수에 인색한 사람.
- 잔반과 상하기 직전의 재료에 미련을 갖는 사람.
- 고객을 공평하게 대하지 않는 사람.
- 돈을 부르지 않고 쫓아다니는 사람.
- 자신의 가게를 자랑하지 못하고 홍보에 소극적인 사람.
- 지나친 돈과 일에 집착하여 가정과 건강을 돌보지 않는 사람.
- 자신의 점포에 전념하지 않고 다른 사업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 사람.

사업의 성공은 어느 한 요소만으로 이루기는 대단히 어렵다. 과거와 달리 정보의 파급 속도가 빛의 속도로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인터넷 시대로 순식간에 대박과 파국이 오고간다. 때문에 24시간 긴장 속에서 고객의 욕구를 찾아 만족시키는데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치열한 경쟁 세계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약 75명당 1개 업소이니 얼마나 좁은 시장인가.

이제는 대학에서 전문 교육을 받은 젊은 창업자들이 자긍심을 갖고 성공에 도전하는 일부터 대기업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명퇴자 등 창업인재들의 수준이 이만저만 아니다. 극심한 규모의 양극화 속에 살아남는 방법은 틈새를 찾아 쉬지 않고 고객의 욕구를 찾고 이를 만족시키는 방법을 연구 실행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폐업의 늪으로 빠지게 된다.

정글의 법칙 속에 치러지는 치열한 경쟁의 대가는 매우 힘들지만 극복하면 대박이란 절호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사실이다. 이것이 디지털 시대가 주는 또 하나의 매력인지도 모른다.

 
     
 
 

조병무, 경영학 박사, 경영지도사, 소상공인 진흥원 대전 세종 충남 본부장, 대전상의 경영자문위원, 대전세종 충남 사회성 향상 교육 후원회장, 한남대 겸임교수, 저서 : 허리를 굽혀야 돈을 줍는다. 돈버는 길목은 따로 있다. 이메일: dr11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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