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둥이, 이렇게 많이 컸어요"
"삼둥이, 이렇게 많이 컸어요"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5.07.31 10: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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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마을 세쌍둥이 아빠 안신일씨, "대한민국의 기둥으로 만들겠습니다"

 

   삼둥이를 안고 있는 안신일씨. 요즘 힘은 들지만 세쌍둥이에다 첫째 다솔이<사진 맨 오른쪽>의 재롱에 푹 빠져있다.

“요즘은 삼둥이 보는 맛에 살고 있어요. 열 달 밖에 안 되었지만 재롱도 부리고 뭘 알아가는 모습이 너무 이쁩니다.”

 

세종시 한솔동 첫마을에서 지난 해 9월 세쌍둥이를 출산, 화제가 되었던 안신일(41), 조미선(39) 부부의 남편 안씨는 31일 출산 당시의 어려움을 떠올리면서 “힘은 들었지만 건강하게 키우고 있어 보람도 있다”고 말했다.

“셋 다 인큐베이터에 들어갔을 때는 앞이 캄캄했지만 이웃 분들의 도움으로 잘 헤쳐 나왔습니다. 다들 고맙죠. 삼둥이를 잘 키우는 게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종시 첫 마을의 경사가 됐던 만큼 이름도 첫째는 ‘가온’으로 대한민국의 중심에서 따왔고 둘째는 ‘세’(世)의 ‘누리’, 셋째는 ‘종’(宗)의 ‘마루’로 지었다. 이제는 이름도 어느 정도 익숙해졌지만 가온과 누리, 마루로 세종시와 연관성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가온이는 사람을 좋아하고 누리는 무난한 성격, 그리고 마루는 가장 활동적이고 호기심도 많다. 한 뱃속에서 나왔고 짧은 시간 차이로 순서가 가려지면서 성격도 다르게 태어난 게 신기하기만 했다.

“제일 어려운 질문인데요. 누구 하나를 꼭 집어서 좋아한다고 얘기하기는 정말 힘들어요. 셋 다 나름의 매력이 있다고 보면 됩니다.”

10개월을 넘기고 있지만 한꺼번에 셋을 키우다 보니까 하나를 키울 때만큼 보살필 수 없다는 어려움도 있다. 아내 조미선씨도 3년 여 해오던 일을 삼둥이를 돌보느라고 그만두었다. 그렇게 하더라도 손이 부족한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다섯 살 난 다솔이와 각각의 어린이 집에 보내는 것이 아침마다 전쟁이 되고 있다. 오전 9시에 보내고 오후 4시에 데리고 오지만 분잡스럽기는 여전하다. 특히, 다솔이가 동생들을 장난감처럼 생각하고 함부로 다뤄 가슴을 쓸어내릴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라는 게 아버지 안씨의 얘기다.

   보름 전에 찍은 삼둥이. 기는 단계를 지나 소파를 잡고 일어서고 있다.<오른쪽 작은 것은 백일사진>

“수퍼 맨이 돌아왔다의 송일국씨 삼둥이와 비교를 많이 합니다. 그런데 저는 우리가 한 수 위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우리는 삼둥이에다 다솔이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하하.”

 

안씨는 삼둥이라 부산스럽지만 그렇게 귀여울 수 없다며 “이름에 걸맞게 대한민국의 꼭 필요한 인물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도시가 성장하는 것과 비례해서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무럭 무럭 자라길 바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안신일 연락처) 010-7902-2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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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호 2015-08-03 14:19:05
삼둥이 홧팅!!!!! 세종의 보배요, 나라의 보배입니다. 능 행복하시고 건승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