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하천정비, 수로 무너져 '부실 의혹'
세종시 하천정비, 수로 무너져 '부실 의혹'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5.07.13 15:07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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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된 지 불과 몇 개월 만에 수로 암벽 무너져, 세종시 "문제 없다"

 세종시가 진행하고 있는 금단소하천정비공사 과정에서 수로 암벽이 무너지며 부실공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수로 암벽이 무너져 내린 모습>
세종시가 진행하고 있는 하천정비 공사과정에서 수로 암벽이 무너지며 부실공사 의혹이 일고 있다.

특히 시공된 지 불과 몇 개월 만에 수로 암벽이 힘없이 무너지면서 시방서대로 공사를 진행하지 않았다는 의혹까지 일고 있다.

문제가 되고 있는 곳은 세종시 연서면 용암리에 소재한 금단소하천정비공사 현장.

세종시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1~2단계로 나눠 국비와 시비 등 총 22억여 원을 투입해 대대적인 하천정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고 본래의 멋스런 자연환경을 살려 문화가 살아 숨 쉬는 하천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호우 피해를 예방하겠다는 본래 목적과는 달리 지난 장마 때 내린 약간의 비로 수로 암벽이 무너진 것으로 드러났다.

한 시민은 공사 현장에 대해 제보하면서 "올 3월부터 하천 정비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공된 지 불과 몇 개월이 지나지 않아 수로가 무너졌다"며 "이는 공사가 부실하게 이뤄졌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제보자는 공사가 시방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원래대로라면 부직포와 자갈, 그리고 큰 암석을 차례로 쌓아 물빠짐이 좋게 해야 하지만 공사가 날림으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제보자는 "수로 암벽 뒷편으로 자갈이 거의 들어가지 않아 호우시 무너져 내릴 위험이 큰 상황"이라며 "공사현장에 대해 철저히 조사를 해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취재진이 지난 10일 현장을 찾아 확인한 결과, 해당 수로는 높이 약 2m, 폭3m 정도가 무너진 채로 흉물스러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시방서대로라면 무너진 수로 암벽 뒷편으로 자갈과 부직포가 보여야 하지만 무너진 구간에서는 자갈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대목이다.

게다가 향후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혈세 낭비까지 예상된다는 것이다.

반면, 공사현장 관계자를 비롯해 세종시 측은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 관계자는 "해당 구간은 1단계 공사와 2단계 공사를 연결하는 지점으로 부실공사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세종시 관계자 역시 "절토가 넓게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자갈과 흙이 섞일 수 있지만 특별히 문제가 될 만 한 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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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민 2015-07-23 18:37:31
아름동 주민입니다. 하천이 너무 좁은데다가 정비다 너무 않되어 있네요. 주변에 풀도 깍아야되고 하천을 한번정도 손 볼때가 되었네요. 자연경관도 좋지만 풀이 우거져 하천인지 산인지 구분이 않되네요.
청사 가까이는 깨끗한테 아름동 일대는는 너무 지저분하네요. 정비좀 부탁드립니다.

용암인 2015-07-16 14:04:29
너무 허술하군요? 또한 장마시에 하천이 너무 좁아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예방한다는 하천공사의 폭이 왜이리 좁은가?
하천 내부에 잡초 등이 어우러지면 집중호우시에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염려스럽다.
공사 관계자는 재 확인하여 시정해야 할 것은 곧 바로 잡아야 큰 화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첫마을 2015-07-15 14:55:34
엉망이군요. 부실 시공에 문제없다? 나 원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