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령 대기교사 248명, 어찌 할꼬?
미발령 대기교사 248명, 어찌 할꼬?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5.07.0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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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교육청, "신규 임용 줄이고 대기교사 채용 늘리겠다"

   세종시 교육청에 미발령 대기교사 248명에 달하고 있어 조기 해소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대기 교사의 발령은 언제쯤 이뤄질까.

교원 수급이 안정된 타시도 교육청과는 달리 출범 3년째를 맞은 세종시 교육청은 미발령 대기교사가 무려 248명에 달해 해소까지에는 적어도 2년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교원 임용시험 합격 후 3년 안에 발령이 되지 않으면 합격이 취소되는 대기교사도 12명으로 집계됐다. 내년 3월 1일자 정기인사에는 학급 증설, 교사 수요 발생 여부와 상관없이 우선적으로 이들 교사를 채용해야 하는 등으로 인력 수급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6일 세종시 교육청에 따르면 수요 예측의 착오로 인해 5월 1일 현재 중등교사 149명, 초등 79명, 유치원 교사 6명 등 모두 248명이 미발령 교사로 남아있다.

이 가운데 유치원과 초등교사는 내년도에 각각 3개교가 봄철 정기인사에 교사를 채용할 수 있어 완전 고용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49명이 대기 중인 중등교사의 경우 3월 1일자 정기 인사에 반영할 수 있는 개교 학교 수가 2개교에 불과해 여전히 심각한 적체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게다가 음악, 미술, 지리, 일반사회, 한문 과목의 교사 12명은 내년 3월에 발령을 받지 않으면 임용 자격이 박탈돼 신규 교사 수요발생 여부에 상관없이 우선 발령을 해야 하는 등 교원 인사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교사 수요를 지나치게 많게 예측한 탓으로 대기교사 해소를 위해 내년에는 신교 교사 채용을 대폭 줄여 임용고시 준비생들로부터 비난과 함께 인력 수급 정책이 주먹구구식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세종시 교육청의 년도별 신규 임용을 보면 2013년 94명, 2014년 654명, 2015년 406명 등 세종시 출범이후 크게 증가했으며 내년에는 173명을 선발할 것으로 사전 예고제를 통해 공시했다.

2014년부터 학교 신설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데다가 학급, 또한 예상보다 뒤늦게 편성되어 미발령자가 대거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015년에는 신규 임용 수요가 크게 감소했는데도 불구하고 406명을 선발, 대기자수가 급격히 늘어난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이에 대해 세종시 교육청 한 관계자는 “대기 3년이 되는 12명에 대해서는 과목별 교사의 필요성 여부에 상관없이 무조건 내년에는 발령을 낼 것”이라며 “다만 중등의 경우 내년에 사전예고를 통해 신규 임용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대기교사를 채용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 교육청은 경력 교사는 지난 해 전체의 40.2%까지 구성 비율이 올라갔던 5년 미만 경력 교사 수를 올해도 일방전입 형태로 지속적으로 늘려 수업의 질적인 향상을 가져올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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