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체전에서 메달을 따낼 정도로 유망주였던 한 학생이 세종시교육청의 운동부 창단 지연으로 세종시를 떠났다"는 '세종의소리'의 보도 후 교육당국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교육계는 물론 체육계에 이르기까지 교육당국의 안일한 행정을 고발하는 제보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
특히, 운동부를 창단해 주겠다는 세종시교육청의 약속만 믿고 세종시에 온 한 학생이 창단 지연으로 운동을 포기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까지 일어나면서 파장은 확산되고 있다. 역시 '아름고 태권도팀 창단 지연' 사태다.
장밋빛 미래를 안고 꿈을 키웠던 한 학생의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뀌었지만 교육당국의 책임있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엘리트 체육 육성'에 대한 시교육청의 의지가 거듭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체육 특기생들이 피해야 할 1순위 지역이 세종시'라는 인식까지 퍼지면서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충북의 모 고등학교에서 지난해까지 태권도 선수로 활동했던 B군의 얘기가 대표적이다.
세종시교육청의 운동부 창단 약속만 철떡같이 믿은 게 '인생을 망친' 화근이 됐다. 그는 시교육청이 아름고에 태권도부를 창단해 준다는 약속에 고교 1학년이었던 지난해 12월 전학을 결심하게 된다.
당초 "아름고에 태권도부를 창단할 때까지만 세종고에 임시로 있어달라"는 교육청의 말에 세종고에서 떠돌이 생활을 시작한 B군. 하지만 창단 소식은 여전히 없었다. 12월에서 1월로, 그리고 1월에서 3월이 지나도록 깜깜 무소식이었다. 5월 말이 되어서야 창단은 겨우겨우 이뤄졌다.
그 역시 전국 종별 선수권대회에 현장체험학습 신청을 하고 출전할 정도로 홀로 '고군분투'했다. 체육 특기생 신분이 아니었기 때문에 훈련시간조차 뺄 수 없었다는 것이다.
기다리다 못한 그는 6개월여간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해 결국 선수 생활을 포기하기에 이른다. 남들은 하루 12시간 이상씩 강도높은 훈련을 이어 갔지만 그에게 훈련은 꿈만 같은 이야기였다.
B학생의 학부모는 "운동여건이 좋은 곳에서 운동을 시키기 위해 전학했지만 장기간 운동을 할 수 없어 아들이 운동을 포기하게 됐다"며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버린 세종시교육청의 행정이 어이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가 분을 못참는 데는 다른 이유도 있었다. 안일한 행정으로 일선 학생들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었지만 이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는 것. 시교육청 및 학교 관계자들은 여전히 '나몰라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들이 선수생활을 하고 있다는 다른 제보자 C씨 역시 "세종시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 학생 대다수는 중학교나 고등학교 진학 시 타지로 전학갈 생각부터 한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세종시 엘리트 체육의 씨가 마를 것"이라고 비난했다.
사람을 바꾸면 해결이라
대책까지 나와야 하는것 아닌가요
무책임하게 바꾸면 된디라는 논리는 맞지않아요
그렇지 않은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