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신청사 벌써부터 '주차대란'?
세종시 신청사 벌써부터 '주차대란'?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5.06.10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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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동 이사한 세종시청 차량 뒤엉켜 혼잡, 주차장 부족 골치

 신도시 보람동으로 이사한 세종시 신청사가 벌써부터 심각한 주차난이 우려되고 있다. <사진은 청사 내에 가득찬 차량들 모습>
신도시 보람동으로 이사한 세종시 신청사가 벌써부터 심각한 주차난이 우려되고 있다. 향후 본격 업무에 들어가면 민원인 방문이 폭증하면서 교통 혼잡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이사를 진행하고 있는 세종시청은 현재 직원들을 비롯해 민원인, 그리고 공사현장 차량까지 뒤엉키며 혼잡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주차공간이 협소해 청사 주차장은 차량들로 꽉 들어차 만원인 상태다. 불법주차된 차량도 눈에 띄는 등 주차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부푼 희망을 안고 새 청사에서 근무를 시작한 직원들은 벌써부터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 공무원 A씨는 "신청사에 모두 700여 명이 넘는 인원이 근무하고 있지만 주차공간은 매우 협소하다"며 "대중교통 여건이 좋지 않아 향후 주차난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청 주차공간은 현재 지하 181면과 지상 289면을 포함한 총 450면. 상주인원 730여명이 근무하는 것을  고려하면 그리 넉넉한 편은 아니다.

시청 신청사와 교육청이 위치해 있는 3-2생활권 지방행정타운이 향후 심각한 주차난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이유다.

이에 따라 세종시는 주차난 해소를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다. 직원 주차량 할당제, 주차장 유료화 등으로 주차난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먼저 직원 주차공간으로 총470면 중 150면을 배정한 상황. 전체 근무 인원 중 약 20% 정도만이 청사 내에 주차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조례제정을 마친 후 오는 9월경부터 주차장 유료화를 시행해 최대한 혼잡을 막을 예정이다. 직원들의 경우 월 5만원 씩 징수하며, 민원인의 경우 30분 무료에 이후 10분당 200원 씩의 요금을 받을 예정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이사가 끝나는 대로 실과별로 주차량을 배분해 공무원들 주차공간으로 일정 차량만 청사 내에 주차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나머지는 인근 임시주차장에 주차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가 기대하고 있는 것은 청사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시청 남쪽의 광역복지센터 부지. 센터가 2018년 공사에 착수함에 따라 2017년 말까지는 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행복청은 이미 이곳에 440면의 주차장을 조성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민원인들이 주차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대책을 세우고 있다"며 "이사가 마무리되면 주차 여건이 안정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청 인근에 상업시설까지 추가로 들어서면 주차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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