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라니요. 어디서 나온 얘기죠"
"폐교라니요. 어디서 나온 얘기죠"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5.05.19 09: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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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남초, 금호중 폐교반대운동에 세종시 교육청 "그럴 일 없다"

   행복도시내 3생활권에 우람중이 신설되면서 폐교설까지 나와 동문들이 서명운동을 통해 반대를 하고 있는 금호중학교. 세종시 교육청은 "폐교는 생각하지도 않는 일"이라며 소문을 일축했다.
“학교 폐지라니요. 말도 안 되는 얘기입니다.”

22일 금남면 최고의 전통을 자랑해온 금남초와 금호중 동문들의 학교 존립을 위한 서명운동소식을 전하자 세종시 교육청 한 관계자는 “도대체 폐교 얘기가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펄쩍 뛰었다.

그는 이 현안과 관련, 이미 언론에서 몇 차례 보도가 되어 서류를 가지고 ‘폐교설은 와전된 사실’을 전제로 흥분된 어조로 설명을 시작했다.

금남초, 금호중 동문들은 올해 초 학교 폐지 반대를 위한 방안 수립을 요구해 교육청은 ‘폐교는 애초부터 있을 수 없는 일’로 결론을 내렸다.

이런 사실은 학교 측과 동문회 측에 통보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같은 얘기가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을 두고 ‘불손한 의도를 가진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교육청이 지난 2월 세종시의회 교육위원회와 이달 11일 학교설립과에서 이해찬 국회의원에게 “학생 수가 감소하지만 학교 존립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자료를 만들었다. 다만 민원 내용 중의 하나인 3생활권에 신설되는 학교와 공동학구제 운영은 연구 용역을 통해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교육청의 방침에도 불구하고 폐교 운운이 계속되면서 동문들이 나서자 폐교 여부와 동문들 간에 떠돌고 있는 소문에 대해 물어보았다.

우선 ‘폐교’ 와 관련해 재차 물어보자 “생각치도 않고 있고 할 수도 없는 일” 이라며 “교육부에서도 학교 설립의 기본 방침을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남초등학교는 16학급이 편성가능하지만 2015-2019년 중기 학생배치 계획에 따르면 2019년까지 현재와 같은 12학급이 유지될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 또, 인근 3-1생활권에 대평초 신설로 총 1,418명의 학생이 발생하지만 48학급으로 1,200명 선으로 억제하고 넘치는 218명은 금남초에서 수용한다는 것이었다.

금호중의 경우는 행복도시 내 우람중 신설이 직접적인 이유는 아니지만 현재 8학급에서 2019년에는 6학급 141명이 유지될 것으로 예측되었다. 동문들이 우려하는 ‘폐교’까지는 가지 않는다는 게 교육청의 검토 결과였다. 게다가 우람중 역시 금호중과 학급 연계를 위해 설립 규모를 50학급에서 41학급으로 9학급을 줄여 넘치는 학생을 수용할 수 있도록 결론을 내렸다. 이는 지난 해 9월 교육부 중앙투·융자 심사에서 나온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기도 하다.

두 번째 질문으로 금호중, 또는 감성초를 폐교하고 세종시 교육청 연수원으로 활용한다는 내용을 물었다. 이 관계자는 “폐교가 안 되는 데 어떻게 연수원으로 사용하느냐”고 말하면서 “연수원은 현재 다른 곳에 계획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세종시 교육청은 교직원 연수를 대전, 또는 충남 연수원에 위탁하고 있어 연수원 설립이 절실한 상태다. 유한식 전 세종시장 당시 교육청에 연수원 부지 마련을 약속했으며 한차례 약속의 유효 여부에 관한 세종시와 교육청 간에 줄다리기 끝에 최근 연서면 다방리 쪽에 확정했다. 연수원 활용설은 근거가 없다.

부강, 장기면 등 편입지역에서 금남초로 오던 초등생들이 행복도시 내로 가게 돼 학생 수가 줄어든다는 설에 관해서도 답을 요구했다. 그는 “상식적으로 안 되는 얘기”라고 일축하며 “올 수도 없고 규정에도 없는 말”이라고 답했다.

또, 공동학구제 운영 등과 관련, 민원이 발생하면서 지난 8일 ‘2-3생활권 통학구역 및 중학구(군) 설정을 위한 정책 용역’을 확정하고 이 결과는 토대로 통학편의를 감안한 합리적인 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금남면 소재한 금남초와 금호중 뿐 만아니라 감성초등학교 학부모, 교직원, 지역주민, 동창회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현재까지’라는 단서를 달지만 금호중, 금남초는 적어도 당분간은 없어지지 않는다. 분명한 건 동문회 측에서 요구하는 공동학구제 운영은 연구 용역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동문회에서 사실에 근거한 입장을 명확하게 전달하고 의사가 반영되도록 하는 게 현실적인 대안으로 보인다. 없는 사실을 있는 것처럼 만들어 한차례 소동 후 정말 없는 것으로 재확인하는 행정력 낭비는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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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범석 2015-05-20 12:05:42
관심을가져주신세종의소리김중규대표기자님께감사드립니다
금남초.금포중을존폐위기에서구하고져하는25000여명의외침이라고보시고
보도대로기존시설을연계해서적극활용하는명쾌한대안이조속히확정발표했으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