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에는 가로수 종류로 대략 210만본 중에 은행나무, 벚나무, 이팝나무, 양버즘나무(플라터너스), 느티나무로 5가지 정도가 대부분 식재 되어 있다. 이 가운데 은행나무가 약40% 정도로 가장 많이 식재 되어 있다. 약25% 정도인 양버즘나무(플라터너스)는 병충해로 인해 점차 감소되는 추세에 있고 일제 강정기에 심기 시작한 아카시아 나무와 일본 국화인 벚나무 중에 아카시아 나무는 사용 가치가 별로 없는 잡목으로 인하여 사라지고 있으나 벚나무는 가로수로서 증가하는 추세이다.
과거에 우리나라에서 왜 이러한 5가지 종류의 가로수를 식재 해 왔는지를 살펴보자.
은행나무는 봄에 푸른색 잎으로 편한 함과 가을에 노란 잎은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고 병충해에 강하여 예산을 줄일 수 있으며 이팝나무는 눈이 내린 듯한 꽃이 독특하며 생존력이 강하고 벚나무는 봄에 만끽하는 벚꽃으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일제 강점기에 많이 심어져 온 나무로써 일본 국화이다.
그리고 느티나무는 주로 마을 입구에 방풍 역할을 하는 나무로써 크고 웅장하고 가지가 넓게 퍼지는 게 특징이며 양버즘나무(플라터너스)는 생육이 빠르고 매연에 강하며 공기 정화가 양호한 나무로서 가로수의 역할을 다 해왔다. 그러나 지금은 가로수 품종이 변화해 가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도는 도시 주변에 온대 식물인 종려나무(도시로)가 많이 심어져 있는데 이는 제주도가 온대 지방으로 지역적 정서에 맞게 선택한 가로수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차를 타고 무심코 보령시를 지나는데 한국 토종 소나무로 가로수를 식재한 도시가 있었다.
도시 전체가 명품 도시로 착각할 정도로 품위가 있었고 도시 미관에 조화를 이루는 강한 인상을 받았다. 또한 가로수를 감나무로 식재한 상주 시, 옥천 읍 등은 감의 주 생산지답게 지역적으로 자기의 특색을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가로수는 지역적 특색을 고려하고 가로수의 역할에 부합해야 하며 후손에 물려줄 유산으로 가치가 있어야 하겠다.
세종시는 신도시 건설로 인하여 거리에 가로수가 많이 식재 되어 있지 않지만 무심코 도로변을 지나가다 보면 가로수 상당수가 벚꽃 나무로 식재 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는 봄에만 꽃구경하는 것으로 단순한 것 같다. 벚꽃이 로맨틱 하고 아름다워서인지 아니면 구하기 쉬워서인지 잘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의 정서적인 면에서 일본의 국화인 벚나무는 아닌 듯하다. 이제 우리 지역도 특색에 맞는 유실수도 좋고 아니면 한국 토종 소나무도 고려해 보아야 할 품종이 아닌가 생각 한다.
| 이병철, 대전출신, 충남대 낙농학과 졸업, 충남대학원 낙농자원학 박사,충남대 전임 연구교수, 평화통일 자문위원, 혜천대학 애완동물자원과 겸임교수, 오토조경 대표. <저서 및 논문> 정치 아카데미 교안서, 외국산 야생화 초지의 생육 특성 등에 관한 연구 등 다수, e-mail : maxgogomy88@hanmail.net |
필자는 우리나라 국화인 무궁화가 대목이 아니라서 가로수로써 부적합하다고 본다. 그렇다고 일본의 국화인 벚꽃은 한민족인 우리나라의 자존심으로 인해 우리 지역에 가로수 품종으로는 더욱 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자태가 위엄하면서 생명력이 강한 우리나라의 토종 소나무와 우리들에게 유익한 과일을 가져다주는 유실수를 가로수로 식재하는 것은 어떨런지..... 향후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도시 경관을 생각한다면 신도시가 건설되는 현재 시점에서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본다.
벚꽃 일본 국화 아님...왕벚나무 자생지 제주도임...교수님~제대로 된 정보를 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