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길로 세종시를 아름답게...
야생화 길로 세종시를 아름답게...
  • 이병철
  • 승인 2015.05.04 08:16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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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의 농촌칼럼]세종시만의 가로수길 등 계획적인 프로그램 절실

   세종시에 야생화 길을 조성하여 세종시만의 고유하고 특색있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사진은 금강변에 핀 야생화>
지구상에서 꽃이 피지 않는 나라는 없다.
이 꽃들은 각 나라마다 또한 지역마다 기후 조건에 따라 특색이 있는 자기만의 고유한 특색을 지니고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열대 지방일수록 꽃이 크고 화려하며 추운 지방일수록 꽃의 크기는 작으며 앙증맞고 섬세하다. 우리나라의 꽃들도 앙증맞으며 섬세하나 간혹 남부지방으로 내려 갈수록 꽃이 크며 화려함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주로 자생하는 꽃들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대략 수 만종으로 추정하며 들에 피는 야생화가 주를 이루고 있고 근대에 들어와서 외국 품종이 상당수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고유의 야생화는 생명력과 화려한 외국 야생화에 밀려 마치 뒷전에 자리하고 있는 듯한 상황으로 되어 버렸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야생화는 소박하면서 은은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그 나름대로 아름답다. 그런데 외국 야생화는 크고 화려하며 생명력이 강한 것이 특징이라서 우리나라 야생화 터전을 위협하고 최근엔 우리 생활권역에서 거의 70~80%을 차지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래서 인적이 드문 산과 들에는 우리 고유의 야생화가 자리를 잡고 있으며 우리 주변 가까운 곳에는 외국 품종의 야생화가 거의 점령하고 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이게 현실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 고유의 야생화는 산과 들에서 우리가 사는 주변으로 옮겨 이식을 하면 몇 몇 품종 외는 거의 살아남지 못 하는 반면 외국 야생화 품종 대부분은 강한 생명력으로 잘 적응하여 이듬해에도 자체 발아하여 번식을 이어 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야생화 중에 천인국, 금계국 , 춘자국, 코스모스 등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데 이 품종이 바로 외국 야생화인 것이다. 우리 고유의 야생화가 외국 야생화에 밀려 변방에 자리 잡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 너무도 안타까운 것이다.

하지만 우리 고유의 야생화 중에 구절초와 벌개미취, 부처꽃, 붓꽃, 벌노랑이, 금불초, 달맞이꽃 등 몇 몇 품종은 이들 외국 품종과 견줄만한 생명력과 발아율을 갖고 있지만 그래도 외국 야생화 보다 미약한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필자가 몇 년 전에 우리의 고유 품종인 야생화 13종과 외국에서 직 수입한 야생화 33종을 발아 시킨 후 생육을 하여 3년 동안 관찰한 결과 우리 고유의 품종 중 그나마 생명력을 유지하는 품종은 구절초, 벌개미취, 부처꽃, 붓꽃, 벌노랑이, 금불초, 달맞이꽃 등 이었으며 외국 야생화인 꽃양귀비, 천인국, 금계국, 춘자국, 코스모스, 데이지 등을 포함한 33종 대부분은 발아율도 좋고 생명력도 좋았으며 지속성도 뛰어난 결과를 보여 주었다.

그래서 우리 주변의 도로 옆 화단과 공원 그리고 경사지면, 절개지면, 하천변 등에서 외국야생화가 많이 보이는 것이 당연할 수밖에 없는 게 우리의 현실인 것이다. 이러한 현실을 부정하지 말고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싶은 필자의 심정이다. 작년 초여름부터 늦가을까지 세종시의 금강 주변을 둘러보았는데 역시 이 곳에서도 천인국과 금계국, 춘자국이 많이 피어 있었다. 이것은 인위적으로 씨앗을 뿌려 발아한 결과일 것이다. 일단 화려하고 아름다운 것은 사실이었으나 한편 우리 고유의 야생화 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그러나 현실은 어쩔 수 없었다. 왜냐하면 우리 고유의 야생화는 씨앗을 채취하기가 너무도 어렵고 구입비용도 엄청 비쌀 뿐만 아니라 파종한다 해도 발아율도 떨어지고 이듬해에 자체 낙화 발아를 장담할 수 없는 현실이기 때문에 오히려 외국 야생화를 그 넓은 면적에 대량으로 파종한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금강 하천변에서 외국산 야생화가 많은 가운데 그 중 우리 고유의 야생화가 군데군데 자주 눈에 띄이는 달맞이꽃이 우리 고유의 야생화로서 자존심을 지켜 주었는데 이때 필자는 묘한 느낌을 받았다. 이렇듯 현실을 인정하고 우리나라 고유의 야생화이든 외국산 야생화이든 지속적으로 꽃밭과 꽃길을 조성하여 1년 중에 4월부터 10월까지 세종시를 아름다운 미관의 도시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세종시 전체를 숲과 그리고 야생화로 단장하여 그야말로 전국에서 녹지 면적이 최고 많은 지역답게 아름답고 품위 있도록 꾸며 보면 좋을 것 같다. 가로수도 전국에 흔하게 심어져 있는 5종인 은행나무, 양버즘나

 

이병철, 대전출신, 충남대 낙농학과 졸업, 충남대학원 낙농자원학 박사,충남대 전임 연구교수, 평화통일 자문위원, 혜천대학 애완동물자원과 겸임교수, 오토조경 대표. <저서 및 논문> 정치 아카데미 교안서, 외국산 야생화 초지의 생육 특성 등에 관한 연구 등 다수,  e-mail : maxgogomy88@hanmail.net

무(플라터너스), 이팝나무, 벚나무, 느티나무만을 고집할게 아니라 도시의 특성과 지역 토양과 기후에 맞는 품종을 잘 선택하여 세종시만의 상징적인 가로수를 심어 주길 바라고 금강 하천 주변에는 야생화를 심어 일정 면적을 공기업 및 일반기업과 금융권에 할당하여 관리하게 하는 방안도 검토해 보았으면 한다. 이러한 방안이 검토 되어 진다면 필자는 비율에 따라 목초형 잔디 씨앗과 야생화로 혼파 하는 설계 프로그램을 제공할 의지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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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문화관광해설사 임재한 2015-05-28 07:49:46
정말 좋으신 생각입니다
세종시는 녹지공간이 52% 세계 최고의 녹지공간입니다~~~상당히 넓습니다
관리를 공기업과 사기업에 나누어주고 주민자치센터를 통하여 관리하게 한다면은
멋진 녹지공간이 될것이입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기헌 2015-05-06 14:17:33
박사님 좋은글과 제안 너무 좋습니다. 멋진 세종시가 도길 바랍니다.

신성칠 2015-05-05 19:41:19
멋진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한 필자의 식견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구나 꽃을 보면 아름다움을 느끼며 행복에 젖게 되는데 행복도시에
행복한 꽃이 피어 시민의 마음을 더욱 행복하게 하자는 필자의 설득력있는
제안에 모두 동참하여 특색있는 세종시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