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구 관리, 전문 업체에 맡겨야”
“공동구 관리, 전문 업체에 맡겨야”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5.04.29 15:45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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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공동구 입찰 논란 “전문 업체에” vs “담합 막아야”

   세종시 공동구 유지관리 입찰 추진과정에서 공동구와 무관한 터널관리 실적을 인정하자 업계의 반발이 일고 있다.
세종시 공동구 유지관리 입찰 추진과정에서 공동구와 무관한 터널관리 실적을 인정하자 업계의 반발과 함께 특정업체를 염두에 둔 입찰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세종시 측은 조례 등 관련법을 바탕으로 입찰을 추진하고 있다며 팽팽히 맞서 논란이 격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세종시는 최근 신도시 한솔동과 도담동 일원 공동구 1구간 10.69km에 대한 유지관리 용역사업을 추진, 조만간 용역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문제는 세종시가 용역 사업 입찰 참가자격을 대폭 완화해 공동구 관리뿐 아니라 공동구와 무관한 터널 관리 실적까지 인정해줬다는 점이다.

이때문에 전력, 통신, 상수도, 중수도, 냉·난방 등 중요시설이 설치되어 있는 공동구를 단순 터널관리만을 했던 업체가 맡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고 업계는 지적하고 있다.

다시 말해 전문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물론 세종시는 ‘공동구 관리 및 점용료 징수 조례’를 근거로 입찰을 추진하고 있어 절차상 하자는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공동구 관리에 터널관리 실적을 인정하는 자치단체는 세종시가 유일하다는 점에서 뒷말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세종시 공동구는 ‘국가중요시설 가급’으로 지정되어 있어 중요도가 높다는 것.

업계에서는 세종시 조건대로 입찰에 들어가면 터널관리 실적이 많은 업체가 낙찰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즉, 특정업체를 염두에 둔 입찰이라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공동구 전문 관리업체는 이번 입찰에 참여해도 낙찰될 가능성이 없다”며 “세종시 기준대로 하면 터널관리 실적이 많은 모 업체가 낙찰될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주장했다.

특히 공동구 전문 관리업체를 배제한 채 비전문업체가 관리를 맡게 된다면 안전문제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세종시 관계자는 “다른 자치단체의 입찰조건이라면 공동구 실적 있는 업체들만 지속적으로 참여하게 되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 유사한 실적이 있는 경우 인정해주기로 했다”며 “담합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조건을 완화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현재 입찰에 앞서 사업수행능력 평가서는 3개 업체가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용역기간이 5월 1일부터인데도 세종시는 아직까지 낙찰업체를 선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의 반발을 지켜보며 고민도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천시, 성남시, 부산시, 광주시 등은 공동구가 국가중요시설인 점을 감안, 공동구 유지관리 실적이 있는 전문 업체만 입찰에 참여토록 조례로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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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2015-05-18 06:11:32
시민단체? 안전도시위원회는 뭐하는 곳이죠.

웃자 2015-05-17 09:17:34
세종시에 제대로된 시민단체 하나 없는 안타까움
어찌하오리까요

냄새 2015-05-11 23:12:15
절차상 하자가 없다는 세종시의 답에
의구심을 더하게 만드는군요
중요한만큼 기준을 강화해야할 부분을 완화한다
이해가 가는 부분인가요

Dclose 2015-05-01 22:19:37
이런것도 있었구나... 근데 중요하다면서 왜 기준을 완화함? 그건 좀 이상하네
이렇게 시끄럽게~ 어쨌거나 요즘 세월호 등으로 안전에 민감한데 신경써야 할듯

도담동 2015-05-01 21:50:34
미리 염두에 둔 업체를 두고 점수를 짜맞추기 한다면 웃기는 일이죠. 최근 세종시에 그런 일이 있다는 소릴 들었습니다. 제발 그렇게 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