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7일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이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지난 1일 개봉한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은 시리즈 사상 최초로 국내 극장에서 200만 관객을 동원한 것으로도 큰 의미를 가진다. 특히, 지금까지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 출연 했던 폴 워커의 사망으로 더욱 전 세계 영화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에 의하면 누적 관객은 239만이다.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은 감독은 말레이시아 화교출신 <제임스 완 (溫子仁)>이며 그의 대표작은 애바벨(2014), 컨저링(2013) 등 호러물이다. 주요 배역은 <도미닉 토레도> 역에 <빈 디젤>, <브라이언 오코너> 역에 <폴 워커>, <루크 홉스>역에 <드웨인 존슨> 이 맡고 있다.
1973년생 <폴워커>는 2013년 11월 로스앤젤레스에서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상당한 촬영분량이 남겨져 있던 상태라 제작이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당시 제작진은 <폴 워커> 없으면 <분노의 질주> 시리즈도 없다고 언급하여 전체 제작 중단 여부까지 고심하고 있었다.해답은 동생들로부터 나왔다. 쌍둥이라고 해도 무리 없을 정도로 빼 닮은 외모의 동생들 <칼렙 워커>와 <코디 워커>가 제작진들과 좋은 호흡으로 대역으로 출연하여 촬영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영화 마지막 해변 장면에서 모든 배우들의 표정이 숙연한데, 단지 스토리에 맞추려고만 한 것은 아닌 듯하다. 해변 신의 <폴 워커>역은 사실 동생 <코디 워커>이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세계적인 범죄 조직을 소탕한 뒤 성과를 인정받아 사면 받고, 평화로운 삶을 되찾은 <도미닉>과 멤버들. 하지만 영국출신으로 동생의 복수를 꿈꾸는 최악의 악당 <데카드 쇼(제이슨 스타뎀)>의 등장으로 평화로운 일상은 다시 전투 모드로 들어간다. 멤버 중 한명 <한>이 피습 당하고 <도미닉>의 아담한 집도 악당들에 의해 잿더미가 되었다. <도미닉>은 다시 과거의 최강멤버들을 모으고 반격은 시작된다.
2000년대 초반부터 온라인 게임이 출시 될 때마다 인트로 동영상이 먼저 소개되었다. 게임 업계 경쟁이 심해질 때마다 영상의 완성도, 즉 스토리 구성, 동작의 사실성과 정밀성 등이 개봉 영화를 능가하는 영상들이 등장하게 되었다.
1990년대 초반에 태어나 10대에 이러한 인트로 동영상에 세례를 받은 세대들이 20대가 된 지금, 역으로 영화 콘텐츠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의 작품들이 <300 (2005)>, <신들의 전쟁 (2011)>, <타이탄의 분노 (2012)> 또한 이 작품 <분노의 질주>이다. 또한 이런 부류의 작품들은 MTV 뮤직 비디오 영향도 많이 받았다.
<분노의 질주: 더 세븐>는 게임 모방을 많이 하다 보니 비현실적인 장면도 많다. 시속 200Km로 정면으로 충돌하고 주인공들은 멀쩡하게 걸어 나와 격투를 벌인 다든지, 수송기에서 자동차들이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다든지 하는 장면들이다.
| 강병호, 중앙대 졸업, 중앙대(MBA), 미국 조지아 대학(MS), 영국 더비대학(Ph.D),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삼성전자 수석 연구원, 대전문화산업진흥원 초대, 2대 원장, 한류문화진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자문위원, 배재대 한류문화산업대학원장, E-mail :bhkangbh@pcu.ac.kr |
어떤 평론가는 장르에 충실하다고 격찬하고 전통 평단에서는 극단적으로 비판한다. 하지만 이런 형식의 영상 제작은 계속 증가할 것이며, 20대 이하 관객들이 열광한다는 사실이다. 새로운 방향을 위한 질주인가 영화예술에 대한 역주행인가 아직은 지켜봐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