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행사는 신도시에서 엽니까"
"모든 행사는 신도시에서 엽니까"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5.04.02 16:34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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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행사 호수공원서-"복숭아축제 옮기자", 북부권 '박탈감'

 어린이날 행사를 비롯한 각종 행사가 신도시 지역에 집중되면서 북부권 주민들의 ‘소외감’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3년 조치원읍 고려대에서 열린 어린이날 행사 모습>
어린이날 행사가 신도시 지역인 세종호수공원에서 열리는 것으로 정해지면서 조치원읍을 비롯한 북부권 주민들의 ‘소외감’이 깊어지고 있다. 세종시 각종 문화행사가 너무 신도시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일각에서는 조치원 복숭아축제를 세종호수공원에서 열자는 주장까지 흘러나오자 북부권 주민들은 ‘소외감’을 넘어 ‘박탈감’까지 느끼고 있다.

최근 세종시에 따르면 오는 5월 5일 어린이날 행사는 신도시 지역인 세종호수공원에서 열기로 확정됐다. 지난 17여년 간 조치원읍에서 열리던 행사가 다른 지역으로 옮겨지게 된 것이다.

이전까지 세종시와 세종시교육청이 각각 고려대 세종캠퍼스와 첫마을 금강변에서 따로 행사를 개최하던 것을 올해부터는 통합 개최키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같은 행사를 두 군데서 따로 진행하는 것에 대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나와서이다.

하지만 장소가 신도시 지역으로 정해지자 조치원읍 주민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조치원읍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오랜 기간 동안 조치원읍에서 열리던 행사를 신도시 지역으로 옮기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최근 모든 행사가 너무 신도시 위주로 진행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는 줄곧 조치원읍에서 열리던 행사를 다른 지역으로 빼앗겼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특히, 세종시 출범 후 각종 문화행사가 신도시 중심으로 흘러가는 모습으로 비춰지면서 북부권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세종시 주요 행사로 자리매김한 세종축제는 세종호수공원에서 2회째 치러지고 있으며, 신도시 지역의 인구 증가와 함께 각종 소소한 행사 역시 신도시 중심으로 자주 개최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일각에서는 조치원 복숭아축제까지 세종호수공원에서 열자는 얘기도 나오면서 북부권 주민들의 불만은 극에 달하고 있다.

100여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복숭아 축제를 아무런 연고도 없는 호수공원에서 열자는 것은 과도한 주장이라는 것이다.

한 주민은 “조치원 지역의 자존심인 복숭아축제를 신도시 지역에서 열자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이러다가 세종시 모든 행사를 신도시에서 여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세종시 관계자는 “조치원 복숭아축제 개최 장소는 복숭아축제 추진위원회에서 결정할 사안으로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다만, 농업정책자문위원회인 농정심의회 회의석상에서 세종호수공원 개최 주장이 일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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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원복숭아 2015-04-06 15:37:49
그동안전통을 무시해서도 안되지요. 편한것만 따지자면 어디서인들 못하겠습니까.기존주민들의 입장도 생각해야지요

옳소 2015-04-06 08:49:14
동의합니다....어디 동네 축제하자고 몇억의 혈세를 들여 축제를 할려면 안하니만 못할것 같네요...세종시가 되었으면 세종시다운 명품축제를 해야지 시장통에서 하는게 말이나 됩니까... 호수공원에서 한다고 신도시 주민들이 무슨 헤택을 본다구들 난리인지....

조치원 호랭이 2015-04-06 08:46:29
세종시가 출범해서 질서유지와 공간적 활용이 원활한 호수공원에서 한다는데....언제까지 비좁은 조치원에서 축제를 해야 한다구 주장하는지 기존 연기군 주민들이 각성을 해야지....
호수공원이 대전입니까...서울입니까..아님 천안입니다까....자동차로 10여분이면 다 와닿을 공간인데 무엇이 문제라고 하는건지....
아직고 연기군인마냥 조치원믈 고수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시장 인근 부민들도 반대한다는 입장인데..

복숭아 2015-04-03 13:42:08
호수공원에서 복숭아 축제하는것 적극찬성입니다.
도로 막고 품격 떨어지는 축제보다는 호수공원에서 하는것
적극 찬성합니다.
복숭아 판매 매출도 엄청나게 오를것입니다.

조치원주민 2015-04-02 18:05:32
조치원 지역의 자존심인 복숭아축제를 신도시 지역에서 열자는 것이 말이 되는가
신도시에 복숭아가 어디있다구